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이순신

전라좌수영 4포 진성 탐방(발포진) 434년 전의 발포만호 이순신장군의 흔적을 찾아서

청풍헌 2014. 11. 11. 05:38

이순신과 전라좌수사는 조선의 운명과 괘를 같이 한다

역사에 만약이 없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운명적인 만남 이었다

당시 이순신이 전라좌수사가 아니고 다른 지역의 수사 였다면 조선의 운명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조선의 운명을 구한 전라좌수사 이순신의 발자취를 고흥에서 찾아보자


이순신은 전라좌수사로 부임하기 전에 이곳 발포에서 만호로 근무했다

이때는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12년 전인 1580년이다

이곳에 근무하던 시절 전라좌수사 성박이 객사 뜰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 거문고를 만들겠다는 것을 

나라의 물건을 사사로이 쓸 수 없다는 대쪽 같은 성품으로 반대를 해 미움을 샀다

훈련원 봉사 시절 악연이 있던 서익이 군기경차관으로 와 무기를 검열하고 거짓으로 보고를 하는 바람에 파직 당하여 고흥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이순신 장군과의 인연이 있는 발포진성은 동헌에 불이나 고적이 다 타버려 알 수 없다고 1872년 지도 상단에 쓰여 있다

그러면 현재 남아있는 유적을 살펴보자


발포진성의 서벽과 북벽 일부 구간을 복원했다

성벽은 미석까지 복원 했으며 안쪽은 흙으로 쌓여졌다

성벽을 오르기 위하여 위로 올라가니 충무사가 있다

충무사는 1976년부터 1980년까지 근년에 조성한 이충무공 사당이다

성벽을 오르니 앞의 오동도가 천혜의 방파제 역할을 하며 좌측으로는 깊은 내만이 있다

성내의 오동나무 사건이 있었던 장소에 2006년 봉충회에서 오동나무 몇 그루를 심어 기리고 있다

성벽을 따라 내려오니 길이 끊어져 아래 냉장고를 밟고 내려오다 주인한테 일부는 혼나고 일부는 돌아가는 해프닝이 있었다


마을 입구의 광장에는 오래된 노거수 아래 이충무공 머무시던 곳이라는 유적 기념비를 세워 놓았다

양 옆으로 만호비가 4기 있다. 마을 동쪽 입구에는 굴강이 있다

굴강은 수군진의 전선을 계류하는 곳이다

지금은 많이 매립되어 굴강 앞쪽이 도로로 사용되고 있으며 굴강에는 다리 아래 터널로 바닷물이 드나들고 있었다

굴강, 굴량, 선소의 차이는 무었인가

나의 짧은 지식으로는 수군 전선의 계류장으로 알고 있다

일부는 선소를 배를 만드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현대의 조선소 계념과는 다른 것일 것이다

전선을 계류하는 굴강, 선소는 전선을 일부 수리도 했을 것이며 출정시 보급품을 싣고 내리는 역할도 했을 것이다

굴강을 지나면 발포역사전시체험관이 있다


체험관에는 상설 전시실과 체험관으로 나눠져 있는데 임진왜란과 고흥의 관계를 잘 설명해 놓았다

특히 유물로 보는 임란과 고흥의 관계에서 본 당포전양승첩지도와 주사선연지도는 신여량 장군의 전공을 나라에서 하사한 귀중한 유물이다


주사선연지도는 가로 50.8, 세로 95, 비단에 수묵과 담채로 그린 그림이다

제작 연대는 1601년 무렵이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의 무공을 세운 장군들에게 베푼 연회를 기념해서 그린 것이다

상단에 전서체로 '주사선연지도'라는 제목이 적혀 있고, 그 아래에 연회장면을 그렸다

연회에 참가한 15명의 명단을 아래에 적었는데, 관직 ·성명·생년··본관·거주지 등을 적었다

이 중에 신여량도 기록되어 있다


당포전양승첩지도는 160464일 경상도 통영의 당포 앞바다를 침범한 일본 무장 상선을 나포한 사건을 담은 기록화다

상단에 전서체로 '당포전양승첩지도'라는 제목이 적혀 있고, 그 아래 해전에 참여했던 28명의 좌목이 적혀 있다

흑색대선에는 무역을 중계한 선주 황정(黃廷)을 비롯한 중국인, 일본인, 포르투칼 상인 주앙 멘데스까지 여러 나라 사람이 타고 있었다

이는 등록유초에 기록되어있다

이를 근거로 산양면 당포항에 주앙멘데스라는 서양인이 최초로 도래했다는 표석을 세웠다


체험관에는 당시의 전투장면에 본인의 사진을 넣어 인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장군의 복장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되어 있다

임진왜란과 고흥과의 관계를 알 수 있도록 작지만 알차게 꾸며 놓았다

시간이 부족하여 열녀 동상은 가보지 못했다

이곳 발포진성은 다른 진성보다는 이순신 장군이 만호로 근무했던 곳이라 일찍 관심을 가지고 개발을 하여 그나마 유적이 좀 남아 있었다


이순신 그는 누구인가

전라좌수사로 부임하자마자 고흥출신 조방장 정걸로 하여금 판옥선을 만들고 

나대용과 함께 거북선도 만들어 수군을 조련 시키고 전선 및 화포 등을 정비하여 전쟁에 대비한 유능한 장수였다

434년 전의 발포만호 이순신장군의 흔적이 있는 발포진성을 탐방한 날은 계사는 동짓날 초하루 였다.

 

2014.11.1. 

▲발포진성도

▲동헌에 실화로 불이나 사적이 없다는 내용

▲복원된 서쪽 성벽

▲충무사

▲성벽 위에서

▲성벽 안쪽

▲되돌아 나오다.

▲이충무공 게시던 곳

▲만호비

▲굴강1

▲굴강2

▲발포역사전시체험관

▲당포전양승첩지도

▲주사선연지도

▲체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