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이야기

어머니의 기억속에 남은 보름날 풍습들

청풍헌 2013. 3. 11. 23:15

진대 끈는다고 부작대기에다 새끼줄을 달아서 집뒤로 끌고 다니다가 고랑에 버렸다.

진대는 뱀을 이야기 한다.

 

또 집을 눞이고 끝에서 불을 붙이면 타고 들어온다.

집이 태워진곳의 하얀 부분이 있으면 시절이 좋다고 한다.

볍집이 탄 모습을 보면 중간이 하야면 중벼가 잘되고 끝 부분이 하야면 늦벼가 잘 된다고 하며

그것을 보고 씬나락을 선택했다.

 

또 보름날 새 쫒는다고 훠이! 저노무 새들아 저쪽으로 가라 하며 새를 쫒는다고 했다.

 

소나무에 소금물은 묻여 노내기 잡자 노내기 잡자 하고 집 처마끝에 뿌리고 다녔다.

노내기는 초가지붕에 많이 있는 여러마디의 절지동물로 건드리면 공처럼 동그란게 되는 벌레다.

 

초가지붕을 인다고 하는것은 일년마다 초가 지붕의 이엉을 가는 것이다.

아래 웃채에 약 50장이 들었다.

윗채는 원래 초가집 이었는데 학교에서 기와를 팔아서 그 기와를 사서 초가를 걷고 기와를 올렸다.

이엉 옇기와 지붕 잇기가 너무 힘들어 기와를 사서 얻었다.

기와 얻는 기술자가 한산도에 있어 기술자가 와서 기와를 얻었다.

 

보름에 발바닥에 까시 안 박히게 널을 뛰었다.

구대교까지 다리 밟는다고 왔었다.

구대교 전에는 사근다리 걷는다고 햇다.

 

할머니가 아기를 업고 도독골 재로 넘어 친정에 다녔다

 

2013.2.28.오후 7시 21분에 미수동 황용연립에서 채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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