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해안선 탐방

죽림-덕포 해안길4 창포마을 만석꾼과 기와여 이야기

청풍헌 2013. 10. 15. 22:44

창포 고개로 넘어간다.창포는 마을의 유래가 창고가 있던 개라 하여 창포라 했다.고개를 넘어가면 참숯 찜질방이 있었는데 그곳에 목조 통나무 집을 짓고 있었다.멋진 통나무집이 3동이나 올라가고 있었다.창포마을이라는 입석을 지나면 영암김씨 박사공파 제실과 산소가 있다.지난 겨울(2012) 탐방때 정확히 알아보지 못하여 오늘은 마음먹고 물어 봐야지 하고 입구를 들어갔다.마침 그곳에는 제법 젊은 사람이 마늘밭을 갈기 위하여 관리기를 세우고 쉬고있어 이것저것 물어 볼 수 있었다.영암김씨가 어떠한 이유로 귀양을 와서 이후 사면 되었는데 그 후손들이 잘 되어 족보에 기록되어 있는 조상들의  비석을 세우고 성역화를 했다고 한다.영암김씨의 박사공파 제실이다.입간판에는 영암김씨의  유래에 대하여  설명이 되어있는데 조상중 중종시대 호남 체찰사로 갔다가 왜적을 물리친 공로로 영암군을 제수받고 영암김씨의 시조가 되었다.이후 후대가 우연히 이곳으로 내려와 일가를 이루고 자손이 번창하고 벼슬길에 나아가 가문을 빛내었다 라는 내용이다.안타까운것은 조상의 산소에 있던 석물이 몇해에 걸쳐 도난을 당했다고 한다.석등과 망주석들을 훔쳐가 지금은 세것을 세워 놓았다고 한탄했다.마을의 정자에 어른들이 있어 이야기를 나누었다.이곳이 창포인데 옛날 통제영의 창고가 있었습니까?옛날 통제영의 창고를 짓기 위하여 작은 나룻배에 기와를 싣고 오다가 배가 빠졌다.그당시 기와를 실은 배의 돗대가 보였는데 그곳을 지금도 기와여 라고 한다.뱃사람들은 다 알고있다.통제영 창고는 저쪽 어디엔가 있었다고 한다.또한 이곳에 만석꾼이 살았었다.만석꾼의 집 주춧돌이 여러개 있었는데 지금은 한개만 남아있다.골목길을 내려오면서 본 그 주춧돌이 만석꾼의 집 주춧돌 이었다.(혼자서 통제영 창고의 주춧돌로 착각함) 만석꾼집의 곡식 창고가 저곳에 있다.예전 창고는 무너지고 지금 그 자리에 동네의 창고가 세워졌다.창포는 분명 창고와 연관이 있었다.이곳의 당산나무도 소나무로서 언덕에 있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신 청주 한씨 어르신

▲참숯 찜질방에서 통나무 집으로 변신

▲창포 마을 입구

▲반사판에서

▲영암김씨 제실입구

▲제실

▲고색 창연한 비각이

▲표효문(기릴표)

 

▲효행기실비

▲벼슬한 후손들

▲도난당한 망주석 잔해

▲비갈

 

 

 

▲골목길을 내려오다 발견한 주춧돌

▲틀림없는통제영 창고의 주춧돌이라 지레 짐작함(약간 흥분)

▲주춧돌 위치

▲마을 어르신

▲창포마을 회관

▲칠성돌인지 물어보니 바위를 깰려고 구멍을 팠다고

▲만석꾼의 부자집 창고가 있던곳

▲창포 마을 당산나무

▲기와여가 있는곳(통제영 창고를 짓기 위하여 기와를 싣고오다 침몰한 곳

 

역사는 현장에 있다.

나와서 길을 걸으면 얻는게 있다.

 

2013.9.20 창포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