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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산 사계(2014.3)

청풍헌 2014. 3. 6. 10:50

통영길문화연대에서 새로운 걷기가 시작 되었다.

오랫동안 준비한 매월 첫째주 토요일 미륵산 사계를 느낄 수 있는 둘레길을 걸으며 미륵산의 사계절 변화를 느껴보고자 한다.

미륵산 사계! 같은 장소에서 같은 곳을 촬영하여 계절의  변화를 보고자 한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용화사 광장에 모여 봄꽃을 보리라 다짐하고 우측으로 올랐다.

오늘이 초하루라 많은 신도들이 차를 타고 암자로 절로 오른다.

 

 

▲용화사 방향(한달후의 그림은?)

▲도솔암 방향(이 위치에서 촬영예정)

▲시작은 초촐 하게...(전문가 집단?)

 

용화사 동구의 옛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온통 대리석으로 깔아 놓았다.

통영시민의 힐링공간, 전국 100대 명산에 든다는 미륵산을 오르는 초입이다.

한곳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관찰 하고자 입구 소나무 아래서 용화사 방향과 도솔암 방향으로 사진을 남긴다.

각자 나름대로의 전문가 네사람이 시작하는 미륵산 사계는 시작은 미약 하나마 끝까지 잘 되리라 믿는다.

 

 

▲지난 가을의 화려했던 꽃은 어디가고?

▲겨울에도 이렇게 잎이 푸르른 석산(꽃무릇)

▲백양(토종 상사화이란다)

▲아! 이런 일이 버젓이 일어난다.(무단 절취) 

▲낙엽 이불을 들추고 살포시 고개 내민 노루귀

 

꽃무릇 하면 한 종류인 줄 알았다.

꽃무릇(석산石蒜)은 꽃이 붉고 화려하며 일본 수입종이고 9~10월에 화려한 꽃을 피운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을 피우는데 이듬해 5월경이면 잎은 완전히 사라진다.

상사화는 2월말쯤 잎이 나오고 장마 시기에 잎이 스러지고 7~8월에  마늘 쫑대처럼 꽃대가 나와 꽃을 피운다.연한 자주색 계열이다.

잎이 있을 때 꽃이 없고 꽃이 있을 때 잎이 없는 상사화는 서로(잎과 꽃)를 그리워 한다하여 상사화相思花라 한다.

백양은 조선 상사화로 우리나라의 식물이다. 백양사 근처에서 발견 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상사화와의 구별은 꽃자루가 작지만 꽃자루가 많이 달리고 진한 주황색이나 황자색을 띈다.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는 구별이 힘들다. 잎을 보고 구별이 힘들다는 말씀!

꽃무릇(석산)은 확실히 알겠는데...

이도 야생화 화원이나 개인들이 무단 채취를 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 알뿌리는 파가고 잎은 싹둑 잘라버린 흔적이 여러곳 있었다.

▲아! 누가 이런짓을!

▲이대로 두면 곤란하지!

▲담자. 치우자. 미륵산은 우리의 산이다.

▲밥알같은 꿩의바람

▲현호색

▲살포시 눈을 뜬 괭이눈(고양이 눈을 닮았다고...)

▲오호 통제라! 햇살이 그리운 꿩의바람꽃

▲털이 돋은 잎이 나오는 모습이 노루귀 같다고 해서 식물이름을 노루귀라고 부른다

▲노루의 귀를 닮은 잎새만 남았네.

▲얼레지기 꽃대를 내밀었다.

 

꿩의바람꽃" 꿩의 발바닥 처럼 생긴 잎과 대궁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며 비가오거나 해가 지면 꽃잎을 닫는다.

                     흐리거나 비오는날은 만날 수 없는 밥풀데기 꽃이다. 작은 생명의 신비를 느낀다.

" 현호색"은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이른봄에 꽃을 피웠다 한달 정도만에 사라지는 꽃이다.

"노루귀"는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생 풀로 이른봄 나뭇잎이 달리기 전에 자주색이나 하얀색의 꽃을 피운다.

             털이 돋은 잎이 나오는 모습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노루귀라고 한다.

"얼레지"미륵산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봄꽃이다. 마치 치마를 들고 뭇 남성을 유혹하는 자태로 피는 얼레지는 아름다운 군무를 보는듯 하다.

            하지만 아직은 조금 이른감이 있어 일부만 꽃대를 내밀었다.

"괭이눈"은 고양이의 눈을 닮았다고 한다.(?) 어디를 봐서 고양이 눈을 닮았는지???

 

▲알고보면 함부로 발자국 남기기 힘들다

▲촉촉히 내리는 봄비속에 묻 생명이 움트고 있다.

▲생명의 길...

▲생강나무도 꽃을 피우기 위하여 힘차게 펌프질을 하고있다

▲미륵산을 오르는 코스중 가장 가파른 코스다.

▲나뭇잎 사이로 라는 이름이 정겹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에서 야생화 사진을 담당하고 계신 한실님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

▲미래사 편백숲

▲매트가 좋은데 너무 촘촘하여 가운데 식물이 자랄 틈이 없다.

▲미래사

▲물오리나무 수꽃?

 

미륵산에는 생명이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봄비의 생명수를 먹고 자라는 뭇 생명이 있다.

촉촉한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미륵산 봄꽃을 찾아보았다.

 

미륵산은 야생화 천국이라고 한다.

하지만 모르면 사랑 할 수 없다.

차츰 하나 하나 배워가면 사랑하게 되겠지.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소중하지 않은게 없다.

하물며 인간이야 더 무었하랴!

사람 사는 세상! 

 

2014.3.1. 미륵산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