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토요걷기

제165회 일요걷기(바래길15+16)

청풍헌 2022. 12. 9. 07:31

남해 바래길은 2년에 걸쳐 걸어야 하는 장거리 트래일이다. 총 16개의 정규 코스와 2개의 지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래길 15코스는 6.5km로 거리가 짧아 16코스를 더하여 걷기로 했다. 왜냐하면 버스를 임차하여 가는데 3시간만 걷고 온다는 것은 아닌 것이다. 코스를 검토하고 시작점, 점심 먹을 곳, 마치는 지점 등을  검토하고 공지했다.
20명의 회원들이 버스에 몸을 싣고 남해로 향했다. 예상보다 빨리 도착하여 시간 조절이  필요했다. 양 떼 목장 두 곳을 지난다고 하는데 지도상 거쳐가는 코스다. 늦가을 정취가 물씬 나는 임도를 걸어갔다. 낙엽 밟는 소리가 정겨운 길을 걸었다. 두 곳의 양 떼 목장을 지나 가져온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15코스 종점인 설천면 사무소에 도착했다.

은행 단풍이 예쁜 설천면사무소에서 도시락팀은 이곳에서 자리를 펴고 나머지 팀은 금호식당으로 향했다. 일찍 왔으나 미리 예약을 하여 무리 없이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갈치조림에 두루치기, 된장이 구수한 시골밥상이었다. 역시 지역에서 먹는 지역 밥상은 우리가 공정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정갈한 밥상에 맛있는 음식은 그곳을 기억하게 한다.
16코스 대국산성길은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오르막으로 제법 힘들었다. 포장길과 흙길이 교차하는 괜찮은  길이다. 오후에 걷는 걸음은 좀 힘들다. 그래도 우리는 목표가 있다. 대국산성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힘을 내었다.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올라 대국산성에 도착했다.  남해바다가 사방으로 관망되는 대국산 정상에 산성을 쌓았다. 발굴 결과 삼국시대 산성이며 임진성과 비슷한 시기에 쌓은 성이다. 발굴조사가 있었으며 성벽을 복원하여 잘 관리되고 있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하산하여 비안리에  도착하여 버스에 몸을 실었다. 클린 워킹한 쓰레기를 모으고 봉지 하나를 해체하여 종류별로 구분하여 기록을 남겼다.
15.6km는 제법 멀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걸음을 걸었다. 가끔은 이런 걸음이 필요하다. 개운한 마음을 안고 무사히 귀가했다. 올해도 12월 한 달 남었다. 올해를 돌아보고 내년 트레킹 계획도 잡아야 할 것이다. 

 대만 ATN에  8명이 참여한다.  아시아 트래일 관계자와 교류 연대는 의미 있는 일이다. ATN이 기대되는 이유다. 올해는 WTN과 ATN을 동시에  참여하여 아시아와 세계 트레일 관계자와 친교와 교류 연대를 맺을 것이다.

이 소리는 사그락 사그락 낙엽 밟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