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나의 이야기

먼데서 오신 손님

청풍헌 2014. 4. 14. 07:52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이있다.

통영별로 답사때 만났던 인연이 이어져 통영을 방문한 익산의 모녀母女다.

작년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 유적 답사때 안내를 해 주시어 매우 고마웠다.

이번에는 내가 안내를 해줄 차례다.


미륵산길 걷기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도착 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대략적인 동선이 세병관-동피랑-강구안-숙소-케이블카-박경리 문학관-전혁림 미술관으로 잡았다.

세병관 주차장에서 만났는데 따님이 임산부라 많이 걸을 수 없어 약간의 일정 조절이 필요했다.


세병관은 언제 보아도 웅장했다.

통영의 가장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만약 안내자가 없다면 입장료 3,000원의 가치는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다.

세병관- 운주당- 12공방순으로 관람 동선을 잡고 이것 저것 이야기 하며 걸었다.


12공방에는 염장의 조대용 선생과 나전장 송방웅 선생이 보였다.

12공방에 실제 작업장을 만들어 방문객들이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사적지 문화재 관리법에 여러 제약이 있다는 보도를 보았다.


중앙시장에서 수재비로 간단한 요기를 하고 동피랑에 올랐다.

동피랑은 젊은이들이 좋아할 여러 벽화가 있다.

동피랑에서 내려본 통영항은 정말 아름다웠다.

임산부의 체력을 고려하여 숙소로 향했다.

▲세병관에서

▲동피랑 정상에서

▲조르디사발(거북선 호텔)


케이블카를 포기하고  음악당-박경리 문학관-전혁림 미술관-봉수골 꽃나들이 순으로 짰다.

음악당에서 바라본 한산대첩의 현장은 아침 했살에 윤슬이 빛나는 기막힌 풍경이다.

어느 누가와도 반하지 않을 것인가?

이 기막힌 풍경을 바라보며 좋은 음악을 감상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침 바람이 차거웠다. 


박경리 문학관은 많은 방문객이 왔다.

박경리의 문학정신은 생명이고 자연이다.

위대한 한 사람의 작가가 후대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문학으로 대가를 이룬 박경리 선생의 위치가 새삼 경이로울 뿐...

▲벗꽃이 어우러진 바다

▲반짝이는 윤슬 아래로 힘친 항해를 하는 배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박경리 문학관에서


봉수골로 왔다.

전혁림 미술관에서 차를 대접 받았다.

이곳에서 기념품으로 컵을 구입하고 축제장으로 나왔다.

벗꽃이 흐트러지게핀 봉수골은 많은 상춘객들로 붐볐다.

전날 실시한 어린이 사생 실기대회 입상 작품을 감상하며 추억의 번데기도 먹으며 따뜻한 봄날을 즐겼다.

점심은 정원 한정식에서 통영 비빔밥을 먹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전혁림 미술관

▲예쁜 꽃을 촬영중...

▲봉수골 꽃나들이

▲사이좋게 번데기도 나눠 먹고

▲꽃과 사람들

▲키다리 아저씨

▲사생대회 입선작을 감상중

▲사진 한장을 들고 장소를 찾아 나서는 미스타 리도 만났다.



미스타 리는 경남의 숨겨진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들고 찾아 나서는 프로그램이다.

사진과 똑같은 장소와 때를 찾고 기다려 같은 사진을 찍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사람들은 정情이 있다.

초코파이 정신인 정情은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데 나눔과 섬김, 공동체 정신의 함양에 필수적이다. 

통영에 여행 와서 좋은 감정을 가지도록 배려를 했다.

진심은 어디에도 통할 것이다.

약간은 거칠고 투박 하지만 통영의 전통을 살려가며 나름대로의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2014 .4.4~5일  익산 인연  통영 안내기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