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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 님따라 봉수골 꽃 나들이와 하늘. 땅 그 가운데 우리마당 통영오광대

청풍헌 2015. 4. 12. 08:22

꽃따라 님따라 봉수골 꽃 나들이와 하늘. 땅 그 가운데 우리마당 통영오광대

미륵산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었다

삼도수군통제영의 봉수대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곳이 봉수골이 된 이유다

용화사 광장 가는 길 양편에는 벚꽃이 흐트러지게 피었다

해마디 치루는 꽃따라 님따라봉수골 벚꽃 축제는 갈수록 다양화, 진화되고 있다

현실을 반영하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루어진다

전국적인 이슈가 된 무상급식 문제로 플레시몹이 행해지고 다양한 체험행사가 있다.

 

해평열녀사당에서 지내는 고유제는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매구패를 앞세운 통제사 영감의 용화사 봄꽃 나들이 행차는 큰 구경꺼리다

꽃따라 님따라 인파속을 거닐다보면 신선의 세계로 온듯한 느낌이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날 밤 봉수골을 찾았다

가로등 불빛아래 팝콘처럼 활짝 핀 밤 벗꽃은 황홀경 그 자체다

간판 불빛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밤 벗꽃은 낮에 보는 그 벗꽃이 아니다

파란 벗꽃 빨간 벗꽃 흰 벚꽃이 있으며 좋은 친구와 벚꽃을 즐기기엔 밤이 제격이다

막걸리 한잔에 시심이 절로난다.

 

차량이 통제된 봉수골은 온통 인파다

어린 이이들 손잡고 나들이 나온 사람들, 꽃을 보고 가슴 설레는 봄 처녀들의 까르르 웃음 소리는 봄의 교향곡이다

봄나들이 꽃 축제의 큰 의미 있는 행사 중 하나는 어린이 사생실기대회다

따뜻한 봄날 꽃피는 봉수골 아래서 엄마아빠 손잡고 도시락 싸들고 소풍 온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의 마음은 순수하고 정화된 결정체다

흰 도화지에 펼쳐지는 무한한 세상은 상상의 나래를 펴고 미래로 훨훨 날아간다

이런 예술의 토양이 예향 통영의 DNA이다

각 초등학교별로 이 사생대회를 손꼽아 기다린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어 통영오광대의 정기 발표회를 한다

통영오광대는 1900년대 명정골에서 이화선씨가 동료들과 놀던데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더불어 사또놀음이라고 평민 한량, 양반등 구별 없이 함께 모여 덕망 있는 사람을 일일 사또로 만들어 함께 놀았다

이후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계승 작업을 하고 있다

오광대는 오방신장에서 유래 되었으며 다섯 과장으로 된 가면극중 비판과 풍자성이 강한 놀이다

1과장에 법고탈, 2과장에 풍자탈, 3과장에 영노탈, 4과장에 농창탈, 5과장에 포수탈이 있으며 각 과장별로 놀이마당을 펼친다.

 

1년에 한번 차 없는 거리와 떠들썩한 벚꽃 놀이에 남해의 봄날의 작은 책방도 덩달아 분주한 하루였다.



 

2015.4.4. 봉수골에서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