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나의 이야기

(2014 경남 해양레저활성화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사업) 요트 면허시험에 합격하다.

청풍헌 2014. 11. 4. 08:36

1022~24일 요트실기시험

교육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사실 요트 면허 시험이 완료되면 교육이 거의 끝난다고 본다. 물론 후속적인 교육과 관계는 계속 될 것이다. 과연 이 교육을 받아서 관계에 적응하고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계속 의문이 든다. 교육 초기에 우려했던 현실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되고 나 자신이 이런 상황에 처했다. 자격증만 따고 교육을 마치는 얌체 같은 일을 하지 말라던 말이 생각난다. 그러나 어쩌랴. 그 사람들이 나의 인생을 책임져 주는 것도 아니고 나에 대한 행동과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내가 판단하고 결정하고 책임져야 한다. 갑자기 결심을 하게 되어 좀 당황스럽지만 흘러가는 데로 갈 것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무엇이 올바른 선택이고 바른 행동인지는 나중에 본인이 책임져야 할 문제다. 그래 현실만 생각하자. 지금 문제만 걱정하고 헤쳐 나가자. 때가 되면 다 알아줄 것이고 그때에 책임을 다하면 될 것이다. 억지는 무리를 부르고 스트레스만 쌓이고 몸만 축난다. 흘러가는 데로 무리 없이 생각하고 행동하자


그동안 느슨해진 요트 실기시험을 시험과 같은 과정으로 평가 했다. 합천의 후유증과 그 동안의 여유로움으로 느슨해 졌다. 특히 접안이 불안하다. 선체의 속도와 거리감이 없다. 기주(機走)시 변침과 범주(帆走)의 택킹, 자이빙은 그런대로 감을 잡아갔다. 오전에는 시험선에 승선하여 계속 돌았다. 오후에는 크루즈에 올라 기주, 범주를 집중적으로 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범주는 매우 유리하고 속도가 났다. 크루즈는 한산도 문어포 앞을 지나 더 아래로 내려갔다. 바람이 점점 심하게 불어 걱정 되는데 경도 선생이 거의 오곡도까지 내려갔다. 4시경에 약간의 멀미끼가 있어 선실에 들어가 누웠는데 위로 파도가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뭐지?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심하고 선체가 기울어져 요트의 묘미인 스릴을 느끼고 있었다. 좌현 핸드레일이 수면에 닿을 만큼 기울기가 기울어지고 좌측으로 우측으로 이동하며 바람의 참맛을 느꼈다. 그러나 약간 두려움이 들었다. 혹시 뒤집어 지는 게 아닌지? 별별 생각이 들었다. 수차례의 택킹으로 우리의 활동구역으로 진입했다. 지나고 나니 바람의 참맛을 조금은 알 것 같다. 해양 기상은 예측하기가 힘들다. 어떠한 조건에서도 극복해야 할 대상이고 또한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자연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 감히 자연을 거스릴 수는 없다. 그에 순응해야하고 적응하고 다스려야 한다. 과거에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며 미래도 그러할 것이다. 가 멀미라는 게 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어지럽다. 배가 움직이듯이 흔들거린다. 앞뒤로 흔들 흔들... 내일(23)이 연습을 해볼 수 있는 마지막이다


시험과 같은 상황을 만들기 위하여 임시로 조 편성이 되었다. 시험과정과 같이 평가하여 미달되는 사람만 집중 관리 하려고 한다. 어제의 실수(접안)에 대한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다. 적당한 각도와 속도가 관건이다.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연습에 응했다. 이안, 접안, 기주, 범주를 마치고 점수를 확인하니 합격권(60)76점이 나왔다. 점수가 미달되는 동기들을 위하여 합격권의 사람들은 양보를 해야 한다. 특수조 몇몇은 특별 훈련팀으로 정하여 해골 교관이 특수훈련에 돌입했다. 눈물이 찔끔 나도록 특수훈련을 마친 전사들은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그래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정리하여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 느슨한 생각을 다잡아야 한다. 최소한 동기들에게 피해는 주지 않아야 한다. 나이 많은 사람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 시험이 마지막이다. 요트 실기시험만 끝나면 자격증에 대한 교육은 끝난다. 그래도 걱정이 된다. 요약본을 다시 확인하고 잠이 들었다. 드디어 시험일이다.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왔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오후에는 안전교육이 있어 요트학교가 북적거렸다. 드디어 조 편성이 나왔다. 마지막조인 6조에 편성되었는데 완전 특수조가 편성 되었다. , 애란, 은진, 성욱이다. 그래 한번 해 보는 거지 뭐! 그런데 우리에게 행운이 왔다. 시험관이 김용호 부장이다. 더군다나 참관인이 강진호 강사다. 이런 환상의 조합이 있을까??? 그래도 시험은 시험이다. 약간의 긴장감으로 시험에 응했다. 스키퍼가 애란이다. 그래도 잘 했다. 차례로 진행된 이안, 접안을 무사히 마치고 기주와 범주에 임했다. 시험인지 연습인지 모르게 진행했다. 돌아와 점수를 확인하니 전부 합격이다. 만세! 드디어 해냈다


안도감에 긴장이 풀어져 피로가 몰려왔다. 전원 합격이라는 유사 이래 기적을 일구었다. 우리 4기 동기들이 똘똘 뭉쳐 어려운 난관을 헤쳐 나갔다. 동기들은 잘 협조를 하여 전원합격이라는 기적을 이루었다. 홈어드밴티지가 작용은 했지만 그래도 무척 노력했다. 서로 배려하고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는 상호작용을 하여 이룬 성과다. 집행부와 유능한 강사진 노력하는 동기생들과의 시너지가 상승되어 좋은 기를 받아 이룬 성과다. 몇몇이 인명구조사자격증을 못땄지만 최정식 강사와의 약속도 있다, 수영만 제대로 하면 다시 평가하기로 했다. 그러면 완벽한 만점을 이룰 것이다. 오후에는 안전교육을 했다. 김대성 강사가 했다. 한 분야 전문성에 대하여 일가견이 있는 책임강사다. 조그만 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졌으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건데 그것이 아쉽다. 씨맨쉽 교육(25), 프로암대회(26), 스쿠버 체험(27), 곤리 고등어 낚시(27), 사량도 투어(113) 등등의 공지가 있었다.







▲합격의 기쁨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