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이순신

이순신 장군의 한양 압송로에 대하여

청풍헌 2014. 10. 7. 23:12

장군님의 백의종군로에 관심이 있어 공부중인데 

일기에 기록되어 있는 지명과 전후 사정으로 길을 추정 합니다.


한산도에서 의금부로 압송된 경로는 어떤 길로 갔는지 궁금 합니다.

또한 8일만에 도착 했는데 배를 타고 갔는지 아니면 육로로 갔는지? 


흔히 알고 있는 함거에 갇혀 수레에 실려 갔다고 알고 있습니다.

수레로 갔다면 과연 8일만에 도착 할 수 있는지?


통영별로는 통제영이 두룡포에 정착된 후의 길로써 

이순신 장군의 압송로와는 차이가 있는지 궁금 합니다.

일단 한산도에서 뭍에 올라 육로로 상경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함거에 실려 갔다는 기록은 당시의 사료들이나 조선후기 사료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더 찾아보면 나올 수도 있겟지만 적어도 이충무공전서에 있는 행록이나 기타 비문 등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수레나 함거에 실려 올라갔다는 기록은 현대 시기 충무공 서적에서 보입니다. 노산 이은상의 저서에는 수레를 탔다고 하였고, 조성도교수는 함거에 실린 채 올라갔다고 했으며, 현충사 십경도 중 하나에 죄인의 몸으로 수레에 실린 모습을 그린 것도 있습니다. 이런 근거들로 인해 수레에 실려 올라갔다는 인식이 생겨난 것 같군요.
 
격군(格軍) 14.10.08. 15:42 new
육지에 올라서는 당시의 역로를 따라 올라 간 것이 당연하므로 당시 서울에서 통영까지의 역로를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8일만에 도착하려면 수레에 실려서는 도저히 힘들 것 같은 게 일반적 인식인 것 같습니다. 천리길인데...비교하자면 전라좌수사 박홍의 지시에 의한 군관의 전쟁발발 소식을 전한 게 4일 걸렸고, 칠천량해전에서 출발한 선전관 김식이 7월 16일 출발하여 7월 22일에 서울 도착했으니 6일 걸렸다고 본다면 수레에 실린 가운데 8일만에 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통영별로는 통영 계신 분들이 잘 아는 사항일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잘 모르니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당포 22:56 new
역참의 기능중 하나가 사법기능으로 유배자의 이송, 범죄자의 압송, 구금 및 송사를 처리하는 것이라 하는데 격군님의 말씀대로 임진란 당시의 역참 경로를 따라 압송 되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당시 통영으로 상륙 했다면 거제로 유배온 유배길의 역순을 짚어보면 되겠네요. 그러나 전라좌수영으로 가서 압송 되셨다면 그쪽의 역참길을 찾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