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생활 속에서

태풍 메아리

청풍헌 2011. 6. 26. 19:27

 태풍이 온다.

"메아리" 란다.

태풍정보 발생 경로

  • 이 태풍은 24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정보는 오늘(26일) 22시경에 발표될 예정임.
  • 제5호 태풍[메아리(MEARI)]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임.

왠지"매"자만 보면 태풍 매미가 생각난다.

 

태풍 매미(태풍 번호: 0314, JTWC 지정 번호: 15W, 국제명: MAEMI)는 2003년 9월 12일 한반도에 상륙하여,

경상도를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다. “Super Typhoon Maemi” 혹은 “2003년 태풍 제14호”라고도 불리며,

상륙 시의 세력은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중 최강 급이다.

“매미”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곤충 매미에서 온 이름이다.

당시 거제도로 오는 철탑이 붕괴되어 모든산업이 중단되고 나중에는 한전을 상대로 소송까지 갔던 초대형 태풍이었다.

 

 이곳은 미수동 해안가에 있는 아파트 10층이다.

석양이 너무나 아름다운 운치를 자랑하는 곳인데...

태풍이 온단다.

오늘은 2011년 6월 25일 아침부터 빗줄기가 세차게 퍼 붓는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6.25전쟁이 일어난 날이구나.

노장군인 백선엽 장군의 말씀처럼 이땅 한뼘도 그저 얻은게 아니다.

피와 땀으로 얻어진 소중한 조국이다 하는 말씀이 가슴에 와 닫는 날이다.

태풍 주의보로 인하여 배들이 피항을 왔다.

이곳은 태풍이 오면 피항을 하는 피항지로써 주로 멸치잡이배가 보인다.

멸치잡이 선단은 멸치를 어탐으로 발견하는 전파선과 그물을 끄는 배

잡은 멸치를 현장에서 삶는배등 여러척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밤은 시끄럽게 생겼구나.

밤새 엔진에 시동을 걸고 비상 대기해야 함으로 ...

통영대교 아래쪽으로 보니 여기에도 몇척이 피항을 했다 .

밤에도 불을 밝히고 있다.

비바람이 심하게 분다.

제발 무사히 지나가야 하는데... 

밤 바다에 어둠을 밝힌 불들...

시끄러운 엔진 소리와 마이크 소리가 세찬 빗속을 뚫고 들린다.

아침이 밝았다.

2011년 6월 26일  폭우가 솟아진다.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이 빗줄기를 담을 수  없네.

태풍은 별 탈없이 군산 앞바다를 지나 간다고...

앞차의 꽁무니가 안보일 정도의 폭우다.

이 비가 오고나면 농사에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

중국에 출장가는 황직장이 김해공항에서 전화가 왔다.

중국에서 비행기가 와야 출국 할 수 있다는데.

태풍 때문에...

 

어느순간 앞바다의 배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갔네.

태풍이 지나갔다고.

일기예보 보다 더 정확한 피항지의 풍경이다.

 

2011.6.26 경남 통영 미수동에서

'개인 > 생활 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상이 병문안을 가서  (0) 2011.07.25
자유를 위한 희생(War in Korea)  (0) 2011.07.20
북포루 가는길(1)  (0) 2011.06.13
신대교 휴게소 공중화장실 실태  (0) 2011.05.30
멍게 종묘 배양에 대한 잔상  (0) 2011.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