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해안선 탐방

통영 해안길 탐방2

청풍헌 2011. 11. 30. 06:41

오늘의 목표다.

평소에 너무나 궁금했던 길이었다.

그길을 오롯이 느껴보고자 한다.

구거제대교는 길이 740m 폭 10m 의 연륙교 로써 1965년 5월~ 1971년 2월에 준공후

거제도의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지금은 신대교에게 그 자리 물려주고 일부 교통량을 흡수하고 있다.

견유 마을에서 본 구대교 모습

견유(見留 ·見乃梁·留防) : 조선 영조 30년(1750) 조동점(趙東漸)통제사 때 거제도와 고성, 통영을 경계하는 해방의 요충인이곳 견내량(見乃梁) 해역을 방비하기 위해 통제영 직할의 병영인 유방(留防)을 설치하였다. 이 「견내량유방(見乃梁留防)」을 약칭하여 「견유(見留)」라 칭한 것에서 유래했다. 이 유방은한산도 제승당에서 여기로 옮겨 왔으며, 통제영 우후(盧候)가출영하여 유방장(留防將)이 되었다. (견유 지명의 유래)

해안길이 끊어지고 산길로 접어드니 뽕나무 밭이 나온다.

지금은 누애를 키우는것도 아닌데 왠 뽕밭?

아하!이넘이 떡 붙어있네.

오디농장 이란다.일명 오돌깨.어릴때 무척 많이 먹고 잎술이 시커먼 보라색 물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뽕나무가 건강에 좋다하니 하나도 버릴게 없는 좋은 나무구나.

뽕나무 오디농장에서 바라본 요상한 방조제 모습.

길이 끊어져 산속으로 어렵풋한 길을 찾아서 빠져 나온다.

산소 가는 소로길이 있어 곳곳에 가을의 잔상을 느낀다.(청미래 열매)

고개를 넘으니 유자나무 한그루가 있다.

달랑두개 있어 폴짝 하고 한개따서 먹어본다.

껍질은 먹을만 하나 그 속은 너무시다.

이글을 쓰는순간 침샘에서 마구마구 폭포처럼 쏫아진다.

따뜻한 양지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라는 시금치밭

소 세마리가 따뜻한 양지에 앉았네.

작년 구제역을 피해간 행운의 소.

다시 나타난 광활한 습지.

이 습지을 이름을 물어보지 않아서 (두레습지?,원평습지? 내포습지?) 모르겠다고...

멀리 동림 파크 맨션이 보인다.

굿판이 벌어진 바닷가.

신나게 북과 징을 두드리며 대나무를 흔들며 귀신을 부르고 누군가의 원혼을 달래고 있다.

젊은 부부가 무슨죄를 졋는지 공손히 손을 모으고 바라보고 있다.

이곳 통영은 무속이 아직 많은곳에서 존재하고 심심하면 볼수가 있다.

바닷가를 다니다 징 소리가 나면 틀림없는 갱문(굿)하는 소리다.

해안가에서 연륜을 자랑하는 뽕나무.뿅~~~~~~~~~~~~~~~~~~

아저씨 안녕하세요!

갓을 속아 냅니까? 아니요. 씨가 날라와서 시금치 밭을 못쓰게 하여 뽑고있어요.

저쪽에 있는 쌓다만 뚝방은 무었입니까?

아 그것 옛날에 밀가리 나올적에 공사한거.육이오 이후에 먹을게 없어 미국에서 밀가루가 나왔는데

그냥 줄수가 없어 저쪽에 뚝방을 막아서 논을 만들려고 공사를 하고 밀가루를 얻어 먹었지.

그러나 물살이 어찌나 세어서 지금은 무너지고 그냥 두었네.하신다.

뚝방공사가 밀가루 공사였다.

건너편 뚝방까지와서 본다.이쪽이 바깟쪽이다.

수문이 있던곳은 무너져서 물살이 세차게 흐르고 있다.

이곳에도 갯질경이가...

자연스럽게 물이든 망개 잎사귀(청미래 덩굴)

분덕마을에서 만난 둠벙.

오랫만에 보는 둠벙.이곳은 물이 나는곳에 땅을 파서  농사 지을때 두레로 퍼올려 물을 공급하던 웅덩이 였다.

둥범에 대한 추억하나.

여름 농사철에는 아침 저녁으로 논에 나가 삼발이로 만들어 놓은 둠벙 두레로 물을 퍼는데 겨울에는 그대로 방치한다.

자취할때 군불땔 나무가 없어 남의 논 둠벙에 있는 두레 삼발이를 가져와서 군불을 때던 기억이 새롭다.

둠벙에는 미꾸라지도 많아서 대바구니에 깨묵이나 쇠똥과 짚을 넣고 돌을 넣고 가라 앉혀 놓으면 미꾸라지가 

고소한 냄새를 맡고 들어가  놀다가 바구니를 들어 올리면 미꾸라지가 한소쿠리 잡히던 기억이나는 둠벙이다.

빨래줄 허수아비.

요즘 최신유행의 빨래줄 허수아비랍니다.ㅎㅎ

대교로 나왔다.

배가 너무고파 점빵에서 아스크림 케익을 하나먹고  

충열여고 앞에서 유자청을 파시는 아주머니랑 한참 이야기 하다 귀가 하였다.

그 기억을 더듬을려니 아쉬움이 남는다.

이곳도 사람사는 세상 좀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기록해야겠다.

대략 7km 정도인데 가다쉬다 2시간 30분 가량 소요되었다.

지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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