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소식

향토사강좌10 통제사길3

청풍헌 2014. 5. 30. 10:47

향토사강좌10은 통제사길3에서 수업을 시작했다. 통제사길은 한번에 시민들이 걷기가 멀어 세구간으로 나누었다. 제1구간은 고성 남산에서 원동까지, 제2구간은 원동에서 노산까지, 제3구간이 원문에서 세병관 까지인데 오늘은 날씨가 더워 거리를 줄여서 무전동주민자치센타에서 시작했다. 안개, 무전, 서로 비슷한 뜻인데 원래 의미는 다르다. "안으로 들어간 개" 하는 뜻으로 안개라 했는데 한자로 표기 하려니 안개霧자를 쓰 안개가 끼는 밭 이렇게 작명하고 무전동으로 되었다. 안개에는 갯벌이 살아있어 본장개가 많았으며 조개와 쏙이 살아있는 갯벌이였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으로 매립되고 헐리어 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다. 몰구리 넘어가는 고개가 가사고개다. 이 고개가 상여가 지나가는 고개인데 좁은 소로길을 상여꾼이 V자로 좁은길을 올랐다. 안개길의 원룸촌은  불과 4~5년전 까지만 해도 미나리밭이었다. 미나리는 저렴한 비용으로 비타민을 공급받는 훌륭한 채소다. 저습지에 별다른 비료나 장비없이 재배할 수 있으며 거머리가 많이 있는 정화역할을 하는 곳이다. 


고성 해미당 오르는 고개마루는 허씨 효열각이 있다. 멘데에 있는 허씨 문중의 효열각인데 묘소는 멍개수협에서 여황산 오름의 우측에 있다. 고성 해미당은 통제사들의 전별 장소 였다. 이임하는 통제사를 아쉬워하며 이곳에다 차일을 치고 잔치를 벌려 전별식을 했었다. 이후 큰 돌탑이 두개가 있는 서낭당으로 고성을 오가는 길손의 휴식처가 되었다. 해미당은 할미당, 노고당으로 나이많은 할미를 모신 당이란 뜻이다. 많은 무덤이 있었으며 무덤이 있는곳은 잔듸가 있어 만남의 장소로 쓰였고 나환자들이 기거하여 오가는 길손들에게 해꾸지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는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에도 나온다. "장대고개를 넘어 고성으로 사천으로 통영의 지주들이 추수를 거두어 가고 춘궁이면 어촌의 아낙들이 생선과 해초를 이고 곡식 도붓길을 떠나는 슬픈 고개다. 고개에는 묘지가 있다. 그리고 문둥이들이 떼지어 살고 있었다...." 이후 나환자들은 원문의 애조마을로 이사가고 한때 딸기밭이 유명하여 연애장소로 변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때를 아는지 모르는지 좁은 골목만 남았고 주택이 들어섰다. 여기서 전해 내려오는 매구 이야기를 들려 주신다. 예전 폰데 입구에 작은 주막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에 있던 주모가 예쁘장 하고 얼굴이 햐얗게 생겨 인기가 좋았다. 어느날 산양면 선비가 고성 해미당을 지나다 무덤가에서 무덤을 파고 뭔가 훔처먹는 광경을 목격하고 자세히 살펴보니 어디서 많이 본 여자라 곰곰히 생각하니 폰데다리 주막의 여자라 다음날 찾아가서 "내 이 년! 어제밤에 어디서 무었을 했는지 이실직고 하렸다" 하니 시신을 먹은 것을 들켰다고 하여 도망을 갔다. 이 여자가 폐병이 걸려 얼굴이 창백하고 시신을 먹으면 낫는다는 속설로 무덤을 파고 시신의 간을 꺼내 먹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매구 뭐 따먹었다는 말이있다. 


해미당을 내려오면 북신 사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은 과거 바닷가 였다. 통제사가 도임시 남문을 들어 온다. 화장터 있는곳이 장대인데  군사 훈련장소다. 이곳에 열무대를 세우고  통제영 군사들이 훈련 했으며 열무정 이라는 사정을 세워 활쏘기를 하고  이곳에서 무과 시험을 치런 곳이다. 작은 고랑에서 내려오는 물에 서답을 하여 너렁바위에 널었다는 곳을 장대너렁이라 했다. 서담고랑은 여러곳에 존재한다. 명정골의 도둑고랑-서답고랑-가죽고랑-해방다리-바다로 이어진곳도 있다. 동호만의 바닷물이 장대를 넘어 북신만으로 갔다는 말이 있다. 멘데는 옛 두룡포를 막아 염전을 만들고 논을 만들었던 곳이다. 비석골에 왔다. 이곳에는 비석골 우물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턱이없는 도깨비가 물을 얻어 마셨다는 이야기가 있다. 원래 도깨비는 스스로 물을 떠 먹을 수 없어 항상 얻어 마셨는데 이곳의 도깨비는 턱이 없어 물을 줄줄 흘렷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망일봉 뒤가 병박이라는 곳인데 일제 강점기 열병이 발생하면 환자를 격리 시키는 곳이라 한다. 최근까지도 시의 보건소에서 괸리를 햇던 곳이라 증언 하셨다.(이만식님) 이곳 두룡포는 좁은 만으로 형성된 곳으로 멘량교 라는 다리가 있었다. 정량동은 정동과 면량동을 합쳐 정량동이 되었다. 


