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섬 이야기

卞자와 下자도 구분 못하는 통제사 암각비 안내문(욕지도)

청풍헌 2014. 2. 20. 13:21

통영지(1894) 도여편 욕지도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욕지도欲智島

영의 남쪽 한바다 가운데 있어 영까지의 거리가 물길로 125리이니, 적량과 사량을 수색 하는 곳이다.

옛 노인들이 전하기를 호주판관의 영지라 하는데 연혁이나 연대는 알 수 없다.

둘레는 40리인데 매년 하지에는 녹용을 진상 하기 위하여 영에서 사냥을  나왔다.

강희28(1689 기사)에 이세선 제65대 통제사가 진을 설치 하는 것이 편리할까 여부를 살펴보러 친히 왔었다.

 

1984년 해군 제3950부대의 부대장(해군대령 김찬)의 도움으로 천왕봉의 이 글씨를 발견했다.(욕지면지)

통제사 이세선은 1687년 10월에 부임하여 1689년 6월에 만기 사임 했다.

이 암각문은 기사년 윤삼월 삼일이라 쓰여 있어 1689년도에 암각한 것이다.

 

그런데 안내 현판에 첨사 하정화로 쓰여져 있어 암각된 글짜와 다르게 번역 되었다.

를 구별 못하는 안내문!

▲암각된 글자

▲오기된 글자 

▲넙적바위에서 본 욕지절경

▲욕지항

▲천연기념물 343호 욕지 동뫼 모밀잣밤나무 군락

▲현판

▲경남사립유치원 1호 근화 유치원 건립 기념비

▲지난해 11월 제22회 토요걷기때 원평마을에서 만난 국가 유공자 배흥안 어른에게 

  욕지도에서 공병단 재직시 근화 유치원을 건설 했다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우편소 문비

  1934년 5월 1일 동항리 579-3에 우편소를 신축할 때 세운 문으로 1941년 욕지 우편국으로 바뀌고

  1949년 우체국으로 바뀐뒤 1979년 12월 31일 동항리 791번지에 신축 이전때 까지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통신의 장소였다.

▲모밀잣밤나무 군락지

▲자부랑개(자부포)전경

▲말라죽은 밀감밭 울타리였던 엄나무 고목

▲Gold Star 텔레비젼

▲홰손된 안내 입간판

▲한국의 하이롱베이

▲황성덕은탑

  시금치재에 있던 서낭당 돌탑을  길을 내면서 허물고 그곳에 황성덕은탑을 세웠다.

  즉 고개마루에 있었던 서낭당 돌탑이 있던 곳.

▲태고암 휴게소에서

▲천왕봉 정상은 해군 레이더 기지가 있다.

  이곳은 예나 지금이나 일본과 중국을 경계하는 해상 방위의 요지다.

▲이세선 통제사 친행 암각비

▲卞字 

▲下字로 기록되어 있다

▲전망대에서의 조망

▲통영 10경중 하나인 연화도 용머리 해안

▲오늘 산행을 같이한 정경철님

▲새천년 공원의 돗단배

▲목선을 모으고 있다. 나무배는 요즘의 FRP배보다 관리가 훨신 까다롭다.

▲안내판

▲가드레일

▲도다리 쑥국이 생각나는 봄쑥

▲펠리칸 바위란다.

▲무슨 풀인지???

▲욕지도 비렁길 출렁다리

▲출렁다리에서 본 협곡

 

▲비렁길 안내판

▲관청마을의 노거수(모밀잣밤나무)

 

 

욕지도는 통영항에서 32km 정남  동경 128도18분 북위 34도 36분에 위치한 섬으로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섬이다.

史料에 나타나는 욕지는 고려사절요(1449)에 최초로 보이며 조선왕조실록에는 여러 차례 나온다.

조선조에는 대부분 왜적에 대한 기록이며 각종 지리지와 읍지에도 기록되어 있다.

왜적의 침탈로 한 때 공도 정책으로 사람이 살지 않다가 명례궁에 건의하여 허락을 득하여 입도 개척을 하였다.(1888)

함안 총쇄록의 저자 오횡묵은 아들 학이 욕지도 개척의 일로 통제영에 내려온지 3년이 되었다고 기록했다.

 

욕지 안내 등산 지도에는 사슴 서식지라고 표기 되어 있다.

사슴은 통제영 시대 조정에 진상품으로 마을 주민이 나와서 사냥을 했다고 한다.

지금도 사슴이 있다는 말이 있어 정말인지 마을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예전 농장에서 기르던 사슴이 탈출한 적은 있었으나 야생 사슴은 없다고 한다.

 

고등어와 고구마가 유명하다.

예전 장학키즈에 나간 욕지 학생이 "겨울에 구워먹으면 맛있는것은?" 이란 문제를 듣고 손을 번쩍 들고 답하기를

고~매! 세글자 하니 물고매 하더란 우스개 소리가 있다.

고등어를 양식하여 활고등어를 유통하는 특화사업을 하고 있다.

 

몇 해 전 1박2일팀이 방문하여 전국적으로 알려지며 많은 등산객과 방문객이 늘어나 섬의 살림살이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후죽순으로 지어진 펜션은 평균 40%정도의 객실 유지로 비수기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을 부동산 광고로 알 수 있다.

수산업과 조선업의 사양으로 바다의 땅 통영 이라는 케치프레이즈로 섬을 특화한 관광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섬은 섬 일 때 섬으로 가치가 있다.

다리나 기타 인위적인 구조물이 들어서는 순간 그 순수한 가치가 바래질 뿐이다.

개발은 섬사람들의 편익과 도시민들의 힐링을 서로 만족 할 수있는 조건을 찾아야 한다.

조화로운 삶! 그것이 과연 어떠한 삶일까???

 

2014.2.16 욕지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