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바래길은 2년에 걸쳐 걸어야 하는 장거리 트래일이다. 총 16개의 정규 코스와 2개의 지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래길 15코스는 6.5km로 거리가 짧아 16코스를 더하여 걷기로 했다. 왜냐하면 버스를 임차하여 가는데 3시간만 걷고 온다는 것은 아닌 것이다. 코스를 검토하고 시작점, 점심 먹을 곳, 마치는 지점 등을 검토하고 공지했다. 20명의 회원들이 버스에 몸을 싣고 남해로 향했다. 예상보다 빨리 도착하여 시간 조절이 필요했다. 양 떼 목장 두 곳을 지난다고 하는데 지도상 거쳐가는 코스다. 늦가을 정취가 물씬 나는 임도를 걸어갔다. 낙엽 밟는 소리가 정겨운 길을 걸었다. 두 곳의 양 떼 목장을 지나 가져온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15코스 종점인 설천면 사무소에 도착했다. 은행 단풍이 예쁜 설천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