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섬 이야기

대매물도에 피어난 봄의 향연

청풍헌 2012. 3. 8. 23:01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었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大餘  金 春 洙

삭풍을 이겨낸 동백이 함초롬히 피었다.

텃밭에서 향기가득 머금은 방풍은 해풍을 맞으며  더욱 약기운을 올리고 있다.

특제 매물도표 방풍이다.

길가에 수줍은듯 한두송이 피어난 동백은

어여쁜 여동생의 촉촉한 얼굴이 생각난다.

동백터널을 빠져 나오면

행복의 터널인가?

 

바람의 나라 매물도에서

찬바람 이겨내고 꿋꿋이 피어난 절개

 

약쑥 케어

라면에 넣었다.

일명 쑥라면 ㅎ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대매물도에서 들리는 봄의 향연이다.

 

 

대매물도에서 바라본 소매물도

 

2012.3.4  대매물도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