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 소식

통영 만세운동 기념식

청풍헌 2012. 3. 2. 22:43

 3월1일은 나에게는 특별한 날이다.

아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날이다.

엄청난 산고로 힘겹게 태어난 녀석이 어느듯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덕분에 미역국 한그릇 먹고 오늘은 3.1절 기념식을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한다하니 참석을 하고자 버스를 탔다.

진혼제에 이어 제93주년 통영 만세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먼저 원문고개에 있는 3.1 기념탑에서 헌화 분향하고 이곳 문화마당을 내려 왔다고 한다. 

환복을 입은 아저씨도 이 뜻깊은 행사에 참석 했다. 

기념사를 하는 김동진 시장님.

1919년 3월18일 18명의 열사가 남망산 공원에서 만세운동을 결의하고

 통영읍 사무소 등사기를 빌려 산양면 사무소에서  1200여매의 격문을 인쇄하여 만세운동을 계획 했으나 일인의 밀고로

순국하신 독립투사의 이름을 한명 한명 호명하였다.

또한 4월 2일날에는 4~5천명의 군민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만세를 불렀다.

그 속에는 통영 예기조합의 기생 33명도 포함되어 있다.(당시의 재판 기록에 있음)

1972년에 남망산 공원에 기념비를 세우고 1991년에 원문고개로 이설 했다고 한다.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싯구가 생각 난다며 3.1 기념탑의 명문을 읽어시고

지자체의 장 답게 올해에 있는 제7차 RCE총회와 생활 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당부하였다.

허만기 3.1동지회 회장의 추념사는 직접 손으로 쓰신 원고지 12매의 절절한 내용이었다.

아름답게 피는 동백꽃의 붉은 빛은 그때 왜놈에게 맞아서 흘린 핏빛이요 그 잎은 멍자국이라는 말씀은

당시를 회상케하는 명 추념사 였다.이학이 허장원의 죽음과 홍도 국희라는 기생과 보모까지 만세운동에 나섰다고 한다.

장원의 묘소는 법원앞 절개지에 있는데 그 비석만 옮길수가 없다고 한다.

원문고개의 3.1기념탑 옆에는 3.1운동 삼열사의  비가 있는데 가운데 허장원의 비석만 없다고 한다.

허장원의 유족 대표로써 다른분은 국립묘지로 갔으나 비석만 옮길 수 가 없다고 한다.  

 만세 삼창을 준비중인 참석자들

천재생 시의회 의장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하는 참석자들. 

대한민국 만세! 대한 독립 만세! 우리나라 만세! 

어린이들도 만세운동에 동참했다.만세! 

기념식을 마치고 시가 행진을 했다.

예전에는 원문고개에서 기념식만 하고 마쳤는데 3.1 만세운동의 그 위상에 걸맞게 다시 검토 하라는 김시장의 지시로

올해부터 강구안에서 하게 되었으며 그때를 회상하며 만세운동을 재연 했다. 

통영 여성 예비군이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행진을 한다.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만세운동을 느끼고 있다. 

재향군인회 참전용사회 등등 많은 단체에서 이 행사에 참석하여 만세를 불렀다. 

 

다시 문화마당으로 와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만세! 대한민국 만세! 대한독립 만세! 통영시민 만세! 문화마당 만세! 거북선 만세!이순신 장군 만세!

이제 별별 만세가 다 나온다. 

참전 용사들과 인사하는 김동진 시장님 

강구안에는 거북선이 세척이 있다.판옥선도 한척 떠 있다.

이 거북선은 한강에 있던 거북선 인데 이명박 서울시장때 이곳 통영에 기증하여 임진강을 거쳐 이곳 강구안에 정박했다.

내부를 공개하여 관광객의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건조한 통제영 거북선이다.

선체 하부는 FRP로 만들었으며 기관이 있는 일종의 선박이다.

상갑판에 개판이 없다.

전라 좌수영의 거북선이다.

상갑판에 황동의 철침이 있는 개판이 있다.

선수 앞부분 아래에는 귀신의 머리가 달려 있다. 

 올해 75세의 아저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향은 둔덕인데 어릴때는 풍선(돗단배)을 타고 한산도 제승당으로 소풍을 가곤 했단다.

오케이 통집의 노 이야기며 동충에서 남망산 까지의 나룻선 이야기며 그 뱃사공이

변씨,강씨이며 지금도 정량동 협동 빌라에 살고 있다고 한다.

중앙시장 입구의 커피 전문점 이층이다.이곳에 앉아보니 강구안이 휜히 보인다.

삼성중공업 태일기업 정석진씨다.

거북선에 많은 관심이 있어 이것저것 물어보다 서로 뜻이 통하여 차를 한잔 하게 되었다.

이렇게 복원된 거북선이 정확한 고증에 의하여 제작되었는지 여러 의문을 제시한다.

잘못된 고증은 돌이킬수 없는 사태를 초래한다고...

스마트폰에 각종 거북선의 자료가 많이 있다.

전투를 할때에는 돗대를 눞혀야 하지 않느냐?

또는 용두는 유황을 태워 연기를 내품는 역할을 하는데 돌격시에는 머리를 슬라이드 식으로 넣어야 맞지 않느냐.

도면이 없다면 당시의 생각과 상황을 상상하여 보편적인 생각으로 도면을 만들면 되리라는 말을 한다.

앞으로 거북선을 내손으로 재연해 보는게 꿈이라고 하는 조선소맨이다.

공무원들 정말 공부많이 해야하고 깊은 생각을 가져야 할것이다.

이렇게 시민들이 날카로운 비판과 전문가다운 해박한 지식으로 묻고 하면 어떻게 할것인가?

 

통영이 알면 알수록 역사가 깊으며 나라를 사랑하는 그 뿌리는 이순신 장군의 충무정신에 있지않나 생각한다.

3.1독립운동으로 만세운동을 통영의 기생까지 스스럼 없이 참여하고 수많은 시민이 통영 장날에 참여하여

만세운동을 한 93주년 기념식에 참석을 하여 당시를 느끼며 보낸 유익한 하루였다. 

 

2012.3.1 문화마당에서 백세청풍 김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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