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제도 이야기

망치산 한바퀴2 언양마을

청풍헌 2013. 2. 12. 12:16

언양마을彦陽

 

언양이라는 이름은 큰 양지몰에서 나온 말이다.

해가 돋을때부터 질때까지 볕이 떨어지지않는 양지바른 곳이다.

마을 뒷산인 준마령이 뻗어 내리다 저수지에서 협곡을 이루고 옛 거제의 큰 길이 지나는 곳 교통의 요지였다.

 

전하도를 건너면 오양역을 거쳐 오속골재를 넘어 지석에서 장좌골 골짜기를 넘어오면 준마령과 망산의 협곡으로 나오는 옛길이 있다.

이 길이 거제의 관문이며 교통의 요지로서 역할을 한곳이다.

일제 강점기 길을 내면서 이쪽으로 길을 내면 훨씬 가까우나 지역발전 차원에서 성포로 돌아가는 길을 내었다고 한다.

 

옛날 고려시대 둔덕 거림리에 기성현이 있을때 개금치를 넘어 다니던 길목이며

고현성,거제읍내로 다니던 주요 요지였다.

즉 언양은 동서로 연결되는 길과 기성현을 연결하는 관문역할을 했던 곳이다.

산좋고 물좋고  토질이 좋아  살기 좋은 평화로운 마을

대리에서 ㅁ마을로 들어선다.

양지몰 답게 햇살이 따사롭다.

산아래 마을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앞 들에는 놀갈이를 하여 흙냄새가 참 좋다.

마을 입구에 버려진 조개 껍데기와 태운 쓰레기는 쫌...

경지 정리된 논에는 청보리가 자라고

아! 옛날이여! 한겨울 손에 손잡고 논바닥에서 보리밭 밟던 시절이 있었다.

겨우내 서릿발에 들떤 보리가 뿌리를 잘 내리도록 보리밭을 다졌지.

새마을 운동으로 골목마다 시멘트 포장이 잘 되어있다.

양지몰 마을

햇살이 따사로운곳

 

여기에도 원룸이 들어섯다.

배산임수의 명당자리 마을이다.

 

골목길.

감나무를 살려 지은 집은 나무에게도 살아갈 공간을 내어 주었다.

아직 살아있는 돌담길

오구작작 물긷던 새미는 옛이야기가 솔솔 들린다.

한때는 생명의 수水

온갖 이야기가 생산되던 곳,스트레스 해소의 장.동네 우물가

이쪽 골목은 누구네집 올라가는 길인가?

언양 저수지 가는 길인가?

마을 회관과 경로당도 만났다.

거제 경찰서와 자매결연도 맺었네.이 마을엔 나쁜놈은 얼씬도 못하겠다.

마을 뒤에는 준마령이 버티고 양지바른 마을에는햇살이 곱다.

건너편 삼밭골 마을.

언양은 산들이 겹겹이 쌓여있어 겨울에는 바람한점 없이 따뜻하며 여름에는 망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바람이 시원하여

예부터 산좋고 물좋은 사람 살기 좋은곳으로 일찍이 마을이 형성되었다.

고향집에서 보낸 설날이 마냥 아쉬워 ㄸㄷ더날때는 고향의 정취를 한아름 싣고 떠난다.

시골집에서 있는것 없는 것 다 싸주어 차량에 싣고있다.

고향을 한가득 싣고있는 모습들~

고처사창녕조공병득선적비故處士昌寧曺公秉得善蹟碑

 

비만오면 냇고랑 건너는데 불편을 겪고있던 마을 사람들을 위해

이 마을 조병득이가 사비를 들여 돌다리를 놓았다.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5년 그의 아들 조용환이 세웠다.

 

비문

숙원이던 다리 놓아 향리민 한 풀어졌네

재산 바쳐 세운 다리 자식보듯 밟으셨네

높은 공덕 돌에 새겨 천만년 보전하세

절골천이면 이곳에 절이 있었다는 말.

골이 깊으며 내도 깊어 많은 물이 흘러내려면 건너기가 힘들었겠다.

본마을에서 바라본 삼밭골麻田洞

본마을과 삼밭골 두마을을 언양이라 한다.삼밭골은 마전동이라고하며 삼을 많이 심던 곳이다.

언양마을의 지명

 

흰덤이산,진들재,굴티재,산제터,양지뜸,사등 저수지,개금치,절골,죽통골,수제봉,무제밭골,삼밭골,큰절골,정자내미,딸 밭골,반함정,

칠석바위,범바위,기새바위,뽈치바위,챙이골,해남보,포구나무거리,굽 도링보 저수지,암자동,울각재

언양마을 전경

언양 저수지라고 하는데 사등 저수지였다.

개금치 언덕배기에 있는 언양 황토 찜질방에서 나는 연기는 저녁햇살과 잘 어울려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이곳은 우마장牛馬場으로 1969년 88ha의 개간지에 축산단지를 조성하여 소 150두를 사육하기 위하여 현대적인 시설을 지어 사육 하였다.

 

사등 저수지는 1945년 준공되어 여러차례 보수와 증설을 했다.

이 물로 아래 사등들의 농사를 짓고있다.

 

백암산 줄기에서 흘러 내리는 맑은 물에는 가재와 메기가 자라고 빙어도 자라는 맑은 물이다.

일명 언양 저수지에는 소풍 장소로도 몇차례 왔었다.

 

언양이라는 곳을 사등리의 한 마을로 알았는데 알면 알수록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

교통의 요지 였으며 온종일 볕이드는 따뜻한 양지마을임을 알았다.

언양 농악이 유명하며 용신제도 지내는 전통의 마을이다.

 

다시 굽국재(굽티재,굽치재)를 넘어간다.

 

2013.2.11.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