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섬 이야기

물위에 누운 섬 수우도 딴독섬 이야기

청풍헌 2014. 1. 20. 12:41

남는것은 시간뿐!누군가 불러 준다면 한달음에 달려가고 싶다.통영을 기록하는 통영인뉴스의 김상현 대표가 진행하는 통.섬에 수우도를 간다하여 따라 붙었다.수우도는 사량면에 속한 섬인데 여객선은 삼천포에서 있어 통영에서 접근이 어려운 섬이다.행정 소속은 통영이지만 생활권은 삼천포이다.어의도, 수도가 거제 사등면 성포에서 객선이 있는것과 같다.1월에 사단법인 우리땅 걷기에서 사량도와 수우도를 간다는 공지를 본적이 있다.수우도 좀처럼 접근하기 어려운 섬을 이번 기회에 갈 수 있어  참 좋았다.기대를 하고 중화항으로 갔다.인원이 모자라 취소를 할려다가 우여곡절 끝에 진행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10시 15분 경 출발하여 약 45분여 걸려 마을에 도착했다.마을 회관에서 이곳 어촌 계장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마을 입구 초입의 벽에 수우도 전경을 벽화로 그려놓고 지명을 써 놓았다.그런 그 지명이 등산객들 마음대로 쓴 엉터리 지명이라고 한다. 가장 정확한 것은 마을 어른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정확한데 어찌 이런 엉터리 지명이 떠돌아 다니는지 안타까워 한다.가장 대표적인게 '매바위' 라고 하는게 이곳에서는 '딴독섬'으로 불리운다.이 섬은 자연 경관과 지질학상 우수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 될 거라는 이야기가 있는 섬인데 보는 각도에 따라 키조개, 매, 거북이 등등으로 보이지만 동네에서 수년간 불려진 이름은 딴독섬이다.그외 지명은 '지음디랑' '독석개안' '해개바위' '높은디랑' '지음디랑' '진다랑' '금강산' '윤지밭밑' '영석개' 등등이 있다.이러한 지명이 어른들이 사라지면 이런 고유의 지명도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수우도는 대부분 어업을 한다.곳곳에 메기를 말리고 있으며 낭도다리도 보인다.이곳이 섬진강 하구의 황금어장이라 예부터 수산물이 풍부했다.수산업을 하는 어촌 마을은 바다의 신인 용왕을 섬기는것을 한다.즉 험한 바다생활에 의지할 곳은 오로지 용왕님이나 토속신에게 무사 안녕을 비는것 뿐! 이런 구전 신앙과 토속신앙이 면면히 내려온 전통이 이곳 설운장군 신화와 사당으로 변한것 같다.어느 바닷가 마을을 가도 비슷한 장군을 모신다.사랑도의 최영장군 수우도의 설운장군 당포 장군봉의 장군등등... 여러 장군이 있다.이것은 우리 지역만의 전통적인 신앙이며 마음속의 간절한 기도이다.예나 지금이나 잘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기도는 어떠한 형태로도 나타난다. 기도의 형식이나 그 소원을 비는 대상에 따라 신앙이 갈리기도 하다.일부 종교인들은 종교의 본질을 망각한 타 종교를 배척하는 몰상식을 전하고 있어 오히려 반감만 사고있다.설운장군 사당에 갔다."장군님! 통영에서 손님 왔습니다.좀 들어가겠습니다."하고 고하였다.설운장군사당은 至靈祀지령사라고 하는데 그 유래는 알 수 없다고 했다.마을의 어른들이 있었다면 기록을 해 놓았을텐데... 사당을 새로 지으면서 장군도를 다시 제작을 했다고 한다.옛 그림은 눈알이 튀어 나오듯 우락부락하여 감히 쳐다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회상한다.또한 주춧돌이 단지같은 형상을 한 동그란 돌인데 잘 가공을 했다. 옆에는 고리가 조각되어 있고 위부분을 빙 둘러 작은 원으로 조각되어있다.이왕 이곳에 왔으니 장군님에게 참배나 하자고 하여 가져온 떡과 과일을 차리고 장군님에게 고했다.김근용 회장님은 카톨릭 신자이신데 마음으로 섬기는 민속 신앙은 자기의 종교와는 상관 없다 하시며 김기자와 같이 절을 올렸다.장군님 우짜던지 우리 통.섬.회원들 안다치고 잘 되게 해주십시요.모든 회원들이 다 잘 되기를 간절히 빕니다 하고 기도를 했다.제단에는 옛날 쌈지가 있었는데 그 안에는 지폐가 있다. 설운장군에게 제사를 모시고 돈을 바치면 아무도 범접하지 않아 그 돈이 삭아 퍼석 거렸다는 이야기를 했다.그만큼 신성시 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사당을 나와 등산을 하기 위하여 마을로 내려왔다.마을 집집마다 마당에는 생선이 걸려있었다.메기며, 도다리며 기타 설에 사용할 자반고기를 말리고 있었다.마을의 좌측으로 등산로를 따라 길을 올랐다.등산로는 넓지는 않았지만 잘 조성되어 있다. 인공적인 길이 아닌 자연적인 길인데 주위의 나무를 잘 솎아내어 길이 좋았다.고래바위와 딴독섬을 조망하며 암릉을 걷는 절경은 신선의 세계에 온듯 하였다.과연 암릉으로 이루어진 천하절경 수우도였다.점심 시간이 훌쩍 지나 암릉 위에서 가져온 도시락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가장 높은 봉우리인 은박산 정상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후 하산했다.내려오는 길은 급 경사다.대기하고있는 배를 타고 중화동으로 귀가했다. 쉽게가 볼 수 없는 통영의 수우도의 탐방 기회를 준 김기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2014.1.10 김용재

▲딴독섬

▲중화항에서 출발전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무여와 두미도

▲온통 암릉만 보이는 수우도

▲사량도 상도의 암릉들

▲수우도

▲고래바위

▲배에서 접근 중이다

 

▲자연 암릉

▲딴독섬(매바위)

▲배를 타고 한바퀴

▲마을로 내렸다

 

▲마을 어촌계장과 같이 지형 설명을 듣고있다

▲어촌계장

▲메기 대 통발

▲자연 재료인 대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통발

 

▲학교 운동장에도 메기를

▲설운장군 사당

▲신목과 사당

▲연꽃문양과 지령사 현판

▲아름다운 풍경에 즐거워 하시는 회원들

▲행복한 미소를

▲허이 안녕!

▲고래등 같은 암릉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신세대와 구세대?

▲한입에~~~~~`

 

 

 

▲바다의 윤슬

▲숲의 윤슬

▲아슬 아슬 암릉을 타고

▲산타루치아로 열창을

 

▲가장 높은 은박산 산정에서

▲단체 사진도 찍어본다.

▲나도 한컷!

 

 

 

▲돌아 오는길

▲딴독섬과 고래바위가 손을 흔들며 배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