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른길 이야기

(부산 갈맷길 축제) 통영 갈매기 오륙도를 날다.

청풍헌 2013. 10. 10. 05:39

부산 갈맷길중 오륙도 공원에서 시작되는 2코스는  벌써 3번째 걸음이다.

8월 팸투어시 한번 발도행 부산방 첫걸음에 한번 이번 갈맷길 축제에 한번

도합 세번의 걸음을 하게 된 것은 예사 인연이 아니다.

 

 

태평양 바다의  파도가 넘실 거리는 이기대 공원은 통영 바다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새벽에 집을 나서 차창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길을 나섯다.

시내버스-직통버스-지하철-택시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축제에 참가한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다.

 

익숙한 곳 갈맷길 2코스의 2-2구간 오륙도 공원은 해파랑길의 시작점이다.

이곳은 남해와 동해의 경계점이라 한다.

멀리 크루즈선이 보이며 조지 워싱톤 항공모함도 보인다. 

 

부산 갈맷길은 2009년도에 조성한 부산의 길이며 시민의 공모로 이름을 정했다.

9개 코스의 20여 구간이 조성 되어 있으며 약 263.8km의 길로 조성되어

국제신문에서 관리하는 든든한 우군이 있는 좋은 길이다.

 

이 길은 부산의 가장 대표적인 길로 초병들과 낚시꾼들 만 다니던 길을 넓히고 데크를 깔아 시민들이 안전하게 걷도록 조성했다.

내가 갈맷길에 참여한 이유는 통영의 길에 적용할 수 있는지 길 조성의 노하우와 관리 기법등을 알아보고자 했다.

국제신문, 부산시청, 사)걷고싶은 부산, 발도행, 부산시민 걷기모임등등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걷기에 힘을 보탰다.

 

최대현 갈맷길 대외협력국장,고기홍 발도행 부산대장,갈맷길 응급 처치사 박경애씨,등등 막강한 발도행 부산방 식구들과 같이 행동하니 뿌듯했다.발을 담그고 있는 자체가 영광이다.길의 조성과 관리 방향에서 참조 할 점이 많이 있다.

많은 인원이 울긋불긋 단풍색 옷으로 단장하고 경애씨의 구령에 맞춰 몸풀기 동작에 동참했다.

 

길의 초입에는 해국이 꽃을 피었다.해국과 쑥부쟁이 구절초의 구분은 지금도 힘들다.

잎을 보라 했는데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볼때마다 헷갈린다.

울창한 송림과 활엽수림을 지나면 아래에는 파도소리, 바람소리, 새소리가 들리는 아름다운 길이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데크를 조성하였다.

 

농바위를 지나 간식타임에 바위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아래는 큰 낭떠러지고 그 아래로  파도가 철썩 거린다.

두개의 바위가 다리 역할을 한 곳을 아슬아슬하게 넘는다.

낚시꾼들이 큰 파도에 맞서 낚시를 하고있는 옆에 자리를 잡았다.

 

일행이 도마를 꺼집어 내 나는 혹시 회를 썰것인가?하고 생각 했는데 창원에서 가장 맛있는 족발을 가져 오셨다.

가져간 충무김밥과 각종 간식을 나눠먹고 담궈온 더덕주를 한잔 마시니 속이 찌리릿 했다.

역시 먹는 재미는 즐겁다.

 

바위틈에서 강한 생명력으로 꽃을 피우는 식물은 인생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을 이룬 사람과 같다.

이기대 코스의 지질은 격렬한 화산활동의 기록이다.

이곳 지층은 화산 분출물이 쌓여 형성된 응회질 퇴적암과 용암이 분출돼 만들어진 안산암질의 화산암이 대부분이다.

농바위,치마바위,공룡발자국이라는 포트홀(돌개구멍)등도 화산 활동으로 생긴 암석이 오랜 풍화작용과 융기 침식이 이루어진 자연 현상이다.

낫놓고 ㄱ자도 모른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보석광물 벽옥도 있다.

 

▲행사후 광장에 모여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

▲차창에서 맞이하는 일출

▲오륙도 공원에서 출발전 몸풀기 운동

▲요~가 오륙도라예~~~~~~~~~~`

▲비경을 향하여

▲아슬 아슬한 바위 다리를 건너서

▲바위틈에 꽃을 피운 강인한 생명도 만나고

▲생명~

▲파도~

 

▲포트홀(돌개구멍)과 보석광물 벽옥 

▲그리고 사람들...

▲자갈밭에서 발을 담그다...

▲이기대 공원을 빠져 나오며

 

이기대 공원을 빠져 나오면 광안대교의 시작점이 보인다.

거가대교에서 남항대교와 북항대교를 거처 광안대교로 이어지는 도심 우회 도로이다.

광안대교는 불꽃축제와 사시사철 야간 조명이 아름다운 부산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남천동 삼익 아파트는 부산에서 내노라 하는 사람들이 살았던 동네라는데 가로수로 식재한 벗꽃이 유명하여 벗꽃거리로 명명 되었다.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1인용 카약을 체험 할 수 있도록 부스가 있으며 몇몇이 높은 파도에도 아랑곳 않고 파도를 즐기고 있다.

이동중 통영출신 조각가 심문섭 선생의 작품이 있다.바다를 향해 큰 돌을 세우고 위에 대포처럼 생긴 파이프를 올려 놓았다.

