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섬 이야기

장좌섬의 통영광산 이야기

청풍헌 2012. 3. 4. 17:37

남망산 공원과 좀 떨어진 그 섬이 궁금 하였다.

그 섬은 마고할멈이 버린 장좌도 였다.

 

장좌도의 전설

동호동 충무조선공사 동쪽으로 쑥 내민 작은 동산은 원래 섬이었다.

근세 일제 강점기에 금광을 채굴하면서 남망산과 가늘게 연이어진 이래, 최근의 항만 매립으로 다시 육지 가운데의 작은 산으로 변하고 만 것이다.

옛 장좌섬(속칭 「장개섬」) 생성에 얽힌 전설이다.

『옛날 정량동 뜸바우골의 「개고랑」에서 아침 일찍 어느 아낙네가 서답 (빨래)을 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주위가 어둑해지기에 이상한 예감이 들어 언뜻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키가 하늘에 닿을 만큼이나 장대한 「마구할매」

(마고할미의 속칭)가 남쪽 바다로부터 이곳 해안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기겁하여 “저게 마구할매가 바다를 건너온다” 고 외치며 손에 든 서답 방망이로 하늘을 가리키는 순간, 놀란 마구할매는 치마자락에

가득 안고 오던 금은보화를 모두 바다에 냅다 팽개치고 북쪽 「안뒷산」 너머로 펄쩍 건너 뛰어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다.

이때 마고할매가 다급하여 내버린 보화덩어리는 바다 물에 잠기는 순간 큰 섬으로 변했는데, 이 섬이 다름 아닌 지금의 장좌섬이다.

※출전;통영시지(1999. 2. 통영시사편찬위원회)

 

장좌도 정상에 있는 이름모를 제단(?)

남망산 공원과 장좌도 사이는 SLS 조선소 부지인데 회사의 부도로

서쪽에서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다.

회사 정문을 열고 들어설려니 개가 심하게 짖어 꼼짝을 할수가 없다.

관리인에게 올라가는 방법을 물어보니 뒤쪽으로 돌아가면 있다고 한다.

동원 아파트를 돌아서 방파제를 올라서면 장좌도를 오르는 길이 있다.

들머리 초입에 있는 초소

언덕을 파서 남새밭을 만들어 마늘과 시금치가 자라는 밭을 가로질러 올라가니

희미한 계단이 보인다.

검불을 걷어내며 위로 오른다.

가파른 계단이 시멘트로 만들어져어 있다.

정상부에 나타난 정체모를 돌탑하나?

덩그러니 돌이 세워져 있다.

누군가 올라와서 손비빈 흔적이 있다.

또 옆에는 사각형의 시멘트 흔적이 있다.

도대체 이것이 무었일까?

계단을 보면 이섬의 정상부에 그냥 돌만 세우진 않았을것 같고

무슨 탑이나 아니면 등대???

만약 돌이라면 그뜻은 무었일까?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섬은 협곡으로 두동강 난것처럼 생겼다.

밖에서 보는것과는 판이하게 생겼네.

협곡의 서쪽 입구에는 허름한 건물이 한채 있다.

문짝도 없으며 덤불에 쌓여 귀신이 나올것 같은 건물이다.

자세히 보니 불이나서 문틀은 타버리고 내부도 불에 거을려있다.

협곡의 중앙에는 평평한 평지가 있다.

이곳에도 건물지가 있다.

콘크리트 기초가 있으며 수풀을 헤치니 스레이트 조각과 타다남은 목재가 있다.

화재로 인하여 어떤 건물이 타버린 흔적이다.

건물지에서본 동쪽방향이다.

섬은 단층 작용에 의하여 둘로 갈라져 있으며 그 중앙이 잔돌로 매워져 건물지가 있다.

우측벽의 절벽에 있는 네모난 흔적(유구)

약간 아래쪽에 위치한 흔적(건물을 세우기 위하여 나무를 박은 흔적인가?)

무슨 절이 있었는지?

참말로 궁금하다.

귀신이 나올것 같은 건물을 지나 서쪽으로 돌아나오니 요상한 구조물이 있다.

무슨 집수정도 아니고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본다.

시멘트 구조물 위에 빨간 리본을 발견했다.

