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책 이야기

좀 특별한 "남해의 봄날" 출간 기념회

청풍헌 2013. 9. 1. 21:55

통영의 작은 출판사 "남해의 봄날'에서 두권의 책을  출간했다.

서울의 대형 서점에서 출간 기념회를 했으나 정작 이곳 통영에서는 처음 열리는 출간 기념회라 무척 가보고 싶었다.

회사 일 때문에 한국 길모임 대구총회에 가지 못했는데 마침 출간 기념회가 있다 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과'서울부부의 남해밥상' 두권이다.

두권 다 서울을 떠나서 지방에서 삶을 이어가는 생활 정착기이다.

그 작가들이 직접 집필동기 및 체험을 이야기 하는 자리였다.

 

▲행사장인 거북선 호텔 입구에 있는 이담씨의 바람카페

 

▲극단 "뛰다"의 공연장면

 

▲사회를 맡은 푸른팀장

 

 

출간기념행사에  앞서 극단 '뛰다'의 연극 공연이 있었다.

김애란의 원작소설 '청춘'을 각색하여 1인극으로 재 탄생한 "청춘 다시 시작이다"이다.

배우 김**의 열연으로 1인극의 진수를 배우의 호흡소리 표정 땀방울 까지 느끼며 보았다.

청춘을 표현한 작품인데 청춘 남녀의 심리적인 묘사를 대사와 몸짓연기로 잘 표현을 했다.

 

▲정완정 작가

 

 

"서울부부의 남해밥상" 저자인 정완정 작가가 나왔다.

치열한 서울 생활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결혼 3년 내 서울을 떠나자고 결심한게 통영을 오게 되었고

시장통에서 사람사는 맛을 느꼈으며 게스트하우스 뽈락을 운영하는 서울부부의 통영 정착기다.

통영시장에서는 물건에 존대를 하는게 아니라 사람사는 맛이 나는 그런 세상이었다.

물건을 잘 팔기위하여 물건에 인격 부여하여 자신을 하대하는 것에 익숙하였는데 투박 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는

그래 이것이 사람사는 세상이다 하고 느꼇다고 했다.

 

▲이국운 교수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의 저자

한동대 법학과 교수인 이국운 교수

사람이 나면 서울로 가고 말은 제주로 가라는 말이 있듯이 모든 사람들이 성공을 위하여 서울로 서울로 떠나는 이때

자진하여 포항으로 지원하여 포항이라는 지역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 내었다.

살아가면서 겪는 이야기중에 자녀들로 인한 네트웍이 엄마들에 의하여 생기고 또 적응을 하여가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며

지식인이 시민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비평을 해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고민을 했다.

자유는 '집착을 버리고 떠남'이라고 정의을 내렸다.

 

▲배요섭 극작가

 

 

연극 "뛰다"의 연출가  배요섭씨

서울에서 화천으로 간 이야기

좋은 연극을 만드는 길은 좋은환경이 필요하다는 지론으로 강원도 시골마을인 화천으로 가게되었다.

서울에서의 단조로움과 단절을 느끼고 화천을 가서 동네 주민들과의 적응 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이야기 했다.

자유란 가진것을 나누는 것이라 정의한 배요섭씨는 주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다.

(빈집을 수리하여 살고있는 단원들이 대문을 닫고 있으니 왜 문을 닫고 있는냐며 이야기 하는 것에서 아직 소통이 멀었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작가 이종진씨

 

 

바람카페 바리스타 이담 이종진

커피트럭을 몰고 전국을 일주 중이다.

30년 서울생활에 사업부도로 1달만 쉬어보자 하고 내려간 제주도에 10년이나 머물며 지방에 적응해 살고있는 사람이다.

제주에서 여행자안내센타도 운영했으며 지금은 커피트럭을 몰면서 장사도 하고 글도 쓰고 생활비도 벌고 여행도 하고 한마디로 자유인이다.

커피 예찬론자이며 대화를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자유인!

집착 버리고 떠나라! 젊은이여!

 

▲남해의 봄날 정은영 대표

 

 

 

 

 

남해의 봄날 출판사 대표인 정은영씨

정신없는 서울 생활에 건강을 잃어 요양차 제주를 갈까 통영을 갈까 하다가 통영으로 오게된 서울댁이다.

푸른바다와 풍부한 해산물에 적응하여 건강을 회복하고 2년전 작은 출판사를 설립하여 총 4권의 책을 출간 했는데

두번째 낸 책이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라는 책이 2012년도 출판문화상 편집부분 대상을 받는 영광을 얻어 알려지게 되었다.

이번에 나온 세번째 네번째 책이 '서울부부의 남해밥상'과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인데 좋은 호평속에 잘 팔린다고 했다.

지방의 작은 출판사가 이렇게 호평을 받는 이유중 하나가 통영이라는 브랜드가 큰 작용을 했다고한다.

직원의 채용소식과 마케팅등을 PPT로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했다.

 

책을 구입하여 오늘 온 작가들에게 전부 사인을 받았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뒷풀이가 있다하여 올라갔다.

김상현기자 설종국대표 박성진씨랑 이야기 나누었다.

박성진씨는 필립스 대표인데 통영의 문화예술분야에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통영의 중요한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하며 특히 충렬사 제집사를 10여년 했다고 한다.

3일전에 임명을 받으면 그때부터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제사에 응하면 큰 자부심이 생긴다고했다.

 

출간기념행사는 이렇게 하는구나.

이도 경비가 제법 들어가는 행사이다.

저녁 간식으로 빵과 음료를 준비 했으며 호텔 행사비며 작가들을 초청한 비용등등이 들었을 것이다.

레스토랑에서 유익한 이야기를 하다가 집으로왔다.

 

 

이 책은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다가 마음의 안식을 찾아서 내려간 지방의 정착기이다.

통영이 좋아 통영을 오는 사람도 있으며

더 큰 비상을 위하여 통영을 떠나는 사람도 있다

 

2013.8.30 거북선호텔 '남해의 봄날' 출간기념식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