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나의 이야기

석포 앞바다에서 학창 시절을 회상하다

청풍헌 2013. 4. 3. 21:20

지금은 하청 석포 앞바다.즉 괭이바다 앞이다.

우측으로는 괭이섬이 있으며 좌측으로는 쓰레기 소각장과 석포 노을이 이름다운 언덕에 전원주택을 짓고있다.

이곳 위치에서 보기는 처음이다.언제 내가 이곳에서 가조도를 보고 광이도를 보겠나?

 

하청으로 가는 항로인데 그 옛날 학교가는 뱃길이었다.창용호 타고 성포에서 집으로 학교로 왔다갔다 했었다.

때로는 학교를 가다가 졸아서 통영까지 가버려 차비가 없어 어머니가 거래하시던 꿀빵집에 가서 차비를 얻어 집에 왔던 기억도 있다.

은우형,창주형,성웅이와 같이 창용호를 타고 통학 하던 그곳에 내가 와 있다.

길은 옛길인데 배는 옛날배가 아니로다.그곳에 그어진 금도 없는데 안개 때문에 항로를 이탈하여 고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등교하는 아침에 안개가 너무 짙어 항로를 못찾아서 뱃고동으로 반사되는 소리를 듣고 산을 가늠 했으며

수심을 재어서 육지를 가늠하여 항로를 찾아서 하청으로 들어가 지각 했던 기억도 난다.

물위로 다니는 뱃길은 선장의 경험에 의하여 항해를 했었다.그래도 경험이 많은 선장이 있어 안전하게 사람들을 운송할 수 있었다.

 

머리를 자꾸 굴려야 되는데 때로는  멍 해진다.

누구 탓도 할 수 없다.혼자 있으면 별 생각이 다 든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지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하는데 나는 과연 그러한가?

때때로 반성해 본다.할려고 노력을 하는대 내 마음에는 미진하다.

아래사람에게 신독愼獨 신독愼獨하며 진정 나 자신에게는 어떠한지 생각해 본다.

그것이 기본인지 본능인지 내가 자의적으로 해석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본다.

가식인가?

위선인가?

본능인가?

 

 

어제는 아버님댁에 저녁을 먹고 어머님에게 용돈을 드렸다.

아버지가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고 하신다.

식사량이 줄어서 매우 야위셨다고 한다.벌써 나이가 아흔이니 노환이 올때도 되었다.

그래도 걱정이다.아버지가 여러 행사에 다니시다가 나이가 많다고 안나가시고 동기생들은 전부 죽었다고 한다

살만큼 살았는데...2012년 6월에 이사와서 어느듯 9개월이 되었다.

나는 좋은데 버스를 내리면 바로 옆이라 언제라도 뵈올 수 있다.

형이랑 동생과 같이 식사라도 한번 해야겠다.

 

 

친구들과의 모임에 총무를 손 놓고 나니 전화오는 친구도 없고 다들 바쁜지...

글쓰기도 않되고 얼개 구상도 못했다.

시간만 자꾸 가는것 같이 걱정이 된다.

무었을 전달 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2013.3. 26.석포 앞바다에서 백세청풍 김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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