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나의 이야기

사이렌 소리

청풍헌 2014. 2. 28. 20:11

 

 

얼마전 아버지께서 쓰러져 위독했던 때가 있었다.

부모님이 연세가 많으시니 걱정이다.

사이렌 소리만 나면 가슴이 덜컥하다.

혹시 나의 일이 아닌지? 언제 어디서라도  달려가야 한다.

 

사이렌은 비상시에 울리는 소리다.

긴급을 요하는 사이렌 소리는 남의 소리가 아닌 나의소리다.
그 소리에 긴장이 있고 슬픔이 있고 울음이 있고 아픔이 있다.

잘못하면 하늘로 가는 소리가 될 수 있다.

 

  섬에서 듣는 맑고 청아한 새소리는 영혼의 소리이며

악기에서 나는 소리는 인위적인 소리지만 감성이 있다.

직박구리, 왜가리, 갈매기소리와 바람소리, 파도소리 봄이 오는 소리도 있다.

 

그 어떤 소리도 우리의 귀로 뇌로 전달되어 적절한 행동을 한다.

평화를 부르는 소리, 사랑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싶다.

사이렌 소리에 전화기를 꺼내 버튼을 누른다.

아부지! 납니다. 용잽니다. 별일 없습니까?

 

201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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