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일상의 생각

잘 되어야 할 텐데

청풍헌 2017. 2. 24. 13:43

슬픈 소식을 접하다. 2월 월례회 때 친구 수례가 원자력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수례는 여장부다. 죽림의 큰 굴어장의 안주인으로 억척스럽게 일 했다. 자식들 공부를 위하여 진주로, 서울로 다녔으며 굴까는 억센 아지매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의 안주인 이지만 친구들에겐 더 없이 다정했다. 할만네, 용심제, 간장, 된장, 김장까지 거의 모든것을 기억하고 행하고 있는 친구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며 혜안이 있는 친구다. 아프다니 가슴이 먹먹하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으니 궁금하고 걱정된다. 우리 나이는 한치 앞을 볼 수 없다.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에뤼밍은 100일 출가에 들어갔다. 과감히 선생을 던져버리고 자기의 길을 갔다. 나는 100일 동안 뭘해야 하나? 친구가 별 일이 아니었으면 한다. 잘 되어야 할 텐데. 201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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