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섬 이야기

愛鄕內島神仙景

청풍헌 2011. 10. 1. 21:53

애향내도신선경

과연 신선이 노닐던 곳처럼 때묻지 않은 숲길 이었다.

잘 알려진 외도에 비하여 너무나 한적하고 조용한 내도

외도가 남편섬 이라면 내도는 안으로 조용히 삭히는 아내의 섬이었다.

두아름 이상되는 소나무와 울창한 상록림

미끈히 자란 동백나무

 

두시간 마다 있는 도선으로 들어오는 산꾼들의 시간을 피하여 한적하게 숲길을 즐긴다.

숲의 소리와 냄새를 충분히 즐기기엔 더없이 한적하고 좋은곳

곳곳에 방치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썩고있는 나무들

순환의 법칙이 잘 적용되고 있는 국립공원 이었다.

자연은 우리에게 무었을 주는가?

우리는 자연에게 무었을 주는가?

온통 하늘을 뒤덮은 동백나무 숲

봄이면 붉은 동백꽃으로 사랑의 하모니가 울려 퍼질것이다.

사랑의 언덕이 되어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가겠지...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 되었다는 무궁화 나무

돌담에서 다섯그루가 자연스럽게 자라서 오랜 세월을 견뎌내고 꽃을 피웠네.

그 꽃은 흰색의 접꽃이라 내가 보기엔 최고령 나무는 아닌듯...

숲을 나와 억새밭에서 만난 야생화 

종처름 생겼는데 잎도없이 꽃대만 나와서  아름다운 꽃을 피웠네.

이것이 무었인지??

두아름 이상되는 소나무

족히 2~300년은 된듯 한데 내도의 역사를 묵묵히 지켜보고선 지킴이.

전망대에서 깊은 대화에 빠졌다.

평화로운 분위기에 마음의 소리가 절로 나오고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필요충분 조건이 된다.

동백나무 밴치에는 마음의 대화가 있다.그곳엔 평화가 있다.

또한 미래가 있다.

 

이세상을 어떤 마음으로 살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태어나고 사라짐은 자연의 섭리인데 좀더 의미로운 일을 해야지

항상 낮은자세로 상대를 이해할때 진실된 마음이 열리고 서로 교감이 이루어 진다.

 

전망대에서 외도 먼 바다를 바라보며 상념에 젖어본다.

내도는 안섬이다.

안으로 안으로 삼키는 수양의 마음이다.

 

 

2011.9.25 내도에서 백세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