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행사, 축제

제15회 봉숫골 꽃 나들이. 모두 가슴을 열고 화사한 봄나들이에 나서자

청풍헌 2017. 4. 5. 19:15

기다리던 벚꽃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우리 동네 축제인 봉숫골 꽃 나들이가 시작 된다. 어느덧 15회다. 지역축제가 이만한 연륜이면 성공한 편이다. 특히 나의 관심은 어린이 사생대회다. 일 년간 사생대회를 손꼽아 기다린 어린이들이 엄마 손잡고 꽃 나들이 나온 풍경은 꽃 그 자체이다. 굳은 날씨 때문에 걱정 되었지만 어찌해도 다 진행된다. 해평 열녀사당에서 시작하는 고유제를 보고 싶었으나 여건이 되지 않았다. 또한 통제사의 꽃 나들이 행차도 볼만한 구경꺼리다. 통영오광대 정기공연과 함께 우도 농악의 협찬공연도 빠질 수 없는 재미다. 점심 무렵 비가와 걱정 되었지만 그래도 버스를 타고 갔다. 날씨 탓에 완전히 만개하지 않았지만 역시 화려하다. 곧장 용화사 광장으로 올랐다. 어린이 사생대회는 끝났는지 아니면 비가와 중단했는지 아무도 없었다. 공연장에서는 우도농악 공연이 준비하고 있었다. 역시 우리의 신명난 공연을 했었다. 스웨덴에서 우리의 민속공연을 교류하기 위하여 젊은이들이 방문했다 하며 박수를 유도했다. 우리 것이 소중한 것이다. 통영오광대는 정기공연이 끝나고 아쉽지만 우도농악공연을 봤다. 40여명의 단원 중 절반 정도만 참여 했다는 소개와 함께 신명난 공연을 했다, 역시 우리가락은 흥겨웠다. 활짝 핀 벚꽃 아래 울려 퍼진 흥겨운 농악은 듣는 그 자체만으로 문화요 전통이다. 마지막 어울림 마당은 화합의 장소요, 놀이의 마당이다. 한국의 마음속에는 흥의 문화가 있다 이런 것을 알아보기 위하여 세계가 관심을 가진다. 그래서 멀리 스웨덴에서 젊은 친구들이 찾아와 즐겼다. 오광대나 농악은 놀이다. 때로는 풍자로, 해학으로 이루어진 진정한 놀이 문화다. 아래쪽 주차장에는 각설이 타령이 한창이다 각설이 공연도 봉숫골 벚꽃놀이에 인기 있는 공연이다. 각설이 공연도 풍자와 해학이 곁들여진 복합 공연이다. 화려한 벚꽃아래 펼쳐진 한바탕 놀이는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활짝 열게 한다. 봄이다. 모두 가슴을 열고 화사한 봄나들이에 나서자. 혹독한 겨울이 가고 꽃피는 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