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나의 이야기

(2014 경남 해양레저활성화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사업) 요트의 묘미를 만끽하다.

청풍헌 2014. 11. 9. 22:57

113~6일 요트 세일링

 

요트학교의 교육이 마지막으로 접어들었다

8월에 시작하여 숨 가쁘게 달려왔다

듣도 보지도 못한 인명구조와 스킨 스쿠버, 일반조종면허시험과 요트면허시험 등등. 27명이 시작하여 25명이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안영수 교수님의 주선으로 사량도를 갔다. 사량도 레저 사업장 인수에 관하여 배려를 한 것이다

사량도는 상, 하도로 나눠져 있으며 예전 만호진이 있던 곳이다. 하정삼이 경영하는 로시난테 펜션은 대항마을에 있다

레저사업장은 대항 해수욕장에 있다. 낚시배(5m) 6척과 구조선 1, 잔교(뗏목) 2, 부교 1개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유수면점사용허가가 있다는 것이다. 사업장을 열려면 가장 어려운 것이 공유수면점사용 허가서이다

이는 지역 어촌계가 동의를 해야 가능한 일이다. 지역 이기주의가 발동하면 관에서도 어쩔 수 없다


일부는 스쿠버을 위하여 방파제에서 머물고 일부는 옥녀봉을 등산하기 위하여 산을 올랐다

사량도 지리산은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 하여 지리망산 또는 지리산이라 했다

출렁다리를 건널 수 있는 옥녀봉 코스로 올랐다. 수년전 왔을 때 보다 데크 및 사다리를 설치하여 안전하게 보완을 했다

봉우리와 봉우리를 잇는 출렁다리는 양쪽으로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좋았다


산행 후 로시난테 펜션에서 끊여먹은 라면은 꿀맛이다. 낙지를 넣고 삶은 낙지라면은 이곳에서 만 맛볼 수 있는 라면이다

레저사업장 인수에 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현재 성욱이가 계약금을 주고 가 계약이 되어있는 상태다

어떻게 인수할 것인가? 복안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인당 5백만원씩 대주주를 모집하여 일단 인수를 하고 운영은 다시 조합형태로 자금은 모아서 운영하자는 의견과 

성욱이가 일괄 양도받고 이후 다른 형태로 우리 동기들이 투자를 하는 형식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원칙상 1안으로 가되 차선으로 2안으로 결정했다


114일은 이정수 통영해경 레저계 계장의 교육이 있었다

통영지역이 전국 레저사업 허가 건수의 28%가 모여 있다. 그만큼 사업장으로 유리한 조건이란다

통영은 낚시, 남해는 카약 등으로 특화되어 있다

사업은 남들과 같이하면 안된다. 다른 사업장에 없는 특별한 것이 있어야 손님을 끌 수 있다, 특색이 있어야함을 강조했다

휴식시간에 하정삼이 강사에게 사량도 레저사업장 인수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당장 되묻는 질문이 인수하여 무슨 사업을 할 겁니까? 순간 멍 했다

그래 인수하여 뭐하지? 내년 여름까지 누가 관리하나

내년 여름 장사를 하려면 재투자는 누가 어떻게? 순간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사업을 벌릴 때가 아니다. 지금은 적당히 노동을 하여 생활을 유지하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순리다

어떻게 돈을 쓸 것인가 고민해야할 때인데 사업에 대한 것은 고려해봐야 할 문제다

운교에게 문자가 와 내일 저녁에 투자자들의 모임이 있다고 한다

아내와 상의 끝에 나의 현 상황에 투자는 고려대상이며 차후 어떤 형태로든 이 사업에 참여하고 힘을 보태기로 했다.

