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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별로 23일차 드디어 한양땅을 밟다

청풍헌 2012. 1. 24. 07:00

만세!

드디어 오늘 한양땅을 밟다.

숭례문이다.

일명 남대문 이라고 하는데 삼남지방을 가기 위하여 첫번째 통과하는 도성의 관문이다.

통영별로의 최종 도착지이다.

만세를 불렀다.

두발로 걸어서 540여 km를 왔다.

과천 정부종합청사앞

드디어 오늘 대장정을 마무리 하는 날이다.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는데...

과천까지 원점회기하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출발 했다

날씨가 올들어 가장 춥다 하는데(영하12도) 그동안 입지 않았던 내의까지 입었다.

온온사의 수령 600년된 은행나무다.(둘레 6.5m)

얼마나 큰지 가늠 하시길...

 

 

 

온온사는 과천현의 객사이다.

객사는 임금을 상징하는 궐패를 모셔놓고 초하루와 보름날 임금님께 예를 표하던 곳이다.

또한 공무로 오는 벼슬아치들의 숙소로도 이용되었다.

정조의 능행길에 여기서 묵었다고 한다.

이곳도 복원을 했는데 중앙 세칸은 원형기둥인데 양 옆으로 3칸씩은 사각 기둥이다.

 

 

 

과천쪽에서는 남태령 옛길을 복원했다.

남태령 고개는 삼남지방으로 오르내리는 길목으로 지방 선비들이나 장사치들이 이 고개를 넘을 때 기어서 넘었다고 한다.

도적이 많았다는 설과 한양의 기세에 기가죽어 벌벌 기면서 입성 했다는 설이 있다.

고갯마루에는 남태령 옛길 표석도 있고 과천루도 있다.

과천루의 설명에는 과천 팔경중 5경으로 남경망루라고 했다.

조선후기 학자 신경준은 "길에는 주인이 없다.그 위를 가는 사람이 주인일 뿐이다"라고 했다.

사당역 앞에서 분식집에 문을 열어 떡국을 먹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살 먹는구나...

 

 

동작대교다.

대교를 건너기 위하여 복잡한 길을 돌아서 왔다.

육교와 동작역사 다시 인도와 갓길 계단을 올라왔다.

한강물은 약간 누런빛을 띤다.

통영의 쪽빛 바닷물과는 바교를 할 수 가 없다.

 

 

국립 박물관 앞이다.

너무 추워서 들어가 몸도 녹이고 지도를 보며 갈길을 제촉한다.

삼각지 로타리에 있는 배호의 노래비다.

저음의 가수 배호를 기억하는 사람도 있다.

목적지가 점점 가까워진다.

약간 흥분이 된다.지하도를 통하여 서울역사 앞으로 가서 따뜻한 차 한잔 얻어 마셨다.

 

숭례문이다.

나의 목표가 완성되는 순간이다.

길가던 사람에게 부탁하여 여러 각도로 인증샷을 날린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내가 여기가지 걸어서 오다니...

 

 

 

 

 

깃발을 들고 만세도 불러본다.

앞면 옆면 뒷면에서 사진을 찍는다.

지나는 행인에게 부탁해야 한다.날씨가 추우니 다니는 사람도 없다.

그 감흥을 뒤로하고 내친김에 계속 올랐다.

청계천도 보고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께도 묵념후 만세를 불렀다.

장군님이 잘 보살펴 주시어 여기까지 무사히 왔습니다 하고...

 

광화문이다.

 

내친김에 광화문 경복궁 까지 일직선 상이니 인증샷을 남겼다.

 

통영별로 그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은날은 임진년 음력 정월 초하룻날 이다.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 것은 먼저  아내인 이군자님에게 감사하다.

편안히 여행 할수 있도록 집안일 회사일 명절까지 잘 해주어 너무 감사하다.

 

길을 걸을수 있도록 한달간이나 휴가를 허락해주신 수압기업 박희천 대표님과 관리자들 

또한 구간참여하신 통영인 뉴스의 김상현 대표와 길문화연대 송언수 국장님과 김재선님

수많은 격려의 전화와 응원과 힘들때 산청 논산까지 와서 힘을 실어준 친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매일 매일 블로그에 응원의 댓글을 올리신 블로그 친구님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

길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며 살아가면서 두고두고  감사함을 느낄것이다. 

 

코스:과천-서울

거리;24.51km                                                         누적거리:530.97km

시간:6h 22m                                                          누적시간:158h 48m

비용:점심 사당역앞 어울마당 떡국 4,500원                누적경비:1,372,930원

       간식 커피 1,000원

       버스비 460원(동전만 줌)

       저녁 친구가 계산

      숙소 사랑방 모텔 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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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     54,960원

 

2012.1.23 서울 인사동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