"섬으로 가는길"이란 작품인데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꿈을 담은 작품이다.

바위에 세겨진 해마,새우,불가사리등은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점심은 "소예"라는 식당인데 고대장이 예약을 했다.

이곳은 점심만 하는 식당인데 예약손님만 받고 있는 깔끔한 식당이다.

음식 하나하나가 작은 예술 이라는 '소예'는 간판도 잘 안보일 정도의 해수욕장에 한참 들어가는 주택가에 위치했다.

맛있는 소스를 사용하여 정성스런 음식은 맛도 깔끔하여 다시 방문하고 싶은 식당이다.

주인 아주머니의 소박한 미소가 아름답고 음식 철학이 깃들은 좋은 식당이다.

 

 

 

민락 어촌계의 건물을 지나 쌍동이 빌딩을 휘돌아 수영강변으로 갔다.

광안대교가 끝나는 지점이다.지난번 왔을때는 태풍 매미의 위력으로 방파제를 월담한 돌덩이를 보았는데...

이곳 공연장에서 소리바다의 공연이 있었다.

소리바다는 MBC 주부가요열창에서 입상한 열혈 주부들로 노래"소리"와 부산"바다"라는 의미를 가진 부산 아지매 들의 공연팀이다.

갈맷길 행사의 하나로 야외에서 좋은 공연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흥겨운 노래소리에 절로 엉덩이가 들석거리고 박수를 쳐 호응을 했다.

마지막에는 전부 일어나 흥겹게 엉덩이를 흔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통영출신 심문섭 작가의 "섬으로 가는길"

▲철학이 있는 밥집 소예의 사장님과 밥상

▲해변 공연장에서~(하나,두울,서어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열창중인 소리바다.

▲박수치며 즐거워 하는 도반들

▲신나는 댄스곡에

▲전부 일어나 엉덩이를 흔들고 춤을 춘다.

 

수영강변로를 따라 낚시꾼들도 있으며 두번째 다리를 건너니 행사장이 나왔다.

다리의 중앙 분리대에 있는  범고래가 반겨 주었다.메인 행사장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갈맷길 스템프 찍고 기념품을 받았다.

 

 

 

행사장에 있다는 각 길관련 단체의 사진전이 있다 하는데 안내 부스에 물어보니 가르쳐 준다.

전국 길관련 단체에서 사진을 받아 칼라로 출력하여 전시해 놓았다.

사진전이라는 선입감으로 액자에 멋지게 있을거라 지레짐작은 실망감을 주었다.

칼라 사진출력에 무슨 길 어디라는 작은 설명 쪽지가 붙어있다.

 

 

 

통영의 이야길도 여러장 있었다.적도와 수우도 서포루 가는길도 있었다.

최국장 왈 약간의 착오가 있었다는 진언이다.

그래도 통영만한 절경이 없다.내가 발은 담그고 몸을 적셨던 적도가 멋진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어느 자전거를 탄 나이 지긋한 분이 여기가 어디지 하여 자세히 설명해 드렸다.

이를 보고있던 어느 방송(세기 방송인지 잊었음)이라는 아가씨들이 인터뷰를 하자고 하여 인터뷰 했다.

갈맷길을 걸은 소감과 좋았던 부분등 몇마디 인터뷰에 응했다.

 

 

 

공연장에서는 공연팀이 많은 시민들과 같이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이 공연이 끝나면 경품 추첨이 있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뜨지않고 즐기고 있다.

역시 경품은 좋은 것이다.사람들을 잡아 놓는 한 방편이다.그러나 그 자체를 즐기는 부류의 사람도 있다.

공연이 끝나고 o,x키즈도 풀고 경품 추첨도 했다.

행운번호 296번에 당첨되어 나갔다.

붉은 색 티를 선물 받았다.최국장님 추첨을 해달라고 한다.

통영에서 온 통영길문화연대 김용재씨가 추첨을 도와 준다는 맨트를 날려 간접적인 광고 효과를 보았다.

 

 

 

추첨이 끝나고 모든 행사가 종료된 뒤 부산방에서는 뒷풀이를 한다 하는데

일요일 스케쥴 때문에 내려갈 수 밖에 없어 아쉬운 작별을 하고 영화의 광장으로 갔다.

영화의 광장은 너무 넓어 어디를 보아야 할지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 했다.

이리 저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가서 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내다 지하철을 타고 사상역으로 향했다.

▲해운대 아이파크

▲다리를 건너면

▲범고래가 반겨주는

▲이미 도착한 도반들은 공연을 관람중이다

▲사진 전시장에는 통영사진이 없다.그럴리가???

 

▲자세히 살피니 여기에 붙어있네

▲서포루도 있다.

▲여기는 어딜까?

▲적도에 가고싶다!

▲많은 인원이 모였다

▲이유는 단하나,저 자전거 때문이다.1등 당첨에 환호하는 시민!

▲영화의 전당에 왔다. 

▲행사장

 

통영의 공식적인 길은 무었인가?

통영의 길은 살아있는가?

우리의 트레일은 있는가?

길이  만들어지면 누군가는 걸어야 한다.

열린 마음으로 길을 대할때 시민들이 즐기는 길이 될 것이다.

 

 

 

2013.10.5 부산 갈맷길에서 백세청풍 김용재