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중국 이야기

영파 보고서24 쇼강의 재래시장을 가다.

청풍헌 2013. 5. 3. 04:53

오늘도 전기가 없다.

10%만의 전력으로 후생시설과 신조만 작업하고 전체 휴무다.(대근:토,일)

한식당도 휴무이며 출근차도 별도 배차를 하여 출근했다.

현지인 식당(중국식당)은 문을 열어 빵과 만두,흰죽 한그릇,두유을 갖고와서 먹었다.

 

오전에 NO9WBC 검사를 완료하고 점심은 쇼강에 있는  한국관에서 약 40분을  기다려 먹었다.

대구탕 이라 하는데 내가 보기는 대구는 커녕 동태탕이다.

13:30경 회사로 들어와 현장을 둘러보고 별일 없어 14:30경 원갑희 지도사와 나왔다.

 

 

발마사지를 받고 싶다하니 쇼강에 가면 재래시장 및 여러 부류의 발 마사지가 있다고 하며 약간의 기대를 하며 이동 했다.

먼저 쇼강의 재래시장에 하차하여 둘러 보았다.

각종 싱싱한 야채가 있으며 특히 눈에 띄는 풋마늘은 된장에 찍어 먹거나 무쳐 먹으면 입맛을 돋우는 봄나물이다.

 

 

 

 

각종 날짐승(오리,닭,비둘기)을 즉석에서 잡아주는 곳이 있으며

오리의 생피生血도 팔고 있었다.

돼지고기는 여러부위를 통으로 팔고있었다.

 

과일은 온대지방이라 여러 과일이 있으며 특히 높은 당도를 유지하는 작은 밀감은 엄청 맛있다.

두근에 11위안 주고 샀다.

 

시장 골목안을 들어서니 옛집의 형태가 있다.

대부분 벽돌로 지어진 집이며 기초석은 큰 돌로된 집도 있다.

시장의 가게쪽은 대부분 새로 지은 집인데 안 골목은 옛집 그대로다.

 

 

 

(국수를 만드는 사람)                                                                         (물건을 가져와 막 진열하는 사람) 

 

 

국가에서 지어준 시장안 건물은 사람이 별로 없으나 골목쪽은 사람이 많이있다.

어디나 사람이 모이는곳에 시장이 선다.

난장에 앉은 할머니,생선을 파는 아저씨등등...

 

 

족욕이라는 간판이 있는 곳이 발마사지 하는 곳이다.

약간 지저분한 곳도 있으며 퇴폐업소도 있다고 한다.

그중에 제일 건전한곳 이라며 들어갔다.

 

2인실에 들어가니 물통에 따뜻한 물은 떠와 발을 담그고 누웠다.

녹차와 밀감4개가 나왔다.

종아리와 다리를 적당히 안마 하더니 발을 건져 굳은 살을 칼로 깨끗하게 청소하고 발톱소제 및 안마를 받았다.

 

 

부황처럼 동그란 유리항아리를 발바닥에 붙여 혈을 자극했다.

약간 아프다고하니 엄살부리지 말라며 희죽거린다.

저녁을 사달라는 제스쳐를 하여 무시했다.

 

다시 안마를 받고자 하니 앞으로 뒤로누워 일반적인 안마를 받았다.

예전 8~90년대 이발소에서 면도후 해주는 안마 정도였다.

그래도 피로가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족욕,안마 합하여 120위안(21,000원)을 주고 나왔다.

 

저녁을 먹으러 베이룬의 구이촌에 갔다.

약속이 되었는지 김상봉 지도사 가족과 원 지도사 가족도 나왔다.

중국생활이 할만한지 물어보니 괜찬다고 한다.

 

주재원들의 노고를 내가 일을 해보면서 몸소 느꼈다.

그 가족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회사에서 녹을 먹고있어 불평 불만도 억누르고 불편함을 참아가며 묵묵히 일하는 우리 지도사들이 존경스럽다.

 

좋은때가 빨리 왔으면 한다.

그날이 언제일까?

 

2013.1.9 베이룬구 구이촌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