통영/통영섬 이야기

대매물도 바람 정원사의 작품들

청풍헌 2012. 3. 11. 00:00

 대부분 사람들은 알려진 관광지를 간다.

너무나 잘 알려진 소매물도 등대섬 그러나 대매물도도 있다.

사람의 발길이 뜸한  대매물도를 간다.

 선상에서 일출을 맞이한 행운을 가졌다.

새벽 찬바람에 맞이하는 일출 경이로움이었다.

 일곱시 배인데 6시 45분에 뱃머리에 오니 긴 줄이 있다.

와! 이 사람들이 소매물도 대매물도 비진도 갈 손님이다.

줄을 서있는데 출항 시간은 다되어 가고 소매물도가는 배는 한대 더 있다고 하며

대매물도 가는 사람은 표를 먼저 사서 승선 하라는 안내에 따라 배에 올랐다.

 통영항을 빠져 나오니 우측에 보이는 통영 국제 음악당이 건축되고 있다.

제법 건물이 구색을 갖추고 있다.

옛날 충무관광 호텔이 있던 자리인데 그 자리에 음악당을 짓고 있다.

480억원의 예산으로 짓는 멋진 음악당이 생기면 통영의 문화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겄이다.

 태극기 휘날리며~

 선실에서 만난 아이와 아빠!

순수하고 순진한 모습이 너무 좋다.

130여명의 정원을 가득 태우고 왔는데 이곳 소매물도에 거의 다 내렸다.

소매물도가 대부분의 인간을 삼켰다. 

 썰물처럼 빠지고 텅빈 선실은 황량 그 자체다.

 달랑 우리 일행 3명과 동네주민 1명이 내렸다.

그만큼 대매물도는 사람이 덜 찾는 비교적 잘 보존된 자연환경이 있다.

우리를 태우고 온 엔젤3호는 뭍으로 가는 섬사람 두서너 명만 태우고 통영으로 떠났다.

 당금마을 공원에 있는 배부른 엄마의 모습.

부자 살라는 모습인지 대형 조각품을 세워 놓았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이곳 당금마을에서 분교-발전소-쉼터-장군봉-꼬들개-대항마을이다.

 집집마다 특색있는 문패가 있다.

누군가가 멋진 작품으로 승화시킨 매물도표 문패다.

 해풍을 맞으며 살찌우고 있는 마늘과 방풍이다.

섬마을 자연식품 방풍은 최고의 봄 나물이다.

 심한 바람에 성난 파도가 치는 바다를 보았다.

남쪽은 대부분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태평양의 파도를 직접 받고 있다.

 귀여운 염소새끼가 엄마 젖을 먹고있다.

짐승이나 사람이나 똑 같네...

 폐교된 한산면 매물도분교

 

 동백터널을 빠져 나온다.

붉은 동백꽃이 떨어진 터널은 행복의 터널이다.

 대매물도에 불어닥친 소나무 재선충의 쓰나미를 보았다.

자연 식생의 소나무가 에이즈인 재선충에 걸려 전멸을 했다.

군데군데 아름드리 소나무가 잘려나간 아픈 흔적들...

바람의 언덕에 있는 발전소와 하얀 포말들 

 바람의 정원사가 만들어낸 동백 울타리숲.

 멋진 작품을 탄생 시킨 바람의 정원사

 전망대 정상에 유일한 생존자 꼬마 소나무.

절해 고도에 위리안치된 느낌이다.

 점점이 흩어진 동백나무는 바람과 새들의 작품이었다.

오늘 산행을 한 동료와 셀카를~~~~ 

 장군봉을 오른다.

장군봉 오르는길에서본 남쪽 전망.

대마도가 지척이라고 한다. 

 장군봉 정상의 절개지에 있는 패총인가?

그곳에서 출토된 즐문토기인가?아직도 뇌리엔 의심이???

 장군봉 정상에서 거제쪽을 가르치고있는 동료.

 정상의 바로 아래에는 돌담을 쌓은 흔적이 있다.

봉화대인지 초소인지 그 흔적을 알수가 없다.

 장군봉 정상에 있는 장군과 애마가 있다.

이곳 장군봉에서 왜적의 침입을 알리고 방비를 했으리라.

소매물도를 보며 인증샷도 날리고 

 대매물도 꼬들개 전망대에서 본 소매물도 모습

자연상태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들 

 소나무 재선충의 피해목이다.

푸르럼을 자랑하던 아름드리 노송이 재선충이라는 쓰나미를 맞고 힘없이 쓰러졌다.

 섬과 같이한 연륜의 소나무 가 잘려나간 아픈 모습들.

 

2011년도의 사진이다(bbury 산여울님의 블로그에서)

 

황토길이 소롯이 살아있었다. 

 바람 많은 대항길에는 돌담도 높게 쌓았네.

아름드리 후박나무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어 당산을 지키고 있었다.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범죄없는 마을은 매한가지다.

 대항마을의 마을 표석

 한마리의 물개가 잠수를 한다.

어디서 왔는지 아마도 제주도에서 왔겠지.

이렇게 차가운 겨울날

오늘같이 바람부는날은 해녀배도 접안을 못하고 바다로 나간다.

그러나 해녀는 물속에 있다. 억척같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어머니 모습니다.

 

 섬사랑 3호는 133명을 태우고 파도를 가르며 통영으로 간다.

붉은 동백꽃이 아름다운 대매물도를 다녀 왔다.

지금은 한가 하지만 조만간 많은 탐방객이 붐빌 대매물도에서 소나무 재선충의 아픈 모습을 보았다.

 

2012.3.3 백세청풍 김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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