누가 여기까지 등산을 했나???

영남권역 광해 실태조사 한국광해관리공단이란 띠다.

한국 광해관리공단이 뭐지?

이공단은 준정부 기관으로 광산 개발로 인한 자연훼손 오염문제등 해를 입히는 행위를  조사

환경복구하고 폐광지역의 진흥으로 녹색 성장을 추구하는 기관이라고 한다.

폐광지역을 모니터링 한 흔적이었다.

여기가 일제시대 금광을 채굴하던 광산이었다.

일명 통영광산이며 금,은, 동을 생산하던 광산이었다.

  • 이곳 어디에 굴이 있겠지.

    동으로 코팅된 말뚝도 있으며 수풀사이에 초소같은 건물도 보인다.

    그래도 윤곽이 안잡힌다.

    북쪽에 올라서 본 모습이다.

    즉 섬은 남북으로 협곡이 생겨 그 가운데를 매우고 건물을 지은 흔적이 있다.

    궁금증을 안고 내려오는데 냄새밭을 오르는 젊은이가 있어 물어보니

    이곳이 금을 캐던 금굴이 3개 있으며 그  굴이 지하로 한산도까지 뚫려 있다고 한다.

    지금은 바닷물이 들어와 있다고.

    좀더 자세히 이야기 해달라고 하니 동네 어른들에게 물어보라며 가버린다.

    마삭이 해풍을 맞아 윤이난다.

    통영 광산은

    [박맹언 교수의 지질여행] 통영 해저 금광
    온천수에 의해 형성 띠모양 광석 특이
    갱도 해저 200m 아래 거미줄 연결

    경남 통영의 남망산 공원.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섬과 함께 해마다 여름이면 한산대첩을 기념하는 해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또 이 공원의 남쪽 해안 끝자락에는 일제강점기 때 금을 캐면서 매립하여 육지가 된 장자도가 있다.
    장자도에 있는 통영광산은 문을 닫은 지 오래되어 지금은 지하갱도가 바닷물로 채워져 있지만

    1980년대 말까지 만해도 우리나라 최대의 금광이었다.

    이곳은 최대 폭이 7m나 되는 금광맥이 남망산에서 장자도에 걸쳐 700m 이상 이어져 있다.

    그동안 생산한 금이 20t이 넘고,당시에 금을 캐던 갱도가 해저 200m 아래까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통영광산은 온천수에 의해 형성된 금광(지질학에서 천열수형 금광상이라 함)으로 광석의 금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흰색의 석영과 연홍색 능망간석(MnCO3)이 아름다운 띠를 이루기 때문에 광물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많다(사진).

    이러한 천열수형 금광은 지질시대에 높은 지열로 데워진 온천수가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이나 뉴질랜드 등지의 간헐천처럼 물기둥이 되어 빠져나갈 때 땅속의 압력이 낮아져서 형성된다.

    한편,띠 모양의 무늬를 갖는 광석은 온천물이 데워져 수증기로 빠져나간 다음 찬 지하수가 섞이는 과정이

    여러 차례 반복되어 생기는 것으로,남한에서는 통영광산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찾기 어려운 현상이다.

    일본 가고시마에도 통영광산과 같은 유형의 구시키노 금광이 있다.

    이 광산은 지금도 금을 캐고 있지만 오래된 광산지역에 금광 테마공원을 조성하였다.

    엘리베이터와 모노레일을 이용한 지하갱도 등 다양한 금광체험을 할 수 있는 규슈의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다.

    이곳에서는 금이 든 술을 비롯하여 수많은 금제품과 함께 금광석이 인기 있는 기념품이다.

    한편,통영은 75년 전에 만든 동양 최초로 만든 해저터널이 있는 곳이며,

    또 지질학적 기원과 광석의 무늬가 특이한 통영금광은 지질명소로서 가치가 높다.

    정해년(丁亥年)을 맞아 통영의 해저금광이 테마공원으로 개발되고,

    이곳에서 새로운 황금돼지의 꿈이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맹언 교수의 지질여행 통영 해저금광에서

     

    아직도 모르는것 투성이 이다.

    좌충우돌 모르면 의심을 가져라!

     

    2012.3.1 장좌섬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