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원포 앞바다를 바라보며
황량한 삭풍이 부는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오늘이 대입 수능일인데 서울이 영하2도 까지 떨어졌다. 통영에도 매서운 바람과 함께 춥다.
춘원포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입시한파와 다름없다.
춘원포는 역사의 현장이다.
그것도 실패의 현장.
정유재란으로 칠천량에서 대패한 조선 수군은 부서지고 깨지고 쫓기어 후퇴 아닌 퇴각을 한다.
그러나 이미 견내량은 적의 수중에 들어가고 퇴로를 차단 당한 채 살길을 찾아 이곳 춘원포에 닿는다.
춘원포 앞바다는 지금은 안정국가산업단지로 성동조선과 기타 조선소가 들어섰다.
춘원포 앞바다를 바라보니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이 떠 오르는것은 왜일까?
퇴로가 막힌 수군들의 심정은 어떠 했을까?
작년 조선소의 불황으로 야드가 텅 비었다고 한다.
쫒겨온 조선수군의 심정 이었으리라.
시대는변한다.
역사도 생물 같아서 시대마다 변해야 한다.
또 변할 것이다.
위대한 민족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 왔다.
아침에 찬란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또다른 변화를 꿈꿔본다.
2014.11.13일 춘원포에서 백세청풍 김용재
'통영 > 이순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 충렬사 명조 팔사품의 진실은? (0) | 2014.11.28 |
---|---|
조선 명문가 덕수 이씨(이순신 후손 통제사) (0) | 2014.11.20 |
전라좌수영 4포진성 탐방(사도진,여도진) 문화시민이 되기 위한 첫걸음은 지역을 사랑하는 것이다 (0) | 2014.11.14 |
전라좌수영 4포 진성 탐방(발포진) 434년 전의 발포만호 이순신장군의 흔적을 찾아서 (0) | 2014.11.11 |
전라 좌수영 4포 진성 탐방(녹도진) 두명의 장군이 배향된 쌍충사가 있는 녹도진성 (0) | 2014.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