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이야기

김녕김씨 사근문중 시제 이야기(白雲齊)

청풍헌 2011. 11. 15. 23:41

시제에 다녀 왔습니다.

매년 음력 시월 보름날 지내는 시제일 인데 금년은 3일 늦추어 토요일에 합니다.

거제시 사등면 성포리 사근부락에 있는 백운제 입니다.

입거조 할아버지인 예자 만자 할아버지 이하 조상을 모신 제실 입니다.

아버지께서 멋지게 두루마기를 입고서 시제에 참석 합니다.

한복을 입고 외출시 반드시 두루마기를 입어야 한다네요.

제실 입구에 있는 비석 입니다.

좌로부터 열녀비와 김상옥 선생 공적비 육이오 전사자 추념비 입니다.

제실로 들어가는 문 입니다.

본래 이문의 중앙은 귀신이 드나드는 문으로 평소에는 항상 잠가놓은데 제사를 지내는 시제일에는 활짝 열어

조상의 귀신들이 출입하도록 합니다.

후손들은 오른쪽 문으로 들어가서 왼쪽문으로 나와야 합니다.

이런 원칙은 사당이나 제실 또는 세병관의 지과문에도 통하는 원칙 입니다.

문중의 어른들과 손님들이 제실로 모여 듭니다.

사근 김녕김씨문중의 제실 이름이 백운제(白雲齊)입니다.

백운제의 유래는 아래와 같습니다.

백운제기

기성은 사방이 바다로 둘러쌓인 읍이니 예로부터 이름난 고관들과 훌륭한 선비들을 이곳으로 출척하였으며 혹 이곳에서 풍류의 세월을 보내는 사람이 대대로 끊이지 않았으므로 교화의 여운을 입어 충효를 숭상하였다. 기성의 북단에 물이 산을 안고 흘러 아늑히 마을을 이룬곳은 사근이라 한다. 그러므로 옛 단종때의 충신인 백촌 선생의 7대손이신 휘예만공께서는 여기서 집을 짓고 두문부출 하시면서 낮이면 밭을갈고 밤이면 글을 읽어 자손들에게 안정의 기반을 닦으셨다. 호를 해은이라 한것은 자신의 덕을 세상에서 펴지 못하고 숨어 사시면서 근심없이 살으셨던 때문이다. 해은공의 선조는 선원록에 기록되었으며 김녕군에 봉군 받은뒤 고려조에 이르기 까지 고관들이 대를 이어 왔다. 백촌 선생은 사육신과 함께 순절하신 분으로 신원 되었고 또 육신과 같이 복관직 되었으나 200여년 동안 누란의 위기 였기에 자손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자취를 감추었으니 어찌 이를 다 말로 하겠는가  해은공의 고조께서는 상주로 정속 되셨고 증조 께서는   영동으로 전적 하셨다가 고성에서 다시 본군에 입적하시어 이름을 고치고 자취를 감추어 사람들이 알까 두려워 하여 부득이한 형편에 그러셨던 것이며 또 몸을 보호하려했던 것이다. 공이 돌아가신뒤 고성군 거류산의 선영 아래로 반장 되셨고 자손들은 여기 기성에 기반을 닦고 살아 백여호나 번창하였으니 이것은 다 몸을 신칙     하고 분수에 맞게 생활하는 가풍이 있었기 때문이다.    거년 봄 문중 어른이신 치엽,상규,일성  씨는 여러 일가들과 의논하여 재사를  마을위에 건립하고 선조를 추모하여 일가들과 화목하는 곳을 삼아 백운이라 재호를 붙인것은 대게 백운선생의 후손되어

욕됨이 없게 하고져  함이였고 또 거류산 백운을 바라보고 그 밑에 선산이 있다는것을 생각한 것이다.역사가 끝나자 순관씨를 보내어 나에게 기문을 쓰기로 청함에 나역시 단종에 순절하신 종영의 후손이라 오래동안 한 하였던 것이라 사양치 못하고 대략 그전말을 착취하여 기문을 쓴다.

갑인 상원 전주 이순필 근기

무오 모춘 13세손 순관 근사

 

조상의 신위를 모신 감실 입니다.

199위가 모셔져 있습니다.그중에 8위는 6.25 전사자 입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파조 할아버지이신 백촌 문자 기자 할아버지 입니다.

문자 기자 할아버지는 단종복위 사건의 주동 인물로 실록을 근거로 사육신에 봉안된 무장 입니다.

방명록에 서명하시는 문중 어른들.

시제 총회전에 홀기에 대하여 말씀하시는 아버지 입니다.

금년부터는 홀기에 준하여 시제를 한다고 합니다.

시제 총회 유인물 입니다.

사근문중의 문장이신 용우형님께서 총회를 주관 하십니다.

귀 귀울이는 문중 어르신들

제사에 쓰이는 술잔 입니다.

한번에 100위씩 지내야 함으로 술잔이 100잔 입니다.

유림에서 사용하는 모자를 쓰고 대기중 입니다.

홀기(절차)에 의하여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집사들이 손을 앃는 절차 입니다.

초헌관이 향을 세번 사르고 잔술을 올리고 있습니다.

절차에 의하여 국궁  배~흥 배~흥하면서 예를 표합니다. 

시간상 첨작을 합니다.

첨작후 다시 예를 표합니다.

아헌관 종헌관도 똑같은 절차로 제사를 모십니다.

시제를 마치고 문의 어른이신 전직 항만청장이신 상자 진자 어른께서 인사를 하십니다.

서울 중앙종회에서 오신 전직 은평 구청장이신 병석님 

고성 문중에서오신 회장님 인사입니다.

시제를 마치고 한컷 합니다.

지금까지 네번정도 참석을 했는데 앞으로는 매년 참석을 해야 할것입니다.

이번 시제를 통하여 절실히 느꼈습니다.

어른들은 연세가 들어 이제 뒤로 물러나시겠다고 하니 이제 우리가 주축이 되어야 할것같습니다.

조상을 섬기고 전통을 중시하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은 미풍양속이 아니겠습니까.

 

2011.11.12 백운제에서 백세청풍 김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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