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통영길 이야기

꺼꾸로 통영성 한바퀴

청풍헌 2013. 3. 2. 21:50

 

 

 

토요걷기 사전 답사시 동행 하고 싶다는  요청이 왔다.

첬째주 금요일이 통영성 걷기인데 겹치면 좀 어떻하나 했더니

주말에 하는 프로그램인데 괜찬다고 하여 그러마고 했다.

 

거것도 꺼꾸로 한바퀴!

갔던대로만 가라는 법은 없다.

그래서 꺼꾸로 돌자고 했다.

 

좀 일찍 나와 도서관에서 통영시지와 관련자료를 뒤지고 있었다.

통영성 3지9정에 대하여 여러 검색을 했으나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열무정에 관심이 있어 찾아보게 되었다.

 

최초 제승당에서 무과를 실시한곳이 한산정이다.

이순신 장군이 수시로 장수들과 활쏘기를 했던 곳이다.

이후 통제영이 이곳 두룡포로 옮겨오며 무과시험을 보던곳도 분명 옮겨 왔어리라.

 

몇일전 열무정에서 열무정 유래에 대한  현판을보고 관심이 생겼다.

한산정 이후 1656년에 용남면 한정곡에 열무정을 세우고 무과시험을 보았다.

1753년 남망산에 남송정을 세우고 무예를 기르다가 일제 강점기로 인하여 폐기 되었다.

도천동에 해운정 한산도에 한산정을 세워 운영하였다.

이후 남송정이 문화회관 건립으로 인하여 헐리고 다시 한산 앞바다가 내려 보이는 이곳에 열무정을 세웠다.

 

활터는 여러곳에 있었다.

한량들의 놀이터였다.

지금의 정량동 화장장  입구에는 무과 고시장이던 사정  열무정(각)이 있었다.

여황산 중턱에 육일(의宜)정과 매화정(망일암),동호정이 있었고 도남동에 식송정,정량동 성터 밑에 등룡정,망일봉 밑에 두룡정

항남동 천척루(초기명은 동호정)가 섯던 뒤에 양무정,남망산에 남송정,명정동에 오유정,이 밖에 시정,반구정 등이 있었다.

현존 하는것으로는 열무정과 육일정(장소변경)뿐이다.

 

그리고 고종32년(1895) 통제영이 폐영되자, 이곳 편편한 뚝지먼당은 활량들이 활을 쏘는 백호정(白虎亭) 활터가 되었다.

일제강점 초기에는 통영 최초의 공설운동장이었으며,

1933년 봉평동의 용화수원지(龍華水源池)에서 물을 공급받아 통영읍내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배수지(配水池)를 시설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 문화동 배수시설은 중요 근대시설물로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제150호로 지정되었다.

 

김일룡 관장님을 만나 열무정에 관하여 여쭈어 보니 본인이 이미 알고 계신다고 한다.

일간 한산신문에 연재해 볼까 하신다.

머리 속에는 정리가 되어 있는것 같다.

 

송언수 국장과 한바퀴 돌았다.

3일연휴라 시내에 차가 너무 막힌다.애휴...

사과,빼때기 죽,따뜻한 물을 갇고 오셨네.

역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사심이 없고 무언가를 줄려고 하는 좋은 사람이다.

 

김청자 교수가 아프리카 오지에서 자기의 재능을 기부하는 장면은 감동 그 자체다.

성공한 사람은 그 재능을 베풀어야 진정한 성공의 완성이라고 한다.

정년을 한 이후 정정한 삶을 살고 계신다.

이런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2013.3.2 통영성에서  백세청풍 김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