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나의 이야기

가는 이 오는 이

청풍헌 2015. 1. 13. 22:29




오늘부로 재영산업의 마지막이다

월요일 전체조회를 하면서 변대표가 업을 접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어색한 동거다

새로 온 대표와 소장이 와 있었다

오늘 마지막 날 인사를 한다고 모였다


벌써 1달이 흘렀다

지난해 1211일 회사가 이러저러한 사유로 문을 닫는다고 통고 했었다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았다

물류는 동맥과 같아서 흐름이 정체되면 살 수 없다

그만큼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기 때문에 누군가 업을 인수받아 경영해야 한다


새로운 대표는 보지 않는 힘이 있는지 외부에서 수혈 되었다

내부에서 내노라 하는 사람들이 경쟁했으나 재면접등의 절차를 거쳐 동종업계에서 업을 경영한 대표와 소장이 왔다


가는 이 변대표는 회한이 많은지 아쉬움을 나타 내었다

있을 때 좀 더 잘해줄 것인데... 

왜 사원들에게, 직영에게, 노조에게 미운털이 박혔는지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는 이는 임금에 대하여 적당한 보상이 있을 것이다라고 당근을 던졌다

당근! 즉 이직율을 최소화하고 자기 사람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조치다

소장의 일성은 근무 경력이다

42년간 조선소 밥을 먹은 전문가라고 자처했다

안전을 첫 번째로 강조했다

확인, 점검 후 행동하라


변과장이 이사를 하는데 도와달라고 하여 사무실에 들러 짐을 날랐다

사무실을 정리하는 쓸쓸한 변대표를 바라보니 짠하기도 하다

허나 산전수전 다 겪고 먹을 만큼 나이도 먹었으며 이제는 베풀어야 할 때이다

또한 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할 것이다.

아름다운 퇴장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사람과의 유대관계도 중요하다

나의 이익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관계가 더 중요하다

인연은 연결되어있다

언제 어디서 연결될지 아무도 모른다

진심으로 대하여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 되자

가는 이 오는 이 구분 말고...


2015.1.12. 가는 이를 보내며 오는 이를 맞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