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섬 이야기

섬마을 학림분교의 애환

청풍헌 2012. 6. 16. 22:44

통영의 인근 5개 도서인 학림,송도,저도,연대도,만지도에서 유일하게 학생이 있는 산양초등학교 학림분교.

 어느 섬 할것없이 젊은이들이 떠난 섬마을 학교는 대부분 폐교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다.

돌아오는길에 마을 할머니들에게 학교에 학생이 몇명이나 됩니까? 하고 물어보니 달랑 두명 이란다.

내년이면 고학년에 속하는 5학년생 두명도 졸업을 하게되어  이 학교의 운명도 바람앞의 등불이다.

마을 중앙에 예쁘게 자리잡은 학림분교.

섬마을에 아이들 소리 끊어진지 오래다.

낚시를 하는 아버지를 따라온 아이들 뿐...

 

14:10 출발하는 배는 만지도 부터 연대도 저도 송도 학림의 순으로 하선 한다.

왜냐하면 다섯개의 섬이 공평하게 시간을 안배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지도에서 만난 성급한 꼬마녀석들은 벌써부터 훌러덩 벗어 던지고 바다로 냅다 빠져 들었다.

2006년도에 행안부에서 지정한 정보화 마을 입간판이 보이며 그 뒤로 마을 보건 진료소도 보인다.

오른쪽에는 마을의 상징 조형물이 있으며 마을 정보센터도 있다.

학림섬마을 정보센터는 마을회관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정보홍수 속에서 좀 더 쉽고 빠르게 주민들이 대처 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정보화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신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어 마을주민의 정보화 물결을 이끌고 있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한다.

마을 앞 광장은 매우 넓으며 깨끗하게 도색되어 있다.

해안도로도 예쁜 색깔로 새로이 단장을 하고

우측에 보이는 펜스 구역이 마을 하수처리장이다.

마을의 오염원을 원천 차단하는 시설로써 일일 45톤의 오폐수를 처리하는 하수처리 시설로써 2004년도에 설치되어 운용되고 있다. 

마을의 펜션인지?아무런 표시도 없다.

공터에서 만난 우뭇가사리

옥수수 수염과 비슷하여 우뭇가사리로 오인하여 아내가 몇시간을 푹 고으던 생각이나 한바탕 웃음이 터진다.

 

어촌어항 기반 시설조성과 어촌관광단지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해안도로의 정비와 인공적인 독살(전통어구) 시설을 잘 갖추었다.

이곳에서 해수욕을 즐겨도 될듯...

데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섬의 동쪽모습이다.

왼쪽의 큰 철탑은 오곡도에 송전하는 송전탑인데

머리에 이고 있는 큰 장식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고있다.(투구바위)

가운데 바위도 처용의 얼굴을 한 슬픈 얼굴이다.(처용바위)

왼쪽의 바위는 두 얼굴을 위로하고 용기를 돋워주는 용기바위로 명명한다.(내맘대로 명명함)

마을주민 김용득(48)씨가 들려주는  학림도의 속사정을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었다.

본인은 학림 토박이 이며 '바닷고기 사랑' 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한다.

학림도의 비경을 보여 주겠다고 하여 따라 나섯다.

용기바위를 오르니 또다른 절경이 나타난다.

학림도의 내만은 고요하여 각종 가두리 축양장이 있으나 외해는 정 반대 현상이다.

높은 파도로 인하여 깍아 지른듯한 절벽은 또다른 풍치를 보이고 맑디 맑은 물은 푸른 옥빛을 비친다. 

중간에 희끄무리 한곳은 가마우지의 배설물이며 좀더가면 숫돌의 광맥이 있다고 한다.

광맥이 흐르는 용머리 해안이다.

용기바위에서본 처용바위는 또다른 모습을 한다.

보는 각도마다 백인의 얼굴을 보인다.

학림도가 좋아서 이곳에다 둥지를 튼 김기명(74) 시인이 학림도의 트래킹은 10~12시간 걸린다고 한다.

고라니가 다니는 길을 따라 바위산을 트래킹 하는 묘미가 좋아 본인의 시집詩集에 여러군데 나온다고 한다.

김기명 시인은 새마을 중앙 연수원 교수를 역임 했으며 세계 여행가라고 한다.

낚시꾼들이 버린 낚시줄은 갈매기나 조류들에게 치명적인 역할을 한다.

봉추로 사용하는 납은 더욱 해로운 중금속이다.

이렇게 오염 시키는 낚시꾼들 때문에 바다가 더럽혀지고 점차 자정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낚시도 허가제를 해야 하나?

중간 처용바위에서본 투구바위는 가오리의 모습이었다.

앗싸 가오리!

썰물에 나왔던 모래톱이 밀물이 들면서 물고기의 형상을 한다.

여기에 눈만 있으면... 화룡점정

연일 방송되는 통영 거제 지역의 노로바이러스 때문에 미국 FDA에서 굴 및 조개류 수출금지와 리콜사태까지 왔다.

노로바이러스는 인분에서 많이 나온다는데 학림의 가두리 어장에도 여러명의 외국 인력이

 해상에서 숙식을 하고 있으니 큰 걱정이다.법으로 규제를 하던지 해야 할 것이다.

결국  우리 어민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온다.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싯점이다.

 

사촌 형제 끼리 낚시를 왔다는 대구분들이 삶아놓은 고동을 먹으라고 하여 몇개 까먹었다.

지천에 널린게 먹거리라 한다.고동,해삼,미역과 톳나물 거북손과 멍게...

감성돔,참돔,도다리,농어등 다양한 어종이 입질을 하는 천혜의 낚시터다.

다양한 염생식물들

 

 

함초는 알겠는데 나머지는 ...

누가좀 알려주시면...

뱃시간이 다되어 돌아나오다..

잘 가꾸어진  학교는 학생 숫자와는 무관하게 "건강하고 슬기로운 학림 어린이"라는 슬로건 아래 따뜻한 오후 햇살에 반듯하게 서있다.

파란색 지붕이 무척이나 시원해 보이는 선창가에서 만난 아주머니는 무슨 생각을 골돌히 하고 계신지

하얀 고무신을 신고 앉은 모습을 뵈니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이다.

 

학림섬마을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면적 0.721㎢, 해안선길이 7.5km, 최고점 106m, 인구 64세대 144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륵도(彌勒島)의 척포에서 500m 거리에 위치하며, 산양읍 달아에서 배로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저도(楮島), 송도(松島) 등과 함께 저림리를 구성하며, 예로부터 소나무가 무성하고 학이 많아 학림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해안의 어업 중심지하나로 주민들은 주로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2년 3월까지 어촌어항 관광 섬 조성으로 휴양관, 마을광장 화단, 소공원 조성과 전망대, 정자, 유료낚시터 등을 설치하고

자전거로 해안산책로를 따라 하이킹을 할 수 있는 등 관광 섬으로 도약하고 있다.

 

몇일후에 준공식이 있다고 한다.

반지락 체험장,낚시터,자전거 트래킹등등 마을을 살찌우기 위한 여러 대책이 시행되고 있으며

한편,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섬을 즐긴후 돌아갈때는 흔적없이 깨끗하게

주인의식을 가진 질 높은 관광객 이기를 바란다.

 

2012.6.16.학림도에서 백세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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