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책 이야기 46

돌궐 유목제국사

돌궐 유목제국사정재훈돌궐은 미완의 유목 국가인 유연을 무너뜨리고 몽골 초원을 차지하여 그 존재를 역사상에 드러내었다. 그들은 아사나 집단이었다. 아사나 집단은 6세기초 유연의 지배를 받던 대장장이 집단에 불과했다. 고차와 유연의 상쟁으로 성장한 아사나는 고차와 유연을 격파하고 유목국가를 건설했다.(돌궐 제1제국, 552~630) 돌궐이라는 새로운 역사의 이념을 완성하기 위하여 고차 신화의 ‘이리’ 신화소를 받아들여 자신의 신화로 삼아 이념적인 기초를 완성했다. 이로서 ‘투르크’라 불리는 존재가 단일체로서 역사적 계승 의식을 갖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아사나는 새롭게 장악한 유목 부락을 종속적인 관계로 복속시켜 그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함으로 체제를 안정시키고 발전을 도모했다. 이후 돌궐은 몽골 초원 주..

흉노 유목제국사

제목: 흉노 유목제국사저자: 김재훈 차례 책머리에일러두기 서론1. 무대: 고비 남북의 몽골 초원과 장성 이남의 목농복합구역(잡거지), 그리고 텐산 주변 오아시스와 초원2. 자료: 한문 자료와 발굴 자료의 간극 극복3. 내용: 400년 넘게 이어진 몽골 초원의 첫 유목제국 역사 복원 제1편 진상과 전사: 『사기』 「흉노열전」 속의 흉노 제1장 사마천이 그린 기마 유목민, 흉노의 ‘진상’1. 사마천의 흉노열전> 저술 구상2. 사마천이 그린 흉노의 선조와 유목 습속3. 선조와 유목에 대한 기록의 재구성과 사마천의 흉노 이해 제2장 사마천의 흉노 ‘건국 전사’ 구성: 융적, 융, 호, 그리고 흉노의 출현1. 도시 주변의 ‘비농경민’ 융적과 중국의 공존2. 계곡에 사는 다양한 유목민 융과 중국의 만남3. 유목 기..

조상제사 어떻게 지낼 것인가

서평-2(요약) 이욱 김미영 김시덕 권삼문 저, 『조상제사 어떻게 지낼 것인가』, (민속원, 2023), 292쪽 조상제사, 왜 지내는가이욱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제사를 지내는 목적은 무엇인가?제사를 지내면 복을 받는다. 복(福)이란 내적으로 자기 자신을 다하고 외적으로 도(道)에 이르는 것이다. 제사의 목적은 시원(始原)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시원으로 돌아가는 것은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게 되돌아가는 것이다, 만물은 하늘에 근본을 두고 있고 인간은 조상에 근본을 두고 있다. 제사는 보이는 이면 세계에 그 근원으로 조상과 하늘을 상정하고 이를 기억하려는 의례인 것이다. 조상제사의 대상은 누구인가?공덕이 있는 자만이 신이 될 수 있다. 조상 제사의 대상은 혈연의 연속성만이 중요하다. 모든 사람이 조상 제..

500년 공동체를 움직인 유교의 힘

서평-1 한형조 김용환 오항녕 정진영 노관범 김상준 박원재 한도현 이은선 저, 『500년 공동체를 움직인 유교의 힘』, (글항아리,1013), 333쪽 Ⅰ. 서언 유교는 동아시아에서 2500여 년 동안 일상과 생각을 지배해 왔다.. 유교란 무엇인가? 『논어』에서 군자의 조건으로 수기(修己)와 안인(安人)이라는 말이 있다. 수기와 안인은 병렬적인 관계가 아니다. 수기가 개인의 도덕적인 수양을 뜻하고, 안인이 그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실천을 의미한다. 즉 수기는 안인의 조건이며, 또 그런 한에서 안인이 수기의 궁극적 목적인 것이다. 이점에서 유교는 태생적으로 뼛속까지 공동체적이다. ‘조선 500년’은. 기본적으로 왕정이되 학자-관료군의 견제와 비판을 통해 통치권의 자의적인 행사가 제한되었고, 같은 맥락에서 ..

딸과 함께 치앙마이

딸과 함께 치앙마이 송언수 · 김우정 11월 남파랑길 가이드 사업 때문에 긴급 임원회의가 열렸다. 송언수 국장이 책을 한 권 건넸다. 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시민 SDGs 책 만들기에서 지원받아 『딸과 함께 치앙마이』라는 여행기를 책으로 엮었다. 한편에 두었다가 버스로 출퇴근하면서 단숨에 읽었다. 딸과의 여행이 마냥 좋게만 여겨졌지만 내용은 전부 그렇지는 않았다. 미묘한 감정을 잘 표현했으며 쉽게 술술 읽어지는 책이다. 쉽게 잘 읽어지는 책이 좋은 책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송국장은 오랫동안 독서모임을 하면서 글쓰기를 다져온 실력자다. 이번 책이 그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낸 샘이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부모 자식 간은 친구가 될 수 없는 영원한 수직 관계다. 하지만 어떤 계기를 만들어 진실하게 가까워질 ..

서평 쓰기(중국과 조선, 그리고 중화)

서평 쓰기 논문을 끝내고 다음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공부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하여 교수님에게 부탁하여 수업 교재를 소개 받아 구입하여 읽었다. 서평을 간략하게 쓰고자 한다. 필자 김영식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화학물리학 박사,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자연과 인문학을 아우르는 학위를 소유한 분이다. 서울대학교에서 36년간 교수로 재직 했으며 저서로는 『주희의 자연 철학』, 『정약용의 문제들』, 『유가전통과 과학』 등이 있다. ‘한국사에서 중국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한국사에서 중국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명제가 내가 공부한 의례의 근원을 따질 때 갖었던 의문이다. 의례와 양식, 행동의 근원은 중국으로 결국 귀착되어 과연 우리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중국과 조선, 그리고 중화

대우학술총서 620중국과 조선, 그리고 중화(조선후기 ㅡ중국 인식의 전개와 중화 사상의 굴절) 김영식 지음 차례 머리말 9제1부 중국 인식의 전개1장 중화 사상 29 1.1 중화 사상과 중화 체제 30 1.2 중화 사상의 정착 34 1.3 중화 사상의 다양한 표현 39 2장 대명의리 49 2.1 '재조지은' 50 2.2 북벌론의 좌절 58 2.3 대명의리 정서의 지속과 확산 64 2.4 명 숭배, 계승 의식 69 2.4.1 남명 69 2.4.2 명의 유민 72 2.4.3 대통력서 74 2.4.4 대보단 75 2.4.5 관념적 중화로서의 명 78 3장 청에 대한 부정적 태도 81 3.1 청에 대한 종주국 인정 거부 81 3.2 청의 예의와 풍습에 대한 부정적 평가 88 3.3 청의 학문 비판 94 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