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이야기

아버지의 기억(채록1)

청풍헌 2013. 4. 5. 22:44

아버지 일본군대에 징집된 이야기좀 해주세요.

 

강제 징집되어 부산으로 갔는데 신체검사후 평양으로 갔다.

후퇴를 한 경위는 소련이 우회로 해서 내려와 무장 해재되고 후퇴를 하는데 철도가 끊어지고 복구를 해가면서 후퇴를 했다.

집단적으로 내려오니 함부로 하지 못하지.

내려오는 기간이 3년은 좀 안되었다.

매우 오지에 있어 철군 하는데 시간이 걸렸다.일본을 갔다가 귀가했다. 

만주 대련에서 후퇴를 해서 미 군함을 타고 일본으로 갔다.

일본에서 남을 사람은 남고 나올 사람은 나왔다.

 

그당시 같이 간 사람이 있지요?

 

청곡 양준이가 같이 갔다.가지매 사람도 있었다. 

부산에서 병무청에서 갈라져 나는 평양을 가고 양준이는 함흥을 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양준이도 북지로 갔다.

대대는 틀려도 북지다.가지매 사람은 죽었다.

북지.중지,남지로 구분했다.

부대의 위치에 따라 구분했다.

 

엣날 목욕통 뒤에 조모님이 산태서 물을 떠놓고 빌고 하다가 나한테 미루었다.니 신랑이니 니가해라 했다.

정한수를 떠놓고 빌어 놓으니 아버지가 살아 오셨다. 어머니 덕분이네요.

죽은 사람도 많이있다. 남방간 사람은 거의 죽었다. 차출되가면 거의 끝이다.

 

목욕통은 언제 있었나요?

 

큰아버지가 지었다. 일본에서 목욕하던 버릇이 되어 목욕탕을 짓고 목욕솥을 걸었다.

솥이 멸치 삶는  솥처럼 생겼으나 집에는 목욕솥이었다.

목욕을 하려면 물이 멀어서 매우 힘들었다. 물길어 나르기 힘들어 새미를 팠다.

부락에서 제일 먼저 팠다. 새미 판다고 아버지 한테 욕도 많이 들었다.

새미물로 아래 도가리 농사를 지었다.

 

2012.9.28 추석 차례음식 준비중에 채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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