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소식

당포의 역사를 찾아서3

청풍헌 2012. 2. 22. 23:12

 이곳 당포에는 남해안의 중요 방어 진지로써 일찍 구당포성을 축성하여 왜구의 침입에 대비 했으며

고려 공민왕때 지금의 당포성으로 옮겨 성을 쌓고 왜구를 무찔렀다고 한다.

이후 임진왜란때 이곳 당포에서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크게 무찌르고 이곳에다 수군 만호진을 설치하고

통제영의 우측후로 이용 했다고 한다.

이런 연유의 오래된 어촌 마을로 각종 어업이 지속되고 또 그에따른 여러 민간 풍습이 남아있다.

삼덕항의 원경이다. 

원항마을 입구인 연목곡(연목고개)은 당포 만호진의 입구인데 이곳에 암각비와 선정비가 있다.

도로변의 큰 바위를 깍아 당포 만호의 비문을 세기고 또 그 아래 별도의 선정비를 세워 진영의 입구를 알리는 한편

만호의 선정을 표창하고 나아가 백성을 위로하고 어루만져 달라는 징표로 후세에 남겼던 것이다.

지금은 마모가 심하여 육안으로 판독이 불가하다.

 

암각된 곳에는 당포만호오공문주청덕선정비

서있는 비석에는 행만호방공유0청덕선정비 라고 세겨져있다

(김일룡님의 비문해석 자료집)

 

당포만의 부산 듸젤은 예전에 친구가 운영하던 철공소이다.

거의 원형대로 변하지 않고 지금도 선박 엔진 수리를 하고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박경리 선생의 "양극"이라는 시 한편.

 

배수의 진은 나의 무기

하늘만큼의 그리움은

절대 고독을 다스리고

두더지 같이 땅을 파며

창고의 비상을 본다.

모카당포라는 커피점이 이곳에도 있다.

과연 커피전문점의 열기가 이곳 당포까지... 

이곳은 욕지로 가는 카페리가 운행하는 항구이다.

1박2일로 유명해진 욕지를 관광하기 위해서는 이곳 삼덕항으로 와서 배를 타야한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덕분에 카페리의 운행선사가 두곳이나 된다. 

원항마을의 평화로운 어촌 오후의 풍경이다. 

어부의 손에 잡혀온 볼락 

이곳은 해수어류조합이 운영하는 활어 출하장이다.

양식 어민들이 양식어류의 최저 단가를 유지해 달라는 플랑카드가 보인다.

바다 가운데에서 양식된 물고기를 배로 싣고와서 여기 임시 저장고인 가두리에 두었다가 경매를 거쳐 

컨베어를 타고 물차에 실려 전국에 배달된다.  

각종 파래 감태 미역등이 보이는 바닷가 

삼덕 조선소의 풍경이다. 

삼영호가 도크에 올라왔다.

수리를 하는모양인데 선원인지 선주인지 두분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곳은 작은 어선을 만들거나 수리하는 소형 조선소이다.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의 모습에서 분주함을 본다. 

그 앞의 방파제에서 휴일 낚시를 즐기는 한무리의 사람들이 있다. 

입질이 왔다. 

수면위로 끌려 나오는  고기 

올라 왔다. 망심이(망상어)다.

어찌된 영문인 세사람이 동시에 망상어를 올린다.

혹시 삼형제가 놀러왔다가 낚시 바늘에 낚여온게 아닐까?

애고 불쌍한 것들...

선창에서 말리고 있는 불가사리.

불가사리는 해적 생물로 잡아 없애야 하는데 궁여지책으로 수협에서 수매를 한다고 한다.

말린 불가사리는 kg당 약 1000원정도 하며 이 불가사리는 공장으로 가져가 비료나 거름으로 탄생된다. 

마대자루에 쌓여있는 불가사리. 

마을 골목길에서 만난 멋진 벽화.

어부의 딸이 "어부"라는 아빠의 시를 적어 놓았다.  

멋진 꽃과 함께 피천득의 찰스램도 있다. 

시멘트 골목을 아름답게 색칠한 뉘집 딸이 한없이 부럽기만 하네...  

새우조망 어업권에 표시된 조업 구역도

이 지점을 연결하면 앞 지도의 다각형의 도형이 생긴다.

조업구역은 이 안에서만 가능하다.

새우가 알을 낳는 시기는 금어기 로써 5월부터 9월까지 이다.

즉 새우가 알을 낳는 기간이 5월~9월까지 이므로 자원보호 차원에서 이 기간에는 조업을 할수없다는 말이다.

원항  토박이 정경철님은 나의 손아래 동서이다.

새우조망과 주낙 연안통발 허가를 보유하고 있는 어부이다.

바다의 자리를 휜히 꿰차고 있다.

어디 지역에 가면 돔이 잡히고 어디가면 노래미가 많이 잡히고 또 어디는 장어,도다리가 잡히고 등등...

 

이 동네사람들은 6.25 전쟁때 한명도 죽지 앟았다고 한다.

어떤분이 보초를 서고 있는데 졸음이 와서 꾸벅 졸고 있는데 꿈속에서 허연 영감이 와서 뺨을 때리며 

어서 일어나라고 하여 눈을 번쩍 뜨니 코앞에 인민군이 와서 살았다고 하며

총알을 7발을 맞고도 살아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는 다 장군신이 돌봐주어 마을 사람을 살린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어업을 하는사람들은 정월달에 만선을 기원하고 무탈 하도록 용왕제를 한다.

통영 해안가 곳곳에 징을 두드리며 굿을 하는 무당은 대부분 용왕을 먹인다고 하는 용왕제다.

용왕제를 전문적으로 하는 무당이나 스님이 있어 정월달은 무척 바쁘고 한 밑천 번다고 한다. 

 

이런 어부들이 잡아오는 생선이 진정한 자연산 생선이다.

나는 그 맛을 알기 때문에 가끔씩은 그 고기를 사 먹는다.

중앙시장에 가면 정화순대 가게앞에서 좌판에 놓고 파는 고기는 새우조망으로 잡아오는 오리지날 자연산이다.

고기를 잡아서 생업을 영위하는 어민도 우리 이웃이다.

그분들도 살만한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통영지방에서 고기는 생선을 말하며 육고기는  육지에서 나는  고기(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등)를 말한다.)

 

2012.2.19 원항마을에서 백세청풍 김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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