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중국 이야기

영파 보고서5 빼갈(白酒)의 중독성

청풍헌 2013. 1. 24. 22:29

아침에 숙소를 나서니 비가 옵니다.

앞집에 있는 조호연 씨가 우산을 갖고와서 자기 우산을 나를 주고 통근차를 잡아 놓으라 하고

다시 올라가 우산을 하나 더 갖고 왔습니다.

한달 먼저 와서 도와주니 정말 감사 하네요.

 

노트북을 사무실 몽란씨(건조 파트장 통역겸 비서)에게 주고 아침 조회후 호선으로 올라갔지요.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는 작업장을 둘러보고 진행 예정인 탱크를 확인하고
사무실로 들어오며 3.5위안 하는 캔 커피를 자판기에서 사서 먹었습니다.

3.5위안이면 한화로 650원 정도 됩니다.

 

오후에는 공정 회의를 요청하여 이재훈 대리 주재로 회의를 했습니다.

탱크 테스트의 중요성을 말하고 모든 포커스를 테스트 공정에 맞추어 가야 한다고 역설 했지요.

건조,도장,의장이 참석하여 공정을 따져서 계획을 세웠지요.

이 모든게 희망 사항 입니다.

 

회의결과를 피드백 하고 있는데 통역인 용해씨가 현장에서 검사가 안되었다고 연락이 와서 좀 봐달라고 합니다.

서류를 덮어놓고 현장으로 가니 청수탱크 스타보드 검사중에 에어가 내려가 취소 되었다고 합니다.

어디서 샐까?하고 생각하다가 각종 파이프 라인을 점검 했지요.

어프데크의 void 탱크로 올라온 AIR VENT를 점검하기 위하여 보이드에 들어가니 FILLING LINE에서 누기가 되고 있었지요.

젊은 친구가 비눗물만 슬쩍 뿌려 미심쩍어 내가 다시 확인하니 에어가 많이 새어 나왔습니다.

봐라 여기에서 새지 않느냐?하니 약간 놀라는 눈치 였지요.

 

오늘은 건조부의 회식이 있다고 합니다.

노트북은 프로그램을 깔아서 숙소에 설치하여 인터넷이 잘 되도록 해놓았다고 몽란씨가 이야기 했지요.

건조1과 직반장과 과장 부장 운영팀이 전체 회식을 한다고 합니다.

약 50여명 되는데 중국은 워낙 커서 식당도 2~300명 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이 많다고 합니다.

 

 

 

17:40에 약속이 되어 본관에 서감독(스테나 드릴쉽)을 모시고 김상봉 지도사,이재훈 대리 원갑희 지도사와 같이 갔습니다.

00식당이라 하는데 나는 알수가 없지요.

우리 김상봉 지도사가 팔도 입니다.지세포가 고향인데 중국어도 잘하고 넉살도 좋고 못하는 일이 없을 만큼 열심 입니다.

큰 건물의 술집을 들어갔는데 입구에는 중국의 큰 달마 스님상이 있었지요.

 

여기서 잠깐 담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중국에는 담배를 참 많이도 피웁니다.첫날 숙소인 원룸에 안내해준 중국인이 원룸 통로에서 담배를 물고있어

이해가 안되었지요.심지어 엘레베이터 안에서도 담배를 피워 댑니다.

식당이고 거리고 담배를 물고 가는 사람이 많으며 숨이 막힐 정도로 피워 댑니다.

 

 

큰 홀에 테이블 네개를 차지하고 각자 자리에 앉아서 회식을 합니다.

오늘도 빠이주 라는 38도 짜리 중국술로 합니다.

38도면 굉장히 독한 술인데 은근히 약간 중독성이 있는 술 이군요.

먹으며 많이 취하는데 다음날 일어나면 머리 아픈게 없어지고 깨끗해 진다 합니다.

저도 3번 먹었는데 거짓말 처럼 아침에는 깨끗 했지요,

 

 

 

삼성중공업 영파법인의 삼성 문화를 여기에 심어 술 먹는 방식도 고현 장평에서 마시는 방법과 거의 유사 합니다.

좋지 못한 문화도 같이 전수 한것 같아 씁쓸 합니다.

높은 양반이 한마디 하고 건배!

또 다른 높은 양반이 한마디 하고 건배!

위하여!위하여!위하여!

 

 

술이 한잔 거나하게 취하니 시끄럽습니다.

담배연기는 자욱하여 숨쉬기가 힘들 정도 입니다.

나중에는 해드 테이블로 시선 집중하여 한명씩 같이 술을 마실 사람을 지정하여 원샷 합니다.

조부장(현지인 건조부장)이 좌장이 되어 지적을 하면 같이 마실 사람을 지목하여 건배를 합니다.

 

 

술집의 마담이 와서 분위기를 돋웁니다.

파트장님이 '오빤 강남 스타일'로 말춤을 추어 좌중을 즐겁게 합니다.

술이 한잔 취하니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합니다.

 

자리를 파하고 나오니 김상봉 지도사가 한잔더 하자고 합니다.

어디로 전화를 하더니 5명 가니 자리 준비해라 합니다. (한국말로 능숙하게 합니다.)

나가시(불법영업 자가용)를 타고 가니 전주술집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술집을 들어서니 노래 주점 입니다.술도 팔고 노래도 부르고 아가씨도 있는 주점이군요.

 

 

 

 

 

자리에 앉으니 아가씨들이 7~8명 들어와서 간택을 받습니다.

한명 선택 하라는데 기분이 묘 합니다.

간택된 아가씨들만 테이블에 앉고 나머지는 방을 나갑니다.

술따르고 노래 부르는데 보조 역할을 하는 뭐 거런 역할을 하는 것이죠.

 

금영 노래방의 한국 노래만 쫙 있는 노래방 기계에 '누이'를 한곡 뽑았습니다.

사실 나의 18번입니다.

그기서도 빠이주를 제법 마셨습니다.

술 취하면 부르는 노래 두곡을 더하고 나왔습니다.

나가시를 타고 숙소로 왔는데 노트북이 테이블에 셋팅 되어있어 이것저것 눌러봐도 술이 취하여 잘 않되어 그냥 잤습니다.

 

2012.12.22(금)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