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른길 이야기

제주 월드트레일즈컨퍼런스 다섯째날

청풍헌 2014. 1. 28. 18:13

오늘은 집으로 가는날!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을 먹고 산책을 나왔다.

리조트내 바닷가 우체국이 있다.

비치된 엽서에 사연을 적어 부치면 매일 수거하여 보내준다고 한다.

평소에 손편지를 쓰고 싶었으나 주소가.흑흑...

스마트 시대에 주소가 없다.

결국 우리집으로 아내에게 내마음을 전하는 엽서를 적었다.

 

강정천을 따라 산책을 하고 있는데 빗방울이 흣날린다.

소철나무 같은 열대식물의 꽃대를 베어 놓았다.

훌륭한 빗자루가 되겠다.

애기 동백을 쓸어내는 퍼포먼스를...

 

공항 리무진을 타고 제주공항으로 왔다.

올해가 청말띠 해라 말 사진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비행기에 올랐는데 옆자리에 큐슈올레 이유미님이다.

안녕 하세요?인사를 건네고 이런 저런 이아기를 나누었다.

큐슈 올레의 주로 걷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 입니까?

지금은 한국 사람들이 많지만 차츰 일본인들에게 알려지고 있다고 한다.

혹시 일본인 들의 장사속은 아닌지 좀 걱정은 된다.

스페인 산티아고 길을 걷는 사람이 대부분 한국인 이라는 말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남해안을 가고 싶다고...자녀들과 남편과 같이 남해안을 여행 해보고 싶다고 한다.

통영에 꼭 오시라고 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본 구름위의 세계는 신선의 세계다.

어지러운 세속의 세계가 아닌 선계 즉 때묻지 않은 신선의 세계다.

이런 세상에서 마음껏 살고싶은 욕망이 있다.

태초의 인간 세상은 이러 했으리라!

인간이 자연을 허물고 또 그것을  치유하기 위하여 비용을 지불하고 애쓰고 있다.

트레일도 마찬가지다.인간의 이기심에서 생긴 각종 장애와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하여 트레일을 만들고

또 그것을 운영하고 네트워크화 한다.

좀더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은 없는지?지속 가능한 발전은 무었인지?

그것을 찾는게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장모님의 팔순이라 저녁 약속이 되어 처갓집 식구들이 모였다.

장모님과 두 이모님을 같이 모시고 수향초밥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세 딸과 아들, 사위, 손자, 손녀들이 모였는데

장모님 형제도 딸이 셋이요.

장모님 자녀도 딸이 셋이요.

처제네 집에도 딸이 셋이라.

3대 딸 삼형제 여행 이벤트를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시행이 된다면 아름다운 여행이 될 것이다.

 

제주도 여행이 끝났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 이야기를 듣는게  내 인생을 살아 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 것이다.

 

2014.1.18 백세청풍 김용재

▲바닷가 우체통

▲편지를 쓰다

▲빗자루?

▲청소를 합시다.

 

 

▲구름위를 날다.

▲일엽편주

▲장모님 팔순을 기념하여. 건강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