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중국 이야기

영파보고서28일 돈도 없다.그럼 집에 가야지

청풍헌 2013. 5. 13. 22:53

중국 출장중 마지막 일요일이다.

중국의 농촌을 보고 싶었으나  혼자서는 이동이 불가하여 포기하고

지난번 외상먹은 집에 방문하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주머니가 비어 cd기에 카드를 넣고 돈을 인출 할려니 안된다.

한곳은 24시 자동 인출기의 출입문이 잠겨있어 옆의 버튼을 눌러니 열렸다.

부스에 들어서니 또 문이 자동으로 잠긴다.

약간의 공포심이...

 

얼른 버튼을 누르니 열린다.

다시 닫고 카드를 넣으니 뭐라뭐라 하는데 알수가 없다.

카드가 자동으로 나온다.안되나 보다.ㅎ

 

빗속을 걸어서 걸어서 30여분을 가 한국식당에 갔다.

주인 아주머니 반갑게 맞아준다.

제갈종현씨에게 한국식당 있다고 이야기 했더니 한번 왔다고 한다.

 

우거지탕으로 점심을 먹고 한참동안 이야기 했다.

사람사는 곳 어디든지 살만한데 여기도 자본주의의 물결이 몰아쳐 금전 만능주의로 흐르고 있다고 한다.

부자들은 돈을 지체할 수 없어 함부로 쓰고 다니며 어떤 사람은  허수룩 하게 다녀도 괭장히 부자란다.

 

한국의 졸부와 비슷한 현상도 있다고 한다.

배부른 돼지...

돈만 있으면 되는 졸부들의 합창이 여기서도 횡행 한다고 한다.

 

본인은 아무도 모르는 이곳에 와서 지금까지 장사를 잘 하고 있다.

현지인 단골도 있으며 옆 자동차 회사의 총경리도 우리집에 자주온다.

그외 직물공장 설비공사차 단기 파견자들도 많이 온다.

 

생각이 있으면 여기와서 장사해도 된다.

그럼 좀 도와 주시겠습니까?

사람사는 동네인데 뭘해도 먹고 살만 하다.

 

아줌마 생각해볼께요!

올해 예순인 54년생 광명이 고향인 아주머니.

무척 친절 하시다.

 

비가 질척질척 내려 멀리 갈수도 없다.

돈도 없다.

그럼 집에 가야지.....

 

(빨간불에 보무도 당당하게 무개념 보행자들)

 

2013.1.13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