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섬 이야기

추봉도 포로 수용소 흔적을 찾아서

청풍헌 2014. 6. 23. 13:25

민족의 비극인 6.25가 한창일 때 거제에 포로 수용소를 짓고 포로를 관리 하였다.

연합군이라 하지만 실질적인 작전은 미군이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수용소에 수용된 포로들은 여러 부류의 사람들로 이루어져있다.

인민군, 학도병, 팔로군, 의용군, 징병자, 군속등등...

많은 수의 포로들을 관리 하기 위하여 여러 막사가 세워지고 자치대가 형성되어 관리 했지만 실질적인 통제는 매우 힘들었다.

포로들의 처우개선 이라는 명목으로 협상을 하다 수용소장인 도트 준장를 납치하기에 이른다.

 

악질포로들과 분리하기 위하여 추봉도와 용초도를 징발하여 주민들을 소개 시키고 수용소를 만든다.

재대로 된 보상이나 절차도 없이 쫏겨난 주민들은 인근 섬으로 소개되어 3여년 동안 고생을 했다.

초봉도와 용초도에 수용한 포로들은 매우 거칠어 거의 매일 대모을 하고 최루탄으로 진압하는 과정을 되풀이 하였다.


휴전후 포로 교환이 이루어지고 이곳에 다시 국군 포로(이북 포로수용소에 송환된 국군포로)들을 수용하여 혹독한 사상 검정을 하였다. 

이후 주민들이 돌아와 생활의 터전인 논밭을 일구고 지금까지 생활해 오고 있다.


이곳 한산도는 과거  이종무 장군이 대마도를 정벌하기 위하여 추원포에서 출진한 곳이며 

이순신 장군이 제승당을 세워 해상 방위를 하던 곳이다. 

6.25 전쟁의 포로들을 수용하여 악질 포로들을 관리 했었다.


잊혀진 역사인 포로 수용소 흔적을 찾아 추원과 예곡을 둘러 보았다.

동반령 중앙은  사령부 본부가 있었던 곳이며 국기 계양대가 남아있다.

사령부를 중심으로 예곡과 추원포에 각각 수용소를 세웠다고 한다. 


예곡마을의 회관옆으로 약 50m 오르면 수용소 정문인 기둥이 나온다.

돌과 시멘트로 만들어진 기둥이며 위에는 간판을 세웠던 볼트가 있다.

기둥을 이용하여 집을 짓고 사용을 했었다.


추원포와 포로 수용소!

멋진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곳이다.

부수고 없애는것이 능사가 아니라  남겨서  전해야 한다.

우리가 못하면 최소한 후세들이 연구하고 발전시켜 이용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4.6.13 추봉도에서 백세청풍 김용재


▲수용소 정문 오른쪽 기둥

▲바다의 밭

▲굴피나무 암 수꽃

▲노송지대

▲추봉 몽돌 해수욕장

▲한산사

▲거님이 길

▲세워진 안내판

▲정비된 안내판

▲본부 국기 계양대

▲비행장 철판(아르방)

▲삐비

▲망산에서 조망된 동반령과 추원포

▲망산 정상

▲곡룡포

▲조개밭

▲반지락

▲기둥

▲기둥

▲버스 기사 아저씨의 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