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행사, 축제

프린지 스페셜 엿보기(푸자이라시,강산에)

청풍헌 2013. 3. 27. 23:01

 

토요걷기 시간에 음악제를 한다.그것도 프린지 공연중에 스페셜 공연이 토요일 오후 두시에 문화마당에서

일요일 오후5시 윤이상 기념관  야외공연장에서 계획되어 있다.

마침 시간이 적당하여 별다른 예약이 필요없는 프린지 공연이라 공지할때 같이 공연을 보자고 했었다.

통영성을 10:10경에 시작하여 12:40경에 마쳤으니 2시간 30분 소요되었다.

충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문화마당으로 나오니 흰색의 옷을 입은 아랍인 들이 보였다.

같이 사진도 찍고 분위기를 살폈다.

아랍에미레이트의 푸자이라시와 자매결연을 기념으로 통영국제음악제에 초청되어 민속 공연단으로

교류를 하기 위하여 약 7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왔단다.아랍 특유의 터번을 쓰고 흰색 옷을 입고

별다른 악기도 없이 음악을 준비하여 행동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통영시립어린이합창단이 모여 리허설을 하는것을 보고 앉아 있으니 각종 방송국과 카메라가 어지럽게 돌아가고

본 공연이 시작 되었다.

 

일열로 늘어서 긴 막대기(담뱃대 같은)를 하나씩 들고 허리를 굽혀 노래를 한다.그 말이 사랑을 갈구하는 소리란다.

앞으로 2~4명이 나와서 길을 유도하며 막대기를 집고 노래를 하고 두명은 칼을 들고 나와서 높이 던져 올렸다가 받곤 한다.

또 두명이 칼 싸움을 하는 흉내도 낸다.전통의 민속춤이라고 하니 무었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과연 저러한 행동이 무었을 뜻하는지 분명 의미가 있을것이다.

 

푸자이라시 사장과 김동진 시장이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공연이 끝나자 시장님이 앞으로 나오셔서 인사를 하고 지금 공연하고 있는 민속 춤에 대하여 설명을 한다.

"세헤이라 세헤이라"라는 말은 사랑을 갈구한다는 말로 간절히 사랑을 원한다는 말이며

두사람이 칼 싸움을 하는것은 전쟁에 나가기전에 전의를 불태우기 위하여 칼을 누가 높이 던지는지를

경기하는 민속 경기란다.아랍에미레이트의 푸자이라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문화교류 차원에서 공연을 했다.

아랍의 민속 공연을 볼 일이 거의 없어 조금이라도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답방으로 시립어린이 합창단이 율동을 곁들인 합창을 했다.

 

 

 

 

 

 

 

일요일 오후에는 기념관 야외무대에서 또다른 스페셜 공연인 "강산에"의 공연이 있다.

"강산에"는 4인조 그룹으로 리더가 거제도 사람이라 소개했다.

거제 어디요?하니 잘 못들었는지 대답을 하지 않는다.

대표곡은" 넌 할 수 있어"와 "와그라노""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등등 여러곡이 있었다.

 폭넓게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그룹이다.

젊은이 나이든이 할것없이 신나는 맬로디와 대중성이 강한 작사를 하고 쉽게 따라 부르기 좋은 곡으로 흥얼거릴수있게 만들었다.프랑스에서 단독 공연을 했다고 한다.이렇게 훌륭한 뮤지션을 섭외한 사무국에도 감사한 일이다.

내가 보기에는 약간 진보 성향의 가수다.

 

 

 

 

이번 프린지 공연은 장소가 3곳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예전에는 언제 어느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공연를 했었는데 집중력을 가지려고 세군데에서 공연을 하도록 했었다.

또한 공연팀도 대폭 줄어들고 질을 높인다는 뜻인것 같은데 음악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좀 미흡하다.

아카펠라에서 피아 파페라 시골학교의 밴드,동아리밴드,합창단,고전 메아리 등등의 다양한 실험적인 음악이

이번 프린지에는 좀 부족하다.

 

그래도 주최측에서 심혈을 기울려 준비한 스페셜 공연을 두개나 감상하는 기회를 가졌다.

하나는 아랍에미레이트 "푸자이라시의 민속공연단"이고 "아침에"라는 그룹은 주중에 실시 했으며 

일요일 저녁에 공연한 "강산에"는 꽤 유명한 그룹이었다.

정용재씨를 만나 '강산에'가 또 공연을 하는지 물어보니 오직 한번만 한단다.

윤이상 기념관 야외공연장이 입추의 여지가 없도록 앞,뒤 주위가 가득했다

.예상인원이 약 1,000여명이 되는것 같다.그민큼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신나는 멜로디의 킹스턴 루디스카팀이 공연을 와서 전부 일어나 신나게 춤을 추었던 기억이 새롭다.

 

좀 산만 하지만 그 산만함이 나름대로의 장점 이었다.

누구나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음악의 향연이 이곳 통영만의 매력으로 쭉 이어졌으면 한다.

갈수록 정제되고 절제된 정형화가 아니라 자유로움 속에서 창조되는 세계를 구현 했으면 한다.

다른 어떤 도시보다 이런 부분에서는 경쟁력이 있도록 특화 시키고 무질서 속에서도 창의적인 창조를 할 수 있다.

통영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작은 시골도시이다.

 

시내 중심가는 걸어서 30분 이네에 있으며 원문에 의한 한반도 처럼 생긴 반도의 도시다.

원문의 목만 지키면 모든게 해결되는 형상인데 물이 귀하고 섬이 많은 지형상의 특징으로

그나마 통제영이라는 특수를 한껏 누려 평양 다음으로 예인이나 문인이 많다고 한다.

이웃 거제가 가장 부러워 하는것이 문학 예술인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통영을 부러워 한다.

 

정치는 지나면 잊혀 지지만 문학 예술은 영원하다.그래서 문화가 중요하다.

김용식은 초대 외무부 장관일때는 한때 잘 나갔는데 지금은 동생인 김용익이 훨씬 더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극히 진실이고 또한 사실이다.문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핵심 키워드이다.

통영의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이 있으며 향토사를 연구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남해안 별신굿,승전무,

오광대 등등 여러 문화가 믹싱된 휼륭한 자산이 버무려진 도시다.

 

각자의 강렬한 개성으로 똘똘 뭉친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어슬퍼면서 내실있고 알찬 문화의 도시이다.

즉 죽은 도시가 아니라 펄떡펄떡 살아 움직이는 뽈락 같은 도시 활어 같은 도시이다.

때로는 난도질을 당하는 사시미 같으며 때로는 많은 부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활어 같은 도시 펄떨펄떡 움직이는 도시 그래 통영은 한마디로 활어같은 도시였다.

 

 

3012.3.27 프린지 감상후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