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중국 이야기

영파 보고서16 중국에서 맞이한 새해 첫날모습

청풍헌 2013. 3. 2. 21:57

새해 새날이 밝았습니다.

밍기적 거리다가 11시에 집을 나섰지요.

어제 저녁을 먹은 구이촌 한식당을 눈에 익히기 위하여 지도를 갖고 길을 나왔습니다.

출퇴근 버스는 밤에만 이동함으로 뱡향 감각이 없어 길치가 되었습니다.

 

날씨가 참 좋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대지를 품으며 에너지를 방출 하고 있군요.

흐린날 보던 강물이 잘 보입니다.

강가에 빨래를 하느라 온 동네 아낙이 나와서 나뭇가지에 빤스,이불이 주렁주렁 합니다.

 

한가로이 낚시하는 사람도 만나고(피래미 1마리) 길도 익히면서 사부작 사부작 걸었지요.

신년을 맞아 가족이 소공원에 나들이 나와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어제의 기억으로 길을 잡아 나아 갑니다.

학교도 보이고 아파트 상가도 있습니다.

 

신년이라도 일부분 일을 하는지 도로가에서 페인트 칠에서 부터 세차까지 분주 합니다.

구이촌을 지나 영파직업기숙학교를 지나며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혹시 잡히면 어쩌나 하고 겉만 보았지요.

아마 직업학교인가 봅니다.

 

좀더 내려가니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립니다,.

장날에 호객하는 소리같아 저절로 발길이 옮겨 집니다.

어떤 큰 쇼핑센타인데 사람들로 넘쳐 납니다.

휴대폰 회사에서 이벤트를 하는지 마이크 소리가 쩌렁쩌렁 합니다.

 

신년을 맞아 복권을 파는 노점에도 사람들로 북적 입니다.

어느 임산부가 가족들과 복권을 사서 한쪽으로가서 긁더군요.

꽝인지 웃으며 종이를 버리더군요.

신년맞이 폭죽을 여러곳에서 터트립니다.

 

체육관을 휘돌아 봉황산 공원에 갔습니다.

가족들이 산책나와 쉬엄쉬엄 산을 오릅니다.

앞서가는 한 가족과 정상에서 만났는데 한국에서 왔다하며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아느냐고 물어보니

꼬마(4~5살) 아들을 부르며 강남 스타일 하니 깡총깡총 하면 강남 스타일 춤을 춥니다.

 

문화의 힘은 대단 합니다.

항주에서 KTV(주점) 갔었는데 싸이의 사진이 대문짝 만하게 붙어 있더군요.

좋은 작품 하나가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훌륭한 상품이 됩니다.

 

영국은 세익스피어를 인도와 바꾸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문화의 힘은 강합니다.

대중문화도 문학작품도 우리 젊은이들이 자유로움속에서 창작 하도록 조건을 만들고 지도해야 겠지요.

오늘은 4시간을 걸어서 눈에 익혔습니다.

 

 

2013.1.1 베이룬구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