통영관광호텔 좌측에 큰 바위가 있다. 찹쌀다방이 있는 이곳에 이응서 통제사의 암각비가 잇다. 이응서 통제사는 선정을 베푼 통제사로 황헌의 매천야록에 기록되어 있다. 찹쌀다방의 주인이 그래도 이 유적을 볼 수 있도록 사다리를 설치하고 개방을 해 놓았다. 칭찬할 일이다. 반면 뜬바우라고 김영 통제사가 선정을 베풀어 세긴 암각비는 도로를 내면서 홰손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옛것을 부수고 없애고 지금도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윤이상 생가터가 그렇고 서문고개 입자장 장인의 생가도 그러하다. 없애고 나서 후회하는 봉래좌처럼... 던바우 식당 간판이 있는 곳은 통영미선을 재현하는구영환 선생의 작업장이다. 통영미선은 전주 합죽선과 쌍벽을 이루는 부채 자루가 아름다운 부채다. 전시회 및 문화원에도 교육이 있다고 한다. 이런 장인들이 꾸준히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 남망산과 동피랑을 잇는 좁은 목이 항목이다. 목의 북쪽이라 한항북이라 했으며 파도가 치면 물이 넘어올 정도의 좁은 목이다. 이곳에 둔덕 뱃머리리와 통영수산학교, 통영고등학교가 있었다고 한다. 통피랑은 바위가 있는 언덕을 비렁, 피랑이라하여 동피랑이 되었다. 이곳으로 들어서면 통제영 8전선이 계류된 병선마당에서 수군들이 눌함 삼차를 외치고 통제사의 부임을 환영햇다. 남문을 들어서기전 방포를 하고 남문을 들어서면 산성중군들이 환영하는 눌함 삼차를 하고 세병관으로 들어선다. 


세병관 전폐단에 예를 올린후 좌정하고 부하들에게 예를 받는다. 이후 먼길에 오셨다고 주인상을 받고 시식을 한 후 나머지는 수행원들이 잔치를 벌렸다. 세병관은 객사다. 동헌의 객사는 좌우익칸이 있다. 좌우 익칸에서 손님이 숙식을 하기도 했다. 통제영의 세병관은 바당에 좌우 익칸이 따로 세워져 있었는데 동쪽이 괘도루이며 문관의 숙소이고 서쪽이 괘궁정이며 무관의 숙소이다. 괘궁정은 세병관 내에 현판과 괘궁정기문이 있다. 괘궁정기문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옛날 우리 선조 때에 충무공께서 임진. 계사년의 어지러움을 만남에 시를 지으셨으니, <근심하는 마음으로 뒤척이는 밤, 쇠잔한 달은 활과 칼을 비추구나>라고 하셨다. 아! 활이라는 것은 군대에서의 훌륭한 기구로다. <내 활을 당기니, 흉악한 칼날들이 소탕 되었구나>하니, 활의 쓰임은 대단 하도다. 내가 통제사로 임명된 이듬해 여름 당의 서쪽에 정자를 짓고 그곳을 활쏘는 곳으로 삼았다. 깍아 지른 듯이 높은 산에 맹세하고, 넓고 넓은 바다에 맹세 하셔서, 칼을 씻고 활을 걸어두려고 남기신 행적은 상상함직 한데, 지극한 추념은 어떻게 함이 마땅할까? 이미 정자에 이름을 붙였으니, 이것은 활집과 칼집을 두르거나 얹어 두고자 말하는것이 아니다. 수루의 쇠잔한 달에 활 그림자는 아직도 걸려 있으니, 이 활을 놔두고 무었으로 하겠는가? 결국 괘궁으로 편액을 걸고 감모의 정성을 붙인다. 무인(1698) 중하에 (국역 문우회 . 감수 이정자) 


2014.5.27일 퉁제사길3 백세청풍 김용재

▲보리 까끄레기와 해미당 고갯길

▲허씨 효열각

▲고성 해미당 고개마루

▲풀숲으로 덮였다. 회장님 왈! "용재야 다음에 날 잡아서 풀 좀 베자!   네 이번 토요걷기 때 베겠습니다."

▲해미당 옛길을 따라서

▲뒤편 산이 망일봉이며 산 아래에 병박이 있었다.

▲두룡포 수문이 있던곳

▲면량교 위치(성우타일)

▲짹짹 와글와글~~~

▲퉁영관광호텔 좌측의 큰 바위

▲이응서 통제사 암각비

▲쌀다방

▲흔적없이 사라진 김영 통제사 암각비가 있었던 곳

▲통영미선의 장인 구영환님

▲작품

▲통새미

▲통영성밖길

▲남문터

▲세병관

▲마루

▲마루

▲현판

▲열강중인 소장님

▲세병관 경내에 걸린 괘궁정 현판과 기문

▲쌍새미 있던곳(은정슈퍼 우측 조립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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