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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세병관 지과문의 수난

청풍헌 2011. 10. 16. 20:08

세병관 국보 305호

경회루,진남관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제일 넓은 마루면적을 자랑하는 건축물이다.

오늘은 그 세병관을 들어서는 지과문을 보고자 다시 찾았다. 

세병관은 선조38년(1605)7월14일 준공한 통제영의 객사이다.

세병이란말은  만하세병挽河洗兵 에서 따온 말이며 현판은 136대 서유대 통제사의 글씨다.

자유로운 관람객들

세병관은 바라보는 보물이 아니라 사람이 올라갈수 있도록 개방되고

또한 누워서 천장을 봐야 진정한 세병관을 관람하는것이다

 

 

지과문은 제35대 통제사 김응해(1646~1648)가 세병관을 중수하고 지과문을 건립 하였다.

지과문은 세병관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처음 대목장이 문을 세우고 다음날 가보니 문이 넘어져 있어 이상히 여기고 다시 문을 세우고

대목장이 밤에 칼을 뽑아들고 동정을 살피니 소복한 여인이 서성거려 요망한 년이 무슨 까닭으로

문을 넘어뜨리려냐고 하니 이후 이문이 넘어지는 날에는 나라에 큰 이변이 생긴다고 하길레 무슨연유로 그런 말을 하느냐 하며 단칼에 목을 치고 다음날 보니 시신은 보이 않고 주춧돌에 피만 흥건히 묻어 있었다고 한다,

비가오는날이면 지과문 주춧돌에 핏자국이 보인다고 구전 된다.

 

지과문의 주춧돌은 해태인가?거북인가?

잡귀가 범접을 못하도록 지키고 있네...

지과문 쇳대

 

단칼에 죽은 여인의 핏빗인가?

 

 

 

 

 

 

 

지과(止戈)란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강무(講武)하는 곳으로 들어가는 문(門)이라는 의미니 세병(洗兵)과 상통한다.

이 문의 이름은 아래에서 소개하는 글에서 유래한다.

1.정지간과(停止干戈)평식전사(平息戰事) 병기를 그치는 것이니 싸움을 평정함이다

2.지과산마(止戈散馬) 병기 사용을 금지하고 군마를 돌려 보낸다.

3.지과위무(止戈爲武)전란을 평정하여 무기를 쓰지 않는것이 진정한 무공이다.

 

일제 강점기때 조선인의 삶의 지표가 되는 세병관이 일본 사찰의 걸림돌이 되므로

일차로 지과문을 몰래 무너뜨기로 작정하고 천재지변에 의하여 넘어진것 처름 비바람이 치는날에

무너뜨렸다.지과문이 넘어지는날 경찰서장이 피를 토하고 급사 하였다.

그해 일본은 항복을 하고 우리나라가 광복이 되었다.

지과문이 넘어져 나라가 해방이 된것은 여인의 예언이 아니었나 한다.

 

 

1976년 2월에 문화재청에서 지과문을 복원하고 부산의 명필가 오재봉 선생의 글로 판액을 만들어 걸었다.

 

                                             통영문화 2009/제10호에서 발췌

 

2011.10.16 통영 세병관에서 백세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