 

115일은 한산도 세일링이다. 각 조별로 스스로 세일링 하는 실습이다

지금까지는 강사의 강의에 의하여 시험 위주로 했다면 지금부터는 실전이다

즉 운전 면허증을 따서 도로연수에 나선 것이다

메인 세일과 집 세일을 펼치고 미세한 바람을 읽어 세일을 조정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화도 앞의 굴 어장 사이를 가상의 출발선으로 하고 두 팀이 경주에 나섰다

출발하는 기술과 운용하는 기술, 세일을 트림하는 정도에 따라서 똑 같은 조건의 바람에서 차이가 난다

바람을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바다를 보면 잔물결이 이는 곳에 바람이 있다. 방향은 수시로 변한다

수차례의 택킹과 자이빙으로 목표지점을 돌고 골인했다

가상의 출발선에서 시작 5분전을 알려주면 그때부터 시간을 카운터 하는데 요트가 계속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시간을 정확히 배분하여 누가 스타터 라인을 잘 끊느냐가 승패의 갈림길이 된다

또한 운용도 매우 중요하다. 미세한 세일조정으로 장시간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

내일은 연대도로 간다. 등대 낚시공원과 방화도를 사이가 가상의 출발선이며 골인지점은 학림도와 오곡도 사이의 전선이다.

 

116일은 연대도 세일링이다. 스윙1호와 바다의 땅 1,2호가 경기에 나섰다

스윙 1호에 김경도 강사가 탓는데 입을 봉하고 있어 스스로 터득해야만 했다

이안후 도남항을 빠져나와 세일을 펼쳤다. 세일을 펼 때는 반드시 풍상으로 해야 한다. 세일이 풍압을 받으면 세일을 펼칠 수 없다

가상의 출발선에 머물다 출발했다. 출발은 2위로 갔다. 그러나 바다의 땅 1호가 600m이상 앞서 나갔다

뒷바람을 받으며 잘 달렸다. 바땅 1호는 원택에 결승선을 통과하기 위하여 비진도 쪽으로 자이빙해 갔다

이때 우리는 바람방향을 읽고 스타보보드 택으로 자이빙 했다. 순간적인 판단과 결심 중요하다

좋은 바람을 타고 결승점으로 향해 달렸다. 그러나 멀리 있던 바땅 1호가 어느새 가까이 왔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불과 5~6m 앞섰다! 스릴이다.

 5~600m이상 뒤처져 있던 우리배가 순간의 판단으로 역전우승을 했다. 이것이 요트의 묘미다

세일을 접고 연대도에 입항했다도시락을 먹고 몇몇은 몽돌해수욕장과 솔숲

만지도와의 연도교 건설 현장을 둘러 에코체험장, 패총까지 답사를 하고 올 때와 같이 경기에 임하며 귀항했다

세일링은 팀웍이다. 스키퍼와 크루들 사이의 신뢰와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세일의 미세한 트림으로 많은 속도의 차이가 난다. 그냥 무턱대고 바람만 받아서 가는 게 아님을 이번 세일링으로 알았다


오늘이 공식적인 교육의 마지막이다

웬지 서운하다. 언제 요트를 세일링 할 수 있나

ty marine 4th(통영마린포스)라 이름도 짓고 울적함을 달랬다

우리가 예사 인연인가? 최선을 다하고 죽을힘을 다하여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울고 웃었다

어느듯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왔다

안교수의 배려로 다음 주 심화과정을 한다. 수료는 1114일로 잡혔다

오늘로서 요트 교육은 끝났다.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 했으며 인정도 받고 자격증도 취득하고 자신감도 생겼다

25명 동기들을 사랑한다. 통영 마린포스 파이팅!



▲연대도 세일링후

▲사량도 대항 해수욕장

▲사량도 레저 사업장

▲옥녀봉과 연도교

▲구름다리

▲사량도를 떠나며


▲세일링중


▲제승당에 상륙



▲수업 대기중

▲유능한 스키퍼 김순현

▲결승점 통과하는 바다의 땅 1호

▲승리의 세레모니


▲연대도 도착

▲만지도 연결다리 공사중

▲동심으로 돌아간 종렬씨

▲신발 한짝을 용왕님에게 바치고(하정삼)

▲몽돌 해수욕장에서


2014116일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