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소식

복수초를 찾아서

청풍헌 2012. 2. 19. 06:33

오늘은  동네 뒷산인 현금산을 오른다.

몇해전 복수초를 봤는데 지금도 있을라나?

야시골 다랭이논이다.

봄이면 무논에 비친 하늘 풍경이 아름답고

여름이면 싱글런 푸른빛이 가을이면 황금물결이 아름다운 다랭이논이다.

개간이란 미명아래 잘려나간 나무들 지금이 60년대인지 의문스럽다.

 

족히 5~60년은 되어 보이는 나랑 같은 나이의 잘려나간 나무들

어찌보면 용도 폐기될 처지에 놓인  내 모습인가.

오늘은 선금산 현금산 빙암산 까지 다 본다.

운동장 위에 있는 약수터.

누군가가 물을 흘려서 얼지는 않아 한바가지 마시니 속이 시원하다.

마사로된 미수동 운동장

예전에 논이었던곳을 운동장으로 용도 변경 되었겠지.

멀리서 보니 글자같아 다가가니 그냥 바위일뿐

드디어 헛것이 보이기 시작한다?ㅎ

얼음이 주렁주렁한 빙폭

즉 빙암산氷岩山이다.

빙폭아래의 무속의 흔적들.

영험이 있는 장소라 일년 사시사철 흔적이 남아있다.

신령스런 선금산仙琴山의 모습이다.

바다가 얼어붙은 날씨에  복수초가 있을라나?

올라 왔다가도 숨을 날씨다. 

 

산에서 만난 염소가족들.

대장의 신호에 이리저리 움직인다.

풍화리의 모습이 평화롭게 보인다.

산양읍사무소 뒷산에 이렇게 돌무지가 있다.

누군가가 일부러 쌓아올렸는데 임진왜란때의 관측소인가? 

약간의 평지도 있다.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 마을이 나오고 읍사무소이다.

통영 만세운동의 현장인 산양면 사무소.

시내에서 일본인의 상점에서 구입한 종이때문에 밀고로 적발되어 불발에 그친 독립운동이다.

그 격문과 당시에 구입한 영수증이 통영 향토 역사관에 있다.

 

복수초를 찾아서 현금산-산양읍사무소를 내려왔다.

복수초는 커녕 의문만 생겼다.

산정에 있는 돌담의 흔적은 무었일까?

 

2012.2.18 현금산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