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토요걷기

223회 비지정문화재 걷기

百世淸風 2026. 7. 11. 20:34

통영길문화연대 회원 18명은 34도의 극심한 폭염 속에서도 선조들의 숨결이 깃든 통영의 비지정 문화재를 답사했습니다. 첫 목적지인 '오횡묵 비''원문성'은 문헌 속에서 삼엄한 요새이자 주요 비석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현재는 민원과 아파트 개발 중단 등으로 인해 제자리를 잃거나 풀숲에 묻혀 형체를 가늠하기 어려운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이어 비석과 비각 등이 발굴된 통제사 길의 열녀각과 효행비를 확인한 후, 더위로 인해 열무정 답사는 생략하고 택시로 이동하여 찹쌀다방 주인의 배려 속에 '이응서 통제사 비'를 확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통 선자방의 맥을 잇는 구영환 선생의 부채 공방을 견학하며, 세밀한 대나무 가공과 조각 등 진상 부채의 전통 기법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번 일정은 공식 문화재뿐만 아니라 소외된 비지정 문화재도 소홀히 하지 않고 기록·보존해야 한다는 의식을 깨워주었습니다. 개발과 민원으로 관리에 한계가 있지만 통영길문화연대는 앞으로도 이러한 역사를 알리는 데 일조할 것이며, 7월 넷째 주 대원사 계곡 답사를 기약하며 여정을 마쳤습니다. 참여하신 회원님들 무더위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