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섬 이야기

통영의 사라져가는 문화를 찾아서(우도 부엌 탐방)

청풍헌 2014. 6. 26. 23:29

통영 도서관에서 시행하는 "통영의 사라져가는 문화를 찾아서" 라는  프로그램중 

두번째 주제인 "통영의 사라져가는 부엌을 찾아서" 강연을 듣고 현장 탐방에 참가했다.

"통영 섬 부엌 단다 탐방기"의 저자인 김상현 기자가  직접 강연과 현장답사를 나섰다.


우도는 여러차례 방문했다.

우도를 지키는 천연기념물인 후박나무와 생달나무, 고개길의 동백나무가 역사를 같이 하며

송도호 민박집의 해물밥상은 용궁의 만찬이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강연 때 세월호 때문에 여러 차례의 강연이 취소 되었다고 했다.

또한 배를 타고 섬을 탐방하는 것이라 안전교육을 강화 하라고 하여 어린이에 대하여 특별 당부했다.

모처럼 나오는 섬 나들이라 들뜬 마음에 아이들이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바위로 오른다.

역시 아이들은 밖으로 나와서 마음껏 자연과 호흡해야 한다.


섬과 조모들(할머니들)

대부분의 마을에는 할머니들이 많이 계신다.

남자들은 힘든 바닷일에 술을 먹고 술병이 나서, 혹은 바다에서 생을 다하고 할머니들만 남았다.

이곳 우도도 역시나 다름없다.


조모 뭐하요? 오데서 왔노? 토영서 왔심니더. 그라모 마 무장해제라.

밥 무것나? 커피한잔 주까?

이렇게 하여 대화가 시작된다고 한다. 

노인 한명이 도서관 하나 만큼의 지역사를 꿰뚫고 있다 함으로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그렇게 찾아 다니던 불 때는 부엌을 이곳에서 찾았다며 안내를 했다.

부엌은 밥을 짓고 동시에 난방을 하는 곳이다.

우리의 부엌은 단순한 부엌이 아니라 어머니다.

모든것을 포용하고 끊임없이 생명을 연장 시켜준 어머니다.


전형적인 어촌집에 물이 부족하여 있는 그릇을 다 내어와 빗물을 받아 놓았다.

마루 위의 실겅에는 보리밥을 얻어놓고 각종 나물이며 생선이 걸리고 곡식을 보관했다.

처마 밑에서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닷 바람에 건조되고 고양이도 쥐도 침범 할 수 없는 소중한 공간이다.


TV에 여러번 출연한 송도호 민박집의 해물밥상은 먹을 때 마다 감탄 한다.

우도에서만 생산되는 각종 해산물에 톳밥과 까시리 미역 서실 따개비, 거북손, 군수등 

정말 이곳이 아니면 절대 먹을 수 없는 특별식이다.

누구나 한번 이맛을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다.


파도가 심하고 비가 오락가락 하여 물에는 들어갈 수 없다.

구멍섬앞의 몽돌밭에 떠 밀려온  일본, 중국등 다국적  쓰레기를 보니 

너나 없이 바다를 아끼고 사랑해야 함을 몸소 느낀다.


우도에도 둘레길을 만들었다.(만들면 뭐하냐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칡덩굴이 우거져 겨우겨우 길을 찾아 나섰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서 눈을 감고 새소리 파도 소리를 들었다. 

또한 내면의 소리를 들어라 했다.


섬의 부엌은 음식을 만들어 내는 보물 창고다.

각각 섬마다 생산되는 어획물이 다르므로 음식도 약간씩 다르다.

우도의 부엌에서 조리된 해물밥상은 우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식이다.


2014.6.21 우도 부엌탐방 백세청풍 김용재

▲인증샷

▲우도에 도착하여 섬에 대한 설명을...

▲물이 귀한 어촌집에서의 지혜(빗물받이)

▲마루 위의 실겅(선반)

▲통영 우도의 부엌

▲개구쟁이 끼가 졸졸 흐른다.ㅎ

▲천년기념물 후박나무와 생달나무

▲나무 아래서 

▲마을 우물을 집을 지었다. 그러나 뚜껑을 덮었다. 이럴수가??? 숨구멍이 필요하다.

▲구멍섬 가는 길

▲아줌시 뭐하요?

▲밝아진 아이들

▲파도가 심합니다.

▲기어이 물에 발을 담그고

▲우중 막걸리 한잔에 정을 나누고

▲다국적 쓰레기

▲동백나무

▲천연기념물 제344호

▲숲속에서 힐링을...

▲전망대에서

▲어린이들이 모였다. 해맑은 얼굴들

▲도둑게

▲충무여달팽이

▲둘레길을 빠져 나온다.

▲참나리

▲생명력

▲바위 채송화

▲참나리 군락

▲모여 주세요.

▲통영 향토사 맴버들과 함께(낚시하는 폼)

▲우리는 이 배를 타고 뭍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