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해안선 탐방

통영 해안길 탐방4

청풍헌 2011. 12. 20. 21:17

원문고개에 세병관 현판을 쓴 136대 서유대 통제사 관련

바위가 있다는 정보가 있어 몹시 궁금 하였다.

원문고개는 통영을 들어오는 길목이다.

지금의 원문고개는 옹기종기 마을이 아담하게 어깨를 나란히 하고

국도 14호선이 통영의 어깨를 걸치고 뭍에서 오는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서유대 통제사 관련 바위를 찾기 위하여 고속도로 까지 내려갔다.

펜스를 넘어 고속도로 갓길로 내려서서 찾아 보아도 보이질 않네.

멀리 통영제일고 신축현장도 보이고

한때 흉물스럽게 방치되었던 통영서울 병원도 보인다.

아이들은 축구놀이에 빠졌다.

고속도로 아래로난 터널을 통과하니 나타나는 기호마을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의 기호인가?ㅎㅎ

기호마을을 지나 장문리로 들어서는데

멀리 언덕위에 보이는 큰 바위하나 저것이 그 바위인가 하고 달려갔다.

이리보고 저리봐도 아무 표식도 없네.

만져보고 풀숲을 걷어봐도 그냥 바위일세.

도토마리 마을(무슨뜻인지 누가 쫌)

도토마리 남새밭에서 만난 두릅나무와 백년초.

 

효열문(원문마을)

효열문(대안마을)

쌍효각(대안마을)

세효각(대안마을)

원문고개에서 기호마을 대안마을까지 불과 1~2km 내에 효열문이 네개나 있다.

이곳은 자고로 효자가 많이 나는 특별한 곳이네.

문을 잠겨놓아 일일이 그 내역을 알수가 없다만 그 위용만으로 대대로

효자가 많이 배출되는 좋은곳 임에 틀림이 없다.

대안마을의 버스 정류소

마을의 커다란 표지석과 당산나무가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마을에서 만난 우수주택 인증패.

이 마을에 이런 주택도 있다.

깨끗하게 보이는  하얀 이층집.

마당에는 경차 마티즈가 있다.

야외에는 벤치와 앙증맞은 파라솔이 운치를 더하고 마당에 깔린 박석은

잔디에 묻혀 얼씨연스럽게 겨울을 내려 놓는다.

어느 짖굳은 주인이 머리좋은 진돗개에 눈썹을 그려놓았다!

인간으로 환생하라고 그랬을까?

보이는 풍경을 따라서 사진을 찍으며 가다가 가로수 나무를 베어내는 아저씨를 만난기라.

가로수 벗나무가 너무 자라서  전봇대를 감싸고 난서밭에 그늘이 내려서

농사를 망쳐 가지치기를 한다고 한다.

나를 발견한 아저씨 혹시 관에서 나온 사람인지 이야기 할려고 했다나?

곁에 앉아서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젊은시절 전기 검침원을 했다고.

통영군 섬지역 및 도산면 광도면 까지 누구집에 누가 있는지 훤히 안다고 한다.

옛날 한전의 검침원과 수검원은 약간의 사법권(고발권)이 있어 촌사람들은 겁을 냈다고 한다.

5공시절 허문도가 국회의원 공약사항으로 원문고개를 뚫어 운하는 만든다고 공약을 했다고 한다.

만약 그때 잘 나가던  허문도가 국회의원이 되었다면 통영은 허리가 잘리는 고통을 당했으리라.

신기마을의 평화로운 어촌풍경...

마을의 정자에도 멋진 현판이 있었네.

벽포정碧浦亭(푸른 물가의 정자) 너무나 멋지고 운치있는 현판일세...

호수보다 더 잔잔한 죽림만 앞바다.

미남호가 그대로 투영되어 어느것이 바다인지 하늘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음촌마을에서 바라본 양촌마을.

불을 때고있는 어머님이 보여 불을 쐬러 갔었다.

"아이고 추워라" 하니 얼른 오란다.장작불을 쬐라며서 불을 꺼내주신다.

"뭐하십니까?""아들 며느리가 맞벌이을 하는데 소대가리 고우고 있다"고 하신다.

나보고 우리 아들 나이 정도되 보이네 하시길레 저가 올해 56살 입니다 하니 마흔 중반으로 보인다나?

수원지청 검사로 근무하며 며느리는 법무사라고 하신다.

 검사님의 어머니 이시다.

아드님 잘 키우셨네요. 용돈은 많이 줍니까? 하니 통장에  꼽아놓고 쓴다고 하신다.

처마밑에 달린 메주덩이와 어머님의 얼굴에 자식을 위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고향 어머니의 정성이 이 양은 솥에서 푹 고와지고 있었다.

어머니 당신은 오로지 자식을 위하여 조건없는 사랑을 주었지요.

양촌을 지나 대방포로 넘어가는 고개마루

짧은 겨울 햇살에 길게 늘어선 그림자를 보았다.

너는 누구인가???

 

대방포 마을 넘어 나타난  습지

 

 

가을을 넘어 겨울을 알리는 갈대숲과 버드나무

어스름 저녁노을에 비친 아름다운 습지모습.

순천만 습지가 부럽지 않은 통영 장문리 대방포 습지의 물길 모습이다.

온화한 저녁 햇살에 투명하게 비친 평화로운 대방포 마을.

 

실제거리 6.76km 시간 2시간 38분 대방포에서 17시10분 버스로 나옴.

 

통영의 해안길은 마을이 있다.

그곳엔 사람이 있다.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가 살고있는 우리의 마을이다.

그곳에 삶이 있고 역사가 있고 또한 우리의 미래도 있다.

아름다운 통영길

철마다 다른 모습으로 다가와 언제나 반기는 우리의 길이다.

 

2011.12.17 대방포에서 백세청풍 김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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