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중국 이야기

영파보고서21-2 영파 박물관에서 만난 조선인 최부의 표해록을 따라서

청풍헌 2013. 4. 24. 05:45

박물관은 떨어져 있어 차를타고 이동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니 모던한 건물이 나를 반겼다.

일종의 현대 건축물인데 벽돌로 지어진 도천 테마파크 같은 건물이다.

겉에있는 벽돌은 옛건물의 벽돌로 쌓았다고 한다.

 

 

박물관 입구에는 인공 연못이 있는데 물이 맑다.

햐! 맑은물을 처음본다.모든 운하가 흐린 물빛이었는데...

청둥오리 한쌍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관리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고대 구석기 시대부터 발굴된 유적을 중심으로 전시해 놓았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볍씨가 발견 되었다고 한다.(?)

구석기시대의 돌칼과 각종 뼈 농기구 등등...

신석기 시대를 거처 청동기 시대까지 발굴된 유물이 전시되어있다.

 

옛부터 강 유역은 인류문명이 발달 했었다.

봉화강과 위요강이 합류하여 용강으로 흐르는 영파는 많은 고대 유적이 분포한다.

이후 진,한,5호16국 시대를 거쳐 수-당-송-원-청을 거쳐 현대에 이르렀다.

 

 

 

남송의 수도가 항주인데 이곳 명주(영파)는 바다에서 제일 처음 상륙하는 곳이라 많은 교역이 있었다.

시대별로 영파의 역사를 읽어 가던중 일본과의 교역로가 설명되어 있다.

엔닝의 입당구법순례행기의 여정이 설명되어져 있다.

그외 일본과의 교류는 많은 승려와 사절을 교환하며 교역을 했었다.

 

 

어느 방을 갔었는데 드디어 고려와의 교역에 대하여 전시를 해 놓았다.

고려!

고려관의 발굴모습과 복원한 전시실을  사진으로 걸어 놓았다.

 

의통과 의천에 대하여 자세히 기록 되어있다

좀더 지나니 최부의 표해록에 대해서도 지도에 도해를 표시하여 기록해 놓았다.

최부의 표해록은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비교되는  휼륭한 기록유산이다.

 

중국을 기록한 3대 기록물에 동방견문록,표해록,입당구법순례행기라고 한다.

3대 기록에 당당하게 올라져있는 표해록!

조선 선비가 중국 내륙을 2,500km를 걸으며 일어나는 모습과 일들을  생생한 모습으로 기록 했었다.

 

 

 

 

 

표해록은 최부가 부친상을 당하여 제주도록 가던중 풍랑을 만나 중국에 상륙하여

걸어서 조선으로 오는중에 일어난 여러 일들을 세세하게 기록해 놓은 것이다.

중국의 황제를 알현 할때는 상중이라고 의관을 고쳐입지 않고 힌 옷을 고집하여

억지로 옷을 벗기고 의관을 입혔다고 기록되어 있다.

 

박물관 close시간이 16:30분이라 3~4층은 둘러보지 못했다.

시간이 다되어 서둘러 보았는데 그래도 우리 조상들의 기록에 관한 사항을 보아 큰 다행이다.

송대 각국과의 교역사항을 모형으로 꾸며 놓았는데 그중에 고려인도 있었다.

 

점심은 한국관에서 한식으로 저녁은 중국식으로 하자고 하여 차를타고 이동했다.

겉모양을 옛날 방식으로 꾸미고 내부는 현대양식인 식당골목을 왔다.

이것저것 요리를 시켰다.

 

중국의 인구 정책에 대하여 아직도 한자녀 갖기를 하고있다.

첫째가 딸이면 둘째까지는 낳을 수 있고 아들이면 그만 낳아야 한다.

만약 낳아서 발각되면 큰 벌금을 물린다.

그래서 아들을 얻기 위하여 연속 출산되는 딸들은 호적에 올릴 수 없어 미등록 인구가 1억정도 된다는 말이있다.

 

KTV,발마사지등등에 있는 중국 아가씨들이 적이 없는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중국 남방은 대체로 모계가 강하여 여자들이 자식들까지 거둘줄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집안일,밥하기,청소하기 심지어 애기 키우기까지 남자가 도맡아 해야 한다고 한다.

 

결혼은 언제할거예요?

올해 안에 식을 올릴거예요.

신혼 여행은 어디로 가고 싶어요?

휴가가 안맞아 같이 가게 될런지?(주 직장은 15일휴가,아근씨는5일 휴가란다)

 

결혼후 아이 양육에 대하여 두사람이 한창 토론을 하고있다.

주직장은 여자가 키워야한다 아근씨는 남편이 키워야 한다등등...

아근씨는 양탄자 만드는 회사에 근무하는데 회사 업무상 해외출장을 간단다.

미국,일본,그리스,아랍 등을 가보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차를 탈때에도 항상 내가 먼저 타도록 뒷문을 열어 주었다.

영어도 간간이 쓰며 차 안에서 흘러 나오는 팝도 내가 아는 노래도 있다.

여느 다른 중국여성들 보다 좀 깨어 있는듯 보였다.

 

한국에 대하여 많은 중국인들이 관광을 온다고 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부터 K-POP까지.

서울과 제주도를 비롯하여 의료관광(성형)이 유명하다고 하니

자기도 코를 좀 세울까 하여 안해도 충분히 예쁘다고 칭찬해 주었다.

 

혹시라도 한국에 오게 된다면 명함에 적힌대로 꼭 전화하라고 했다.

언제든지 달려가서 대접 하겠노라고...

 

 

 

요리는 새우튀김과 조기살 두부말이튀김,두부수육,위토우 라는 물에서 자라는 감자맛이 나는 맛있는 요리였다.

김에 볶은 땅콩,두부와 계란,통 오리튀김이다.

대부분 입맛에 맞았으며 맛이 있었다.

짭조롬하니 간이 잘 맞다.영파가 바닷가라 약간 짜게 먹는다.

 

잘 대접을 받고 식당을 나왔다.

용해씨랑 주해봉 직장 서아근씨 너무 고마웠다.

헤어지며 중국에 온걸 환영한다는 인사와 함께 꼭 안아 주었다.

결혼하여 예쁘게 잘 살아라.한국오면 꼭 연락해라등등...

 

중국의 인구가 많다보니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으며 내가 만난 사람들은 참 좋은 사람들이다.

진심으로 대하면 진심으로 돌아 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느꼈다.

같이 일하는 양웬띵,위리펑등등 말은 안통하지만 진심으로 대하니 믿고 따른다.

 

 

 

2013.1.6 옛 명주성 